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2일

in #kr4 years ago

하고 싶은일을 그냥 생각만 하는것과

그것을 말로 표현 하는것

또 글로 적는것 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것 같다.

7년전 대학에 처음 들어갔을때 교수님께서는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지를 적어보라는 과제를 주셨다.

나는 당시 아무 생각이 없고 그냥 하루하루 어떻게 놀까를 고민하던 철없는 신입생이었고 그렇게 아무 생각이 없다는걸 들키기 부끄러웠던 나는 막연하게 응급실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적었고 그것을 친구들 앞에서 발표 했다.

군대에 있을때 우리 부대에 사단장님께서 방문을 하셨고 내가 근무하던곳 까지 오시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자네는 미래에 뭐가 되고 싶은가? 라고 물었고 사실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별로 없었던 나는(아마 재수를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ㅋㅋ) 응급전문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되고 싶었던건 아니다.

그냥 그 상황에서 제일 그럴듯한 대답을 한것 뿐이었다

또 몇년 후 평창올림픽에서 우리 나라에서 응급의학으로 유명한 병원의 응급의료팀 선생님들과 함께 근무를 한적이 있었다.

참 멋있었다.

그래서 다음해 병원 입사 지원을 할때 희망부서로 응급실을 썼다.

실습을 해본것도 아니고

응급실에 가본것도 아닌데

그냥

예전부터 응급실 간호사가 되고 싶었으니까(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봤던 그 분들이 멋있었으니까

응급실을 지원했다.

ㅋㅋㅋㅋ

그리고 요즘

나는 부산 모 대학병원 응급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생각의 힘, 또 그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많은 힘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난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 중 하나를 내 경험으로 배운것 같다.

이 비밀으로 나의 미래도 개척해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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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병아리 간호사 이기 때문에 응급실 간호사라고는 칭하는것은 옳지 않은것 같다.

3개월간의 트레이닝 기간이 끝나고

나에게 주어진 환자들을 혼자 볼 수 있는 간호사가 되었을때

그때도 많이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그때는 응급실 간호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내일은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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