내 직업은 세일즈: 나는 세일즈맨이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sales.jpg

내 직업은 세일즈: 나는 세일즈맨이다

뒤늦게 세일즈

세일즈를 시작한지 6년이 넘어갑니다. 장래희망이 세일즈맨인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 선호하는 직업은 아닙니다. 다른 것은 다 해도 세일즈는 못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직 다급하지 않으니까 그렇지 닥치면 뭐든지 다하는 것이 사람인지라 급하면 세일즈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세일즈는 아니지만 아주 못하지도 않는 그저 그런 세일즈맨이 되었습니다. 살아남았으니까 아주 못하는 사람은 아니고 매출이 중간 정도 되니까 그저 그런 세일즈맨입니다.

막상 시작은 했는데 처음에는 막연하기도 했고 지금은 습관적으로 하기는 하는데 좋은 세일즈맨이 되기는 무슨 직업과 마찬가지로 왕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쉽지는 않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것들

세일즈를 하면서 뒤늦게 세일즈에 대해서 알게 된 것들 세가지. 착각이라고 할 수도 있고 선입견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 세일즈맨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고 될 수 있으면 많이 듣는 사람이다.
  • 세일즈맨은 팔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고 될 수 있으면 많은 정보를 주는 사람이다
  • 세일즈는 정성이다.

말을 잘하는 것과 말이 많은 것은 차이가 많죠! 말을 많이 하면 듣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겁니다. 누구나 잘난 척을 하고 싶어합니다. 손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님들이 잘난 척하게 많이 들어주면 좋습니다.

손님들이 말을 하게 하고 손님들의 말을 듣고 절대로 변명하지 않으면 중간은 가게 됩니다. 그리고 말을 많이 하면 실수를 하게 되고 괜히 필요 없는 아니면 지키기 힘든 약속을 하게 됩니다. 손님이 틀려도 그냥 들어주면 나중에 다 도움 됩니다.

세일즈맨은 말을 줄이고 손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정성을 들여 그분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손님들이 필요한 것 원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알려면 말을 줄이고 말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말 많은 세일즈맨은 오래 가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도 자신이 싫은 것 필요 없는 것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말을 잘해서 판매를 했다면 이것은 세일즈가 아니고 사기죠 만일 사기라면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세일즈는 오래 할 수 있다면 성공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세일즈맨은 파는 사람이 아니라 팔기 위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좋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려면 할 일이 많습니다. 샘플을 만들어야 하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야 하고 회사에 필요한 정보를 달라고 부탁해야 하고 손님들이 원하는 것들을 다시 회사에 알려줘야 하고...말로 팔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정보를 찾아주는 것이 오래 세일즈를 하는데 도움이 더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세상 일이 그렇지만 세일즈는 정성입니다. 싫어하지 않을 정도로 자주 방문하고, 커피라도 한 잔 사고, 손님이 뭐를 원하는 지 잘 들어주고 할 수 있다면 다 해주고, 약속을 했다면 지키고.

회사에 프로모션을 해 줄 수는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좋겠지만 없다면 세일즈맨이 데모도 해줘야 하고 프로모션을 할 때 필요한 샘플을 회사에 신청하던지 아니면 자신이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들

처음 본 세일즈맨에게 누가 구매를 하겠습니까? 적어도 3번 정도는 방문하는 정성이 있으면 좋습니다. 3번 정도 방문하면 대충 감이 오게 됩니다.

언제쯤 구매가 될지 아니면 여기는 나와는 결이 안 맞는구나! 결이 안 맞는 손님은 힘들죠! 그런 손님들은 10번은 방문해야 뭐가 해결되던지 영원히 안되던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손님이 되는 그런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번은 여러 번 방문해도 전혀 관심이 없는 손님에게 오랜 경험이 있으니 초짜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했더니 한 20분 자신이 알고 있던 경험을 알려주더니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다른 손님들은 아직도 구매를 안하고 있습니다.

불쌍했는지 타이밍을 보고 있었던지 지금은 나의 제일 좋은 고객입니다. 여러 가지 경우가 있지만 뭐를 예상하거나 잘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냥 하는 겁니다. 매일 매일 갈 곳을 정하고 할 일을 고민하고 하루 하루 정성을 들이고...

처음 시작하면서 매일 10곳 이상을 방문하고 1곳 이상은 새로운 고객을 찾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그것을 하고 있는 것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비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일즈를 하시는 분들이 자신만의 방법이 있을 겁니다.

세일즈는 양파다

세일즈를 하면서 배운 것이 내가 가지고 있던 착각이나 선입견이 하나씩 벗겨진다는 느낌입니다.

세일즈에 대해서 사람들에 대해서 특별히 나에 대해서...사람들은 다 양파 같을 겁니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양파처럼 껍질이 다 벗겨지다 보면 결국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자신이 기대하던 그런 자신을 찾을 수도 있고 까다 보면 자신이 원치 않던 자신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자신을 찾을 수도 있고 그렇지만 아직도 껍질을 벗고 있는 상태입니다.

벗기다 벗기다 보면 자신의 자신을 찾을 겁니다. 찾은 자신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사랑해 주세요...다른 방법도 없고!!!

그런데 양파는 다 벗기면 아무 것도 없는데...중간에 멈추어야 하나 아니면 아무 것도 없는 그 곳까지 가야 하나....재밌네!!!

Sort:  

저도 세일즈라 하시는 말씀이 다 공감이 가네요~

댓글 보시 감사합니다

세일즈는 방법을 몰르면 어렵고 방법을 알면
아주쉬워요.좋은하루되세요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4
JST 0.030
BTC 68021.51
ETH 3262.66
USDT 1.00
SBD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