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2: 없는 것을 찾지 말자!

나는 누구인가 2: 없는 것을 찾지 말자!

살아보니 없는 것들

존재하는지는 모르겠고 개념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아니면 아직도 우리가 부족해서 우리들의 꿈과 희망에만 존재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정의.평등.평화.평상심.행복

나열하면 많이 쓸 수 있겠지만 무슨 의미 인지는 아실 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

요새는 평상심에 대해서 관심이 있습니다. 평상심이 딱 이렇게 생겼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행복한 순간의 마음이 평상심일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러면 행복은 모든 사람들에게 같다면 평상심도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사람마다 환경마다 때마다 행복이 다를 수 있을 것 같고...

골프를 치다가

주말에 후배와 골프를 치다 4홀을 남기고 외국 친구들과 같이 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젊은 외국 친구들과 같이 치게 된 것이 사연이 있어서 처음에 그렇게 즐거운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불편한 상태에서 같이 치다 보니 그때까지 편했던 분위기는 반전하고 후배는 엉망으로 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나마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편안한 마음을 유지했고 후배는 엉망으로 골프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후배는 편안 마음이 아니면 불편하다는 이상한 말을 하고 짜증을 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자신이고 불편하게 하는 것도 자신입니다. 상황이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마음을 다자잡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도 자신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편안한 삶을 유지하기도 힘들고 살다 보면 갑자기 일이 벌어지고. 일이 벌어지면 잠시 고민은 되겠지만 해결책을 찾는 사람이 있고 불평을 터트리는 사람도 있고

로종이라는 수행법

로종(Lojong)은 수세기 동안 티베트 불교스승들의‘마음수련법’입니다.

비슷한 시련 앞에서 어떤 이는 무너지지만, 어떤 이는 평온을 유지한다. 왜일까? 문제는 시련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시련에 대한 반응(태도), 마음의 작동 방식이 삶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티베트 마음수련법 로종(Lojong)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고통의 근원이 외부가 아니라 나의 내면에 있음을 이해하고, 나에 대한 집착의 습성을 부수는 것'이다.

'문제가 문제가 아니고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 라는 로종.

평상심

사람들이 말하는 평상심은 존재할까요?

평상심은 아마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이 작으면 평상심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고 마음이 넓으면 웬만한 일이 벌어져도 그러려니 하고 살겁니다.

마음이 작으면 평상심은 꿈에나 존재하는 천국 같은 것일 것이고 마음이 넓다면 항상 있기에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평상적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정의가 없는 곳에서 아무리 정의를 외쳐도 정의를 찾을 수 없을 겁니다. 불행하다고 느끼는데 행복을 찾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쉽지 않을 겁니다.

없는 것을 어떻게 찾겠습니까? 넘쳐야 베풀 수 있듯이 일단은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평상심을 유지하려면 아마 마음을 넓게 써야 할겁니다. 그래야 웬만한 일에도 버텨낼 겁니다. 마음이 작은 사람이 평상심을 유지하기도 힘들고 유지한다고 해도 바로 흔들리게 되고.

없는 것을 찾지 말고

문제가 벌어지면 일단 괴롭죠! 이런 일이 왜 자신에게 만 벌어지는 것 같고 힘들고 갑자기 힘이 빠지고 그리고 도망가고 싶기도 하고 그런데 문제를 풀 사람은 자신 밖에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풀어야 합니다.

일단 해결책에 집중을 하는 겁니다. 너무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불평이나 짜증을 내지 말고 해결책에 집중을 하는 겁니다. 사람은 집중을 하게 되면 신기하게 해결책을 찾아내게 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로종은 해결책에 집중을 하는 겁니다. 일단은 다 잊고 해결책에 집중.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유는 나중에...그리고 해결책을 찾다 보면 이유는 아주 작아 보이게 됩니다.

불행이나 문제나 짜증이나 분노등이 작은 문제는 아니지만 해결책을 찾다 보면 그런 일들이 상대적으로 작게 됩니다. 불편한 일들이 작아 보이기 시작하면 해결책을 찾기가 수월해 집니다.

일을 잘하게 되는 것이 로종이라는 마음 수행법이 아닌가 합니다.

평상심을 원하고 유지하고 싶다면 없는 것을 찾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