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kyDay | 그들은 미스테리

처음으로 가즈아 태그를 써 보려고 해 (이렇게 하는 거 아니면 알려줘 형아들ㅜㅜ;;)

우리 반에는 나 빼고 다 외국인이야. 외국 학교니까 당연하겠지(ㅋㅋ)

지난 주에 수업이 끝나고, 한 친구와 같이 집에 오는 길에 들은 얘기가 신기해서 자꾸 떠올라. 그냥 글로 써 놓고 그만 생각하고 싶어ㅋㅋ

학교에, 다른 사람들이랑은 잘 얘기 안 하고 꼭 둘이서만 같이 다니면서, 수업 시간에 늘 일찍 와서 맨 앞자리에 앉는 중국인 친구 2명이 있거든. 나도 일찍 다니니까 종종 아침에 만났는데, 가볍게 몇 마디 나눠 보면 상냥하고 젠틀해서 나도 좋게 생각하고 있었어.

근데 집에 같이 온 친구가 갑자기 그 둘 얘기를 꺼내는 거야. 그 둘은 특이하다고.
뭐가 특이하냐, 물었지.

이유인즉, 그 둘은 이미 석사 학위를 2개 갖고 있는데 여기 와서 또 석사를 하고 있으니 특이하다는 거야ㅋㅋ 그게 특이하다는 친구 반응이 재밌기도 하고, 듣고 보니 나도 좀 궁금해졌어.

둘다 수학과, 컴공과 두 번의 석사를 같이 했고, 잘 모르겠지만 나이도 서른쯤 되었다나. 무지 어려 보이는 얼굴이었기에 난 이것도 놀랐지만 석사 2번이면 그것도 이른 나이인가... 그리고 무슨 이유로 둘이 똑같은 공부를 하는 거지? 게다가 둘 다 공부도 잘 해서 왠지 신비로워...

'무슨 이유가 있대?'
'아니, 안 물어봤어. 근데 아마 그냥 취미로 공부하는 것 같아.'
'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수 있지. 끄덕끄덕.

일 안 하고 공부만 하고 살아도 괜찮은 컨디션이란 어떤 걸까? 나는 범인이라 그런 건 잘 모르겠어ㅋㅋ

조용히 나타나 조용히 사라지는 그들과 언제 또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물어봐야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