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 로즈' 케빈 아보쉬, "블록체인, 예술의 새로운 지평 열 수 있어"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와 결합한 디지털 사진 작품 '포에버 로즈'를 10명의 구매자에게 100만 달러에 팔아 화제가 된 사진작가 케빈 아보쉬가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간담회는 23일(금)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포에버 로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사진작가 케빈 아보쉬와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플랫폼 기프토(Gifto)의 앤디 티엔 대표가 참석했다.
포에버 로즈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로즈(ROSE)' 토큰을 케빈 아보쉬가 촬영한 사진과 결합한 작품이다. 포에버 로즈의 구매자는 로즈 토큰을 10분의 1씩 소유하는 방식으로 판매가 진행됐다.
판매 대금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기포트(Gifto) 가격으로 전액 글로벌 민간자선단체인 코더도조 재단에 기부됐다. 코더도조 재단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무료 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코딩 교육 단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65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 이노베이션스 그룹(AIG) 앤티 티엔 대표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재밌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케빈과 이번 포에버 로즈를 진행하게 됐다"며 "포에버 로즈는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프로젝트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암호화 예술작품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처럼 수백만개의 토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단 한 개만 존재하는, 고유한 가치를 담은 토큰을 만들어냈다"며 "고유 주소를 통해 언제든지 코인의 가치를 볼 수 있고 증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케빈 아보쉬는 10명이 공동구매한 구매자들이 작품을 어떻게 소장하게 되는가 하는 질문에 예술적 가치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소개로 답을 대신했다.
케빈 아보쉬는 "포에버 로즈의 원본은 나누어져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제 PC 안에 있다"며 "구매자들은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역사적 순간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예술 작품이 벽에 걸 수 있거나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실제 예술은 가치가 개념적으로 존재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예술적 가치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케빈 아보쉬는 블록체인 기술이 예술 및 콘텐츠 시장에서 중개자를 배제해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빈 아보쉬는 "블록체인 기술은 초기단계이지만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개자들이 가지고 있던 힘을 제작자들에게 돌려주는 역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아시아 이노베이션스 그룹(AIG)의 앤티 티엔 대표는 국내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 플랫폼 '기빙레저(Giving Ledger)와의 협력'도 발표했다.
앤디 티엔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투자와 영리에 집중돼 있었다"며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성 (성찬영) 기빙레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소외된 많은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되길 바란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더 많은 공익 프로젝트들이 우리 사회에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토큰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