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4일
오늘은 2019년의 수능날이었다고 한다.
수능.
나도 수능을 본지가 벌써 6년이 지났다.
엄청 오래된것 같은데 6년이라고 하니 뭐 그렇게 멀어보이지는 않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돌이켜보면 수능날 아침 참 많이 떨었다.
온몸이 떨렸고 추웠다.
문제는 또 어찌나 안읽히던지
나에게 수능은 썩 유익한 기억은 아니다.
그런데
또 고맙기도 하다
그날 수능을 봤기 때문에 지금 내 옆에 이 친구들이 있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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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최근 카카오톡 연락한 사람을 보았다.
동네친구들도 있었지만 정말 대부분이 대학교 사람들이었다.
내가 만약 이 대학교에 오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적어도 다음주에 부산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의무팀 소속 자원봉사자로 활동하지는 않았을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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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시간 다운텐션이 유지 되고 있다.
오늘은 별일 아닌데도 화가 나기도 했다.
가만히 있기 힘들어서 헬스장에서 자전거를 탔는데 타는 내내 화가 올라왔다.
집에 와서 혼자 맥주를 마셨다.
그러던 중 성연이에게 보낸 메세지에서 왜 이렇게 다운텐션이 유지되는지 답을 찾았다.
"요새 행복한 일 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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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일이 없다. 정말로.
아무리 기분이 안좋을때도 행복할때는 있었다.
운동을 할때나, 봉사를 할때나,
성장할때나
어디선가 기쁨을 찾았는데
요즘은 찾을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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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을 긍정적으로 활용해야지.
국가고시에 이 마음을 가져다가 활용해야지.
말은 이렇게 하면서
또 마음은 그렇지 않다.
행복한일이 없다 보니까 성취감을 느끼려고 하나하나 작은거라도 기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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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수업이 있다.
거의 고등학생이 된 기분일것 같다.
이왕 하는거
기쁘게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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