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약 (대)추천 - Fervex

in #kr6 years ago (edited)

오렌지는 안 좋아해서 잘 안 먹는데, 그저께 갑자기 오렌지가 무지 먹고 싶어져서 바로 사다가 앉은 자리에서 2개를 까 먹고, 자기 전에 또 1, 2개를 더 먹고 잤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비타민씨가 너무 보고 싶어진다면 이건 좋은 징조가 아니기 때문에 좀 걱정을 하면서 잠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제 아침부터 몸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저녁 부턴 온 몸이 마치 뚜들겨 맞은 것 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혹시 진짜 누가 나 모르게 때린 건 아니길). 초ㅑ 😨

“아프면 안돼” 란 외침이 머릿속에 울렸다.
심하지 않으면 아픈 건 그냥 방치하고 신경 안 쓰던 예전과 달리, 유학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는 아프는 건 must not이 되어 버렸다. 무조건 아프면 안 된다. 이곳에서 주어진 모든 일들을 혼자서 지체 없이해내야만 하는데, 아파서 뭐 하나 놓치면 후폭풍이 너무 세게 불어닥치는 게 힘들었다. 아픈 게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게 된 지금, 아플 징조가 보이면 진행 중인 일거리들이 머릿속에 나열되면서 겁 부터 나기 시작한다!!

바로 집에 가서 바로 보라색 약 타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 보라색 약은 바로 Fervex로,
fervex.jpg
(img source : https://www.mapara.fr/fervex-sans-sucre-gle-s-buv-8sach.html)

복용법 : 저렇게 상자 안에 들어있는 약봉지 1개를 반 컵 정도의 물에 타서 잘 섞고, 마시고 자면 된다.

사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선 따로 몸살 약을 먹어 본 기억이 없어서 좋은 몸살 약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필요하다면 저건 정말 몸살에 약효 끝판왕이라 정말 추천하고 싶다. 독하지 않아서 몸에 큰 무리를 받지 않고 나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난 이번에도 효과를 봤는데, 자고 일어나니 열은 좀 남았지만 어제의 그 뚜드려 맞은 듯한 통증은 거의 사라졌다!
프랑스에 있거나, 향후 있게 될 분들께 비상시 참고가 되면 좋겠다. (내가 한국에 갈 때 사다 드릴 만큼 대단한 건 아닌 것 같고...)

주의 : 많이 아프다고 2 봉지 먹으면 당분간 못 깨어날 수도 있으니 꼭 정량을 지키자. 1회분을 먹고 다 안 나으면 몇 시간 후에 한 번 더 먹으면 된다.
그리고 어린이용은 더 순한 버전(Fervex enfant)으로 따로 있으니 주의.

먹고 꼭 잠을 잘 필요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잠들게 될 것이다. 수면을 유도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러니 당장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없을 때나, 자기 전에 먹으면 좋다.

현재 가격은 8개에 5.65 유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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