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승자

in #kr7 years ago

어렸을때부터 모든것이 돈으로 연결되는 '경제논리'를 끔찍히도 싫어했다.
인맥, 학벌, 경력 등 이런것들은 인간을 인간답게하는 미덕이 없다고 느낀다.


나는 프리랜서다.

마케팅과 개발로 돈을 벌고있지만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하루 수익은 1만원 이하,

매일 매일이 경제논리로 봤을 때 패자였다.

하지만 내게도 승자가 될 수 있는 날들이 존재했다.

나를 승자로 만들어준 날들,

어느 날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구매하기 위해 연락이 와
프로그램 사용계약 체결(인맥, 경력)

자주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의 개발의뢰(인맥)

싫어하던 인맥과 같은 것들이, 오늘의 나를 승자로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내가 승자가 되었을때, 누군가는 일거리를 찾지 못해 패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 패자는 인맥과 같은 것을 끔찍히도 싫어하겠지.

아마 내가 인맥, 학벌, 경력을 싫어한 이유는.. 내가 갖추지 못했고, 갖추려면 너무나도 멀고 힘들어보여서
갖춘 자들을 기득권자로 여겨 미워한 탓일까

인맥, 학벌, 경력이 실력인 것은 당연하지만
갖추지 못한 자들에게 실력운운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폭력적이다.

오늘의 나는 승자이고,
내일은 다시 패자의 길로 돌아간다.

내일은 다시 1만원 이하의 수익을 거둘것이며
그러다가 또 다시 승자가 될 날이 올거야


덧붙임

물론 경제논리로 저 자신을 승자와 패자로 가르지는 않습니다.
반복적인 노동에서 벗어나고 나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나그네를 지향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싶습니다. ^^ 마냥 쉽지만은 않네요)

우리 인생들 파이팅입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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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학벌!! 한국에서는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반면에 경력은 앞의 두 개와는 다르지 않나요? 시간이 지나서 생긴 경력이 아니라 실력을 겸비한 경력은 결국 용처가 생기더라고요. 화이팅입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경력은 성격이 다르지요.

글을 쓴 후 생각해보니, 어릴 적의 제가 인맥과 학벌을 싫어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인맥/학벌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정리한 생각으로는, 인맥과 학벌은 큰 성공은 몰라도 우선 먹고 살게는 도와주는 듯 합니다.

큰 성공에 있어서는 인맥과 학벌보다는 더 큰게 필요하겠지용

아마 어릴적의 저는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서, 혈기왕성하게,, 인맥과 학벌을 뛰어넘을테야! 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

이렇게 볼때 결국 어른은 한가지만 알려줘도 될것같다는 생각이에요.
어른이 어린이에게 처음부터 중도적인 길을 걷게끔 가르친다면, 그건 너무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는게 될 것 같네요.

화이팅입니당!!

어른들이 더 친절하게 인맥, 학벌, 경력에 대해서 알려줬더라면

달랐을까?

어른들의 조언방식은 어떻게 더 부드럽고 날카로워질 수 있을까?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어른들이 발전하는 시대를 걸어가는 아이들에게 그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만들 정확한 조언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돌아가서 달랐을까? 라고 질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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