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0: 학이불사즉망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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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0: 학이불사즉망 (공부는 씨앗을 제공하고 생각의 결과는 실천이다)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중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치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해설> - 도올

공자가 말하는 '學'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나의 의식의 장으로 '새로움'이 유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배움이란 물음이요, 탐구요, 독서다. 그것은 미지의 세계로의 모험이다. 따라서 새로움의 유입이 없는 독서는 독서가 아니다. 맨 똑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신문이나 삼류소설을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우리는 그것을 독서라 부를 수는 없는 것이다. 나의 인식의 지평의 확대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學은 반드시 思로써 질서 지워져야 한다. 思는 새로운 경험적 사실의 유입은 없지만, 그러한 사실들을 반추하고 서로의 관계를 정연하게 심화시키는 과정이다. 思는 나 홀로 의식의 자내적 반추과정이다. 그런데 學만 있고 思가 없으면 罔(망)하여 진다. 배움만 있고 사유가 없으면 맹목적 혼란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반대로 사유만 있고 배움이 없으면 殆(태)하여진다. 생각만을 깊게하고 새로움의 유입이 없는 체험의 세계는 공허한 것이다. 그것은 선방만을 유랑하는 선승들이 자칫 잘못 빠지기 쉬운 유폐와도 같다.

과거의 훌륭한 선승(禪僧)들은 결코 學을 게을리한 사람들이 아니다. 學에 집착하지 말라는 禪(선)은 있을 수 있어도, 學을 무시하라는 禪은 있을 수 없다.

<해설> - 신영복교수

학(學)과 사(思)는 어떠해야 하는가? 제가 어렸을 적에 저의 할아버지께서 이 구절을 설명하시기는 1시간 책을 보면 30분 정도는 읽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감옥에서 이것을 다시 읽었을 때는 할아버지께서 틀렸어요.

저는 사(思)를, 밭(田)의 마음(心) 즉 실천의 의미로 읽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구절이 해석될 수가 없습니다. '이론(學)만 있고 실천(思)하지 않으면 어둡고, 실천(思)만 하고 이론(學)이 없으면 위태롭다.' 실천은 조건적이고 특수한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에 보편성에 대한 이론적 이해가 없으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학(學)과 사(思)의 균형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석의 해석>

도올은 공부에 중심을 신영복교수는 생각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도올은 공부란 새로운 정보를 읶히고 생각을 통해 자신의 경험으로 만드는 것을 강조했고 신영복교수는 새롭게 읶힌 정보는 실천을 통해 경험해봐야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공부는 생각에게 화두를 제공하고 실천으로 결과를 제공합니다. 중간과정에 말과 글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과 글은 과정이지 결과는 아닙니다. 말과 글은 실천의 과정을 검증할 수 있어 시간을 줄일수도 있고 실패를 막을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과 글에 치중하면 달을 보지않고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에 집중을 하는 우를 범할수 있습니다.

생각, 말 그리고 행동은 공부한 것을 실천하는 삼위일체이며 실천을 위한 에너지의 변화입니다. 생각이라는 에너지가 말이라는 에너지로 그리고 행동이라는 에너지 과정을 걸쳐 실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현자들은 말이라는 중간과정을 생략하고 실천으로 모범을 보입니다.

말은 설명을 위해서 필요하지만 많은 경우 행동으로 대체될수 있습니다.

공부라는 씨앗이 생각 (말) 행동이라는 과정을 통해 실천이라는 열매를 맺습니다.

공부와 생각: 3가지의 진실

내가 생각하는 진실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진실이 아닌데 잘포장돼 진실처럼 보이는 위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진실인 변역, 시대를 넘어 항상 변화하지 않는 불변입니다.

고전을 공부하면 위선을 구별할수 있는 판단력과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 다른 것을 변화하게 만드는 불변을 알수 있습니다. 시대와 상황때문에 변화하는 변역인 시대정신은 지속적인 정보를 읶혀야 알수 있습니다.

자신과 세상의 이치를 알려면 고전을 공부해야 하고 상황을 판단하고 깨여있으려면 새로운 정보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새로운 정보에서 버림 지킴을 판단하려면 고전이 도움을 줍니다. 공부도 고전과 현대를 균형있게 해야 하고 생각도 머리와 몸을 균형있게 사용해야 합니다.

서양에서 고전은 성경과 철학서적 그리고 보편적 사실을 제공하는 과학서적들입니다. 동북아에서는 도덕경, 논어등입니다.

서양에서 발달한 과학은 우리생활을 편하게 해주고 법가의 법치주의, 묵가의 평등과 박애, 음행가의 명리학은 우리 생활에 깊숙히 스며들었습니다.

공부의 종류: 지배자와 피지배자

지배자: 왕과 귀족 그리고 사업가와 경영자들

피지배자: 백성, 국민, 우매한 사람들

서양에서는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같은 공부를 합니다. 모순입니다. 기독교를 같이 공부합니다. 그래서 모순을 극복하려 보편타당성을 연구하는 과학이 발달했습니다. 동북아에서는 피지배자는 논어를 지배자는 논어와 도덕경이 둘다 필요합니다.

피지배자는 위선만 구별할 수 있는 공부만 하면됩니다. 학교공부 (기독교, 유학) 열심히 하면됩니다. 특별히 과학공부같은 보편타당성 공부에 치중하면 됩니다.

지배자 중에서 귀족과 경영자들은 위선을 스스로 만드니 위선은 구별할수 있기에 변역을 공부해서 뒤떨어지면 안됩니다.

지배자 중에서 왕과 왕이 되고 싶은사람은 위선, 변역, 불변 공부를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정을 해야 합니다. 공포정치를 할지 아니면 덕의 정치를 할지.

지배자가 덕의 정치를 할때 공부하는 것이 노자 도덕경입니다. 지배자가 있는지 없는지 백성들을 관심없어 하는 정치.

공부하기도 어렵고 실천하기도 어렵고 존경은 없이 백성들만 편한 정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백성들이 존경을 하겠지만 시간이 많이 흘려야 가능할 겁니다.

공포정치는 진시황이 시작한 법치입니다. 독재자들이 등장하면 같이 등장합니다. 한국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민주정치는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문제가 많습니다. 능력이 있는 지도자를 뽑으면 되는데 백성들이 우매하며 실수를 자주합니다.

좋은 지도자를 만나면 민주주의가 덕치도 되고 잘못하면 공포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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