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주말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쉬라고 주말인거야.

in #kr7 years ago

#01. 토요일 저녁

고향에 내려와, 친구 세 명과 술을 마셨다.
많이많이 마셨다.

스팀잇 얘기를 꺼냈다.

무려 10분 넘게 설명했는데 듣고 나서 '꺼져XX아', '고객님 피라미드xx' 라고 했다.

그만 말했다.

술을 더 마셨다.
많이 많이 마셨다.

돌아오는 길에 풍경이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02. 일요일 오전

스팀잇에 영화에세이를 올리려고 하는데
누나가 미용실을 간다고 해서(나보고 제발 머리 좀 자르라고 해서) 함께 미용실에 갔다.

근데 왠지 염색이 하고 싶었다.

'저 염색할께요.'

이름도 모르는 색깔을 골랐다.


끝나고 '무슨 색깔이에요?' 했더니 레드브라운이라고 하셨다.
(하고나서 색깔 물어보는 손님은 처음이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어서 웃을 뻔 했다.)

#03. 일요일 오후

스팀잇에 영화에세이를 올리려고 하는데
누나가 저번 외국여행에서 사온 쿠키를 꺼냈다.

입에서 사르르 녹았다.

쿠키는 커피 아니면 오렌지 쥬스가 진리다.

쿠키를 먹다보니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이 첫방송을 하는 날이라고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이제 올려야지 생각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책장 속 책들이 보였다.


(저는 베르베르의 팬입니다. 팬이었습니다. 제3인류 마지막 권이 안 나와서 주말마다 서점가서 물어보고 미쳐가던 기억이..)

갑자기 책이 읽고 싶었다.

책장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골랐다.

#04. 일요일 밤
근데 갑자기 이 모든 과정을 스팀잇에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리고, 책 읽고 자야겠다.

영화에세이는 나중에 올려야겠다.

그래.
주말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쉬라고 주말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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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이야기 넘 슬프네요...ㅍㅍ 푹쉬신 뒤 쓴 영화 에세이 기대할게요:)

이것이 빔바님이 느끼셨던 그것인가..쉽지 않군요....ㅠㅠㅠㅠ

도로 사진 찍으신거 구도가 좋네요!!

잘 찍는 척 해봤습니다ㅎㅎ
감사해요!

사진 일기 재미있어요 ㅎㅎ

가끔 이런 일상 글도 나름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더덕님머리색이뻐요... 화이팅입니다!

설사님이 더 예뻐요^^ㅋㅋㅋ

ㅋㅋㅋㅋ쿠키짱맛있겠아염 크
책, 올 지성인! 멋지네여 크

커피맛과 버터맛인데 너무 맛있지만 살찌는 느낌이라 조금씩만...ㅎㅎ

저두 책 좋아해요^^
베르나르베르베르는 저 중에서 읽은것도 보이고 안읽은것도 보이네요~
아버지들의 아버지도 괜찮아요^^
제3인류는 그래서 시작을 안하고 있는데
도서관 갈때마다 1권을 집었다가 넣었다가 하네요 ㅎㅎ 읽고싶은데 시리즈는 그게 힘들어요 ㅎㅎ

아버지들의 아버지! 좋은 책이죠ㅎㅎ
맞아요 저도 중간에 끊기는 게 너무 싫어서 시리즈는 항상 마음먹고 읽네요^^

저도 뻗었죠..-ㅅ-; 그나저나 쿠키 진짜 튼실하네요
울나라는 뚜껑열면 안에 포장지 있고 그거 뜯으면
개별포장의 압박이 있을텐데 아우.. 맛있겠다

살 찔까봐 조금씩 먹고있는데 너무 맛있네요 : )

친구들에게 피라미드.. 애잔합니다
블로그 설명글의 글과 약은 쓸수록좋다.
책을 사랑하는 duck님 멋지십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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