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수백을 선뜻 빌려줄 친구가 있습니까?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롱다리(@tailcock)입니다.
모처럼 하늘이 그야말로 깨끗하게 맑은 화사한 봄날이었네요.
봄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인데 직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창밖만 바라 보았네요. 그래도 맑은 하늘은 안구정화를 시켜줍니다.

오늘은 친구 이야기 한 번 해볼게요.
몇 달전 주식투자하다가 갑자기 급락하는 바람에 매도 시기를 놓쳐 어쩌다 미수금 처리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정확히는 후배)에게 SOS를 요청했습니다.
혹시 돈 좀 빌려줄 수 없냐고, 주식 미수금 처리해야하는데 어쩌면 좋겠냐고 했더니....
두 말 하지 않고 "형님 얼맙니까? 얼마면 됩니까?" 라는 드라마속 대사를 날리네요.ㅎㅎ
"나 사 실 돈 많이 필요해. oo만원 필요한 데 괜찮겠니?" 했더니 곧바로 계좌번호 보내랍니다.
20180427_001034.png

사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녀석이라 믿는 구석이 좀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쉽게 00만원을 아무런 조건없이 빌려주기는 쉽지 않을텐데 조건없이 돈을 보낸다니 정말 고맙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형님 천천히 갚으면 됩니다. 수익나면 그 때 갚으면 됩니다. 신경쓰지 마세요."라는 멘트로 절 더 감동시키네요. 주변에 이런 사람 있습니까?
근데 전 아직 다 안갚았습니다. 몇 달이 지나 며칠 전 절반은 갚았는데 여전히 나머지는 갚지 않고 있네요. 그래도 이친구 여전히 돈 달라는 말 절대로 안합니다. 만나면 언제나 "형님 수익실현하면 천~천히 천~천히 주세요." 하네요.
참 상남자 중에 상남자 입니다. 전 사실 이 친구처럼 못하거든요.
결국 저는 이친구 덕분에 현재 주식투자로 많은 투자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옛날에 점보면 귀인을 만난다고 하는데 아마 전 귀인을 만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 돈에 복이 있는지 연일 수익률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수익실현해서 이자를 사채연체금리 이상으로 붙혀서 갚을 예정이네요.

단지 돈은 아니라 이렇게 나를 전혀 의심없이 믿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로 감사한 친구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 조만간 외국으로 취직 및 이민간다고 하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좋은 사람이 곁에 있어서 좋았는데 참 많이 쓸쓸하네요.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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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그런 친구 있습니다!! 롱다리님입니다 ^^

하하하 보팅 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끼야악~~ 사랑한다 롱다리!!!

앗, 아까는 0.02가 나왔는데... ㅠㅠ

만나면 언제나 "형님 수익실현하면 천~천히 천~천히 주세요." 하네요

이거.. 은근 재촉 문구 아닌가여..??ㅋㅋ
제 주변엔.. 그래본적은 없지만.. 한명쯤은 있었음 좋겠네요..ㅠㅠ

느낌을 알잖아요.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 바로 옵니다.

와... 진짜 채무 관계에서는
부모자식도 없다고 하는데...

지인이라고 늘어지지않고
착실하게 갚는 @tailcock님도 멋지시고

그 동생이라는 분도 통 한번
엄청 커보이시네요 😁

저도 주변애 그런 친구
한명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

믿어 주는 친구가 정말 고맙죠. 돈은 잃을 수 있어도 친구는 잃으면 안되겠죠.

아무리 친한사람이라고 생각했더라도 이러기 정말 어렵더군요 제스스로도 이렇게 해줄수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ㅎㅎ 참 부럽습니다

저도 이 친구가 너무 고맙습니다. 아무리 친해도 선뜻 돈 빌려주기 쉽지 않잖아요?

축하요. 그런친구. 멀리있어도. 친구죠^^

멋진 말씀이시네요. 멀리 있어도 친구죠. 가끔 멀리 찾아가야할 거 같아요.

멋진 사람이네요. 상남자 of 상남자

사람은 돈보다도 우선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잖아요.

맞아요 근데도 쉽지 않죠

정말 좋은 친구분을 두셨네요.^^
그만큼 롱다리님도 신의가 있으시다는 증거겠죠.
신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거잖아요.
그런 좋은 분이 이민 가신다니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네 좀 많이 섭섭하네요. 집 근처에 살아 늘 자주 보는데 몇 달 후면 자주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너무 아쉽네요.

궁금해지긴하네요.. 저는 친구들한테 그럴 수 있는지랑
친구들이 저한테 그렇게 해줄 수 있을지... ㅎㅎ;

저도 이런 친구 또 있을 지 모르겠네요.

정말 좋은 분이네요^^
주식수익도 축하드립니다.
이상하게 계속 벌게되는 돈이 있고
계속 손절하게 되는 돈이 있더라고요

친구와 소득을 같이 얻었네요. ㅎㅎㅎ

인덕이 있는 것도 다 자기 하기 나름이지요.
롱다리님이 그만큼 신용이 있으시니 믿고 빌려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민간다니 정말 좀 쓸쓸하시겠네요.

그런가요? ㅎㅎ
울집 담보가치가 좀 됩니다.ㅎㅎ
암튼 정말 고마운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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