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짜증나는 전화
오늘 시누네 식구들과 같이 사는 시엄니가 전화를 하셨습니다.
"모레가 고모부(손윗시누 남편) 생일인데 어차피 주중이고 하니깐 오기도 그렇고 생일케 하나 배달시켜라.근데 알고는 있었니? 내가 우리집 근처 베이커리 전화번호 적어왔다. 그쪽에다 전화하면 금방 배달해주겠지...적어봐라."
여러분도 고모부 생일까지 챙기시나요?
시어머니가 전화해서 챙기라고 일일이 얘기하시나요?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정말 궁금합니다.
신랑 형제는 누나 하나 있습니다. 평소에 매일 형제간에 우애 우애 하시는데...
좋은게 좋은거니까 그냥 좋은 맘으로 케하나 보내주면 되지 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꺼 같네요. 돈이 문제가 아니구요, 시엄니의 마음보가 정말 짜증나게 합니다.
그럼 우리 시엄니는 제 생일 챙기냐구요?
울 시부모님 방에 가면 달력에 어머님의 아주버님, 형님들, 남편, 시누 생일, 각종 제사등 모든 경조사날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 생일요?
당연히 없더군요. 그런데 제가 왜 시누 남편 생일까지 알아야 하는거죠?
그럼 우리 시누가 알아서 제 생일을 챙겨주냐구요?
절대 아니죠. 관심도 없습니다.
우리 시엄니도 제 생일때는 시누한테 챙겨주란말 절대 안합니다.
심지어 정확히 언제인줄도 모릅니다.
좋은마음으로 하자라고 수만번 다짐하는데도 안되네요.
시부모님 생신도 아니구, 고모부 생일까지...그것도 우리가 알아서 형편껏, 때로는 못할 수도 있는건데, 시시콜콜전화해서 뭘 사다줘라, 어쩌라.....
이번 추석에는 옷가게 하시는 고모부가 제 옷을 하나 가져왔다면서 조카들 게임CD 사다주라고 전화하시더군요...
정확하게 CD 제목까지 조카들한테 물어봐서 알려주시더군요.
그때는 나도 고마운 마음에 시엄니가 나에게 시시콜콜 챙겨주라고 하는것도 좋게 넘겼습니다.
근데 또 전화해서 케을 보내라, 알고 있었냐....
우리 시누는 털털한 성격이라 솔직히 우리가 고모부 생일 잊고 지나가도 별말 없습니다.
그대신 남편생일은 꼭 챙기면서 내 생일은 그냥 모르죠.
그래도 시누네 식구들한테는 별 불만이 없습니다.
근데 우리어머님, 아니 시아버지도 똑같습니다. 일일이 전화해서 뭘 사다줘라, 챙겨주라 하십니다.
돌아오는 제 생일때 시누이가 제 생일 기억 못하면, 아니 시누는 둘째치고 시어머니가 기억 못하면 정말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미즈님들.. 저 한마디 해도 되겠지요?
무조건 꾹 참고 지내는게 며느리인거 아니죠?
근데 시엄니한테 한번 얘기 시작하면 좋은말이 아니라 막 대들꺼 같네요.
지금 임신중이라 태교에 힘써야 하는데, 전화 받고 나서 스트레스 반빵 받았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호흡이 가빠졌더니 애기가 막 움직이더라구요.. 정말 짱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