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Tanky | Syntax 에 관한 몇 가지 질문

in #kr6 years ago (edited)

Syntax구문론, 통사론,연사론이라고 한다.

이것도 과한 '외래어->한문' 번역에서 생겨 난 폐해의 좋은 예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체 중고등학교 국어 수업 시간에 '구문', '통사', '연사' 이런 한계어(한국말의 탈을 쓴 외계어라 정의해 본다)를 처음 보고 바로 '아하!' 이해할 학생이 몇이나 될지 아직도 궁금하기 때문...

내게 중학교 국어 수업 시간 같은 건 이미 옛 일이지만, 그래도 그 때 만약 '구문론', '통사론'이라는 용어 대신에 우리말에서 문장을 만드는 규칙 이라고 배웠다면 Syntax의 개념을 그나마 훨씬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돌아보게 되었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 본다면,

언어학에 배경 지식이 없는 한국 사람이 영어 사전에서

syntaxe 통사론

을 찾아 본다면... 이 경우 영어 사전이 그 사람에게 유용했을까?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하지만 난 그렇지 않았고(ㅋㅋ)
그래서 이런 답답함을 해소시키고 싶었다. 그러니 이 글은 어려운 말 안 쓰고 최대한 쉽게 쓰는 게 목적!

다시 정리해,
Syntax 는 (각 언어에서) 문장을 만드는 법, 규칙, 과정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은,

문법이 따로 있는데, 왜 문장구성법(Syntax)이란 걸 또 따로 구분하는가?
: 문법도 문장을 만드는 방법이 맞고, 그래서 우리도 외국어를 배울 땐 문법책이란 것들을 본다. 그런데 문장구성법(Syntax)을 어째서 또 연구해야 하냐는 질문에, 다른 질문으로 대답을 하고 싶다.

"문법을 배우고 나니, 실제 원어민과 대화가 원활히 되거나 또는 원서에 나온 문장들이 다 이해 되던가요?"

... 그래서 필요한 것ㅠㅠ

문장을 만드는 방법에 더하여, 그 문장들을 만드는 사람들(원어민) 사이에 통용되는 규칙과 그 과정들도 알아야 비로소 그 언어의 실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걸 떠올려 보면 된다.

또 궁금증

그런데 원어민들이 문장들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는 건 어떤 규칙에 따른 게 아니라... 그냥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되는 게 아닌가?
: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그 과정에서도 분명 심층적인 규칙들이 존재한다. 단, 같은 문장이라도 그게 어떤 규칙과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확답을 내기는 어렵고(내 마음 속에서 일어난 일이니 아무도 모름...), 그래서 이에 관해 다양한 이론과 경우의 수들이 논의된다.



또 궁금증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언어에 Syntax 라는 게 정말 있긴 한 건지?
: 분야를 막론하고 이런 질문은 짖궃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결론은, '있다'고 본다.
소쉬르(Ferdinand Saussure)의 말을 빌려 인간의 언어를 하나의 신호로 본다면, 언어는 크게 3가지 구성 요소를 갖는다 : Signifié(의미), Syntactique(조합), Signifiant(형태).
그리고 언어학적 신호들은 서로 서로 제약하는데, 이는 예를 하나만 들어봐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앞에 장난기가 많은 어린 아이 하나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 우리는 아이가 장난기가 많음을 인식하고(의미)
  • 이는 머릿속에서 언어로 구성된 후(조합)
  • 말이나 글로 나타나는데(형태),
    이 때, "영락없는 개구쟁이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개구없는 영락쟁이네"라고 하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을 제약이라 하고, 이런 제약들이 걸린다는 것이 문장구성법(Syntax) 존재의 한 증거가 된다.

Syntax의 정의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런 제약들을 벗어나지 않는 문장들, 그것들의 자유 조합에 대한 연구가 바로 Syntax이다.

다른 많은 학문들이 그렇듯, Syntax 역시 아직 완성되지 못한 분야이고, 학자/연구자들에게 정말 정복하기 어려운 난제 중 하나이다. 그것의 반증을 하나 들라면, 아직도 사람과 정말 똑같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언어)완전체 로봇은 안 나왔다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얘깃거리가 많지만 나중에 봐서...)

Syntax가 완전체 로봇의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난 생각하지만)지만, 많은 연구자들을 매료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리라.
아무튼 방법이 무엇이건 완전체 로봇의 출현에 기여할 수 있기 위해! 나는 열심히 공부를...

(오류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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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마구 사용하는 말들을 떠올려옵니다. 어떤 규칙이 있는지~~ 우리 집단의 언어 syntax를 알아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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