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 Game : 12/08/2020 감자탕

in #kr4 years ago

오늘의 한국은 무척 덥고 습한 날씨를 보냈죠.
그걸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 날씨를 뚫고 어쨌든 약속대로 감자탕 맛집엘 다녀왔습니다.

그 맛집, 후암동 일미집 입니다.

도착하니 1층에는 자리가 없어,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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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이렇게 좌식이에요.
리얼 맛집은 날씨와 상관이 크게 없죠. 이미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식사를 마치고 떠난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주문을 받으러 오시면서 김치를 가져다 주십니다. 열무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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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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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이것은 2~4인분이라고 하셨습니다. 보통은 4인분인데, 많이 드시는 분들은 둘이서 대자를 시키기도 하신다고.
네, 저희는 많이 드시는 분들입니다.

용기가 좁아서 작아 보인다면 오산입니다, 아래로 꽤 깊습니다. '그렇게 많지 않네' 생각했는데 먹다 보니 양이 꽤 많다는 게 실감되더라고요. 그 감자가 그 감자가 아닌 감자도 넉넉히 넣어 주시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분명 감자를 1알 먹었는데 어느새 감자가 다 없어졌네요.
그렇지만 아주 괜찮습니다, 전 감자를 안 좋아해서.
양이 어쨌든, 맛이 정말 훌륭합니다. 50년 전통이라는 그 비법이 궁금해질 정도였네요.

특이한 점은, 불판 위에 그릴을 한 차례 얹고 그 위에다 비로소 감자탕 솥을 얹어 주시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려나요? 궁금했어요.

더운 날 감자탕이라고 크게 기피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실내엔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식사 중 덥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점은 개인차가 있을 테니 참고만 하시면 좋겠고요 ㅎㅎ

이번에 서울에 와서는 오늘이 후암동에 처음 가 본 날이었어요. 맛있는 밥도 먹을 겸, 낯선 동네도 구경할 겸, 좋은 동료와 좋은 시간을 보내며 간만에 하루종일 즐겁게 놀았습니다.

다 좋았는데, 아무튼 저는 오늘 하루를 일미집의 감자탕으로 일축하고 싶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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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국에 와 계시는군요?
맛난 거 많이많이 드세요. ㅎㅎ

네, 한국에 역시맛있는 게 참 많네요ㅋㅋ @banjjakism 님도 몸에 좋고 맛난 것 많이 드시고 여름 더위 피해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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