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idsommar

in #kr7 years ago

아리 애스터(Ari Aster) 감독의 신작 미드소마 Midsommar 가 궁금했다.

사실 이미 지난 달에 개봉했을 때 친구들에게 같이 보자고 했다가 다들 무섭다고 거절했는데, 나중에 다른 친구가 같이 보자고 했을 땐 이상하게 내가 무서워져서 안 본다고 거절했다 (ㅋㅋ). 그러다가 또다시 용기가 나서 이번에 이 영화를 혼자 보게 되었다 (ㅋㅋㅋㅋ).

줄거리와 결말까지 다 아는 상태에서 보았다. (내 자신이 너무 놀라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미리 스포일을 시켰다.)

이 영화는 스웨덴의 한 외딴 마을에서 열리는 90년 주기의 여름 축제 'Midsommar' 에 주인공을 비롯한 외부인들이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소수의 사람들로 구성되는 이 작은 공동체의 신기하고 충격적인 (영화 속 가상의) 문화를 체험해가는 외부인들의 시선을 함께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잔인하거나 거북한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심신미약자들은 안 보길 권한다는 경고를 이미 알고 보았는데, 정말 징그럽고 역겨운 장면이 몇몇 있다. 죽이고 살을 자르고 그런 것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다양한 측면으로 역겨운 것들을 볼 수 있다. 얘기 하다보니 다시 속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흥미로운 영화임은 인정하고, 어쨌든 개인적으론 한번 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정신병리학적으로도 생각할 포인트가 몇몇 있다.

나의 결론 : 영화 자체는 괜찮으니, 영화 보다 속에서 올라오는 걸 삼킬 자신이 있는 분들께는 추천한다. 조금이라도 잔인한 걸 싫어하면 안 보는 게 좋을 것.

+이 영화를 본 다른 친구는 그렇게까지 무섭진 않았고, 살짝 지루하기도 했다고 하니, 당연히 평가에 개인차는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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