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2019년 5월 27일 - 다시 일상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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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자유로움인것 같다.

하고 싶은것은 뭐든지 해볼 수 있는것.

이러한 대학생의 장점 때문에 꽤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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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동안 대외 홍보팀 소속 대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뭐 좋은점도 많았다.

나름의 명예도 있었던것 같다.

그런데 매일 학교에 머물러야만 했고 이것은 나의 발목을 잡았다.

어디론가 떠나려고 할때마다 걸림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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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가장 큰 장점을 잃어가면서 이것을 이어갈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관두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한주 방학을 맞아 가장 큰 장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고 항공권 검색 사이트인 스카이 스캐너로 들어갔다.

그냥 세계지도를 봤다

어디로 가지?

음.....

어??

뭐야

베트남 가는데 비행기값이 15만원 밖에 안해?

우아 진짜?!!?#!

그날 밤 나는 주저 없이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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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 가서 베트남 관광 가이드북을 빌리고 시간 날때마다 읽으려고 했다.

실습한다고 바빠서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며칠 후 배낭하나 메고 배트남으로 떠났다.

그리고 정말 잘 놀다왔다.

첫날은 조식 뷔폐를 배부르게 먹고 하루종일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걸었다.

걷다가 배고프면 현지인처럼 길거리에 앉아 쌀국수를 먹고 길거리 음식을 사먹곤 했다.

아침부터 해질때까지 계속해서 걸어다녀서 하노이의 유명한곳들은 이날 다본것 같다.

둘째날은 하노이 근처 작은 도시에 갔다.

오토바이를 빌려서 타고 다녔다.

아무도 없는 탁 트인 도로를 약 3~40km의 속도로 달릴때가 기억난다.

경치가 너무 좋았고

날은 꽤 더웠지만 맞바람은 시원했다.

그리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셋째날은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하노이 역사 박물관에 갔는데 첫날 23km, 둘째날 15km를 걸은 나는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체감온도는 약 40도 였고 체력까지 방전되버린 나는 아보카도 주스를 하나 먹고 다시 일어난다.

근처 종합병원에도 가보고

하노이 국립 약대에도 가본다.

그리고 너무 더웠던 나는 정말 우연히도 수영장을 발견하게 되고 꽤 괜찮은 시설에 꽤 괜찮은 입장요금(약 2000원)을 내고 수영을 한다.

난 수영하는것을 좋아한다.

물에 있으면 자유로운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곳에서 더 자유로운 물에 들어갔다.

그래 지금 생각나는 바로 그 기분이었다. 흐뭇했다.

포로수용소? 정치범 수용소? 같은곳에 갔다가 하노이의 유명한 공연을 하나 보고, 마사지를 마지막으로 받았다.

마사지사에게 주는 팁에 따라 얼마나 서비스가 달라지는지를 직접 경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로 갔다.

하노이 관광은 대부분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이뤄진다.

나도 그랬다.

이 호수가 확실히 예쁘긴 예쁘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도 이 호수를 참 좋아하는것 같다. 커플이 참 많았다.

비행기 시간까지 약 4시간이 남은 시점에서 호안끼엠 호수로 갔다.

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느 나무 아래에 앉아 여행을 뒤돌아 봤다.

그리고 나를 뒤돌아 봤다.

낯선곳에서 낯선 경험을 하며 만난 나.

아직도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시간은 점점 흐르는데 떠나긴 싫었다.

여기를 떠나면 다시 한국에 가야하고

한국에 가면 또 다시 경쟁 사회에 들어가야 하는거니까

호수를 걷기 시작했다.

3일동안 50km 를 넘게 걸었는데 또 걸었다.

그리고 공항으로 향했다.

자고 일어나 보니 한국이었다.

그렇게 꿈을 꾼것 처럼 나의 베트남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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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실습을 또 나갔다.

ㅎㅎ

공부를 하고 수업을 들었다.

또 배낭하나 메고 떠날 그날을 기약하며

열심히 일상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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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가장 큰 추억을 만들어 준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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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자리를 박차고
떠난 곳은
님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준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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