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TIP] 외부 모니터 연결시 맥북이 엄청 느려지는 경우

in #kr6 years ago

저는 2016 맥북 프로 15인치 을 쓰고 있는데요,
맥북은 한번 사면 보통 3-4년은 쓰기 때문에 몇십만원 더 들여서 i7 / Radeon Pro 460 풀 업그레이드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2018-01-19 22.17.38.jpg
(네 사실 앱등입니다..)

2016년에 샀으니 이제 한 1년 반정도 된것 같은데.. 몇달전부터 컴퓨터가 심각하게 느려지더군요.
주로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때 발새하는 현상이었는데, 웹사이트 스크롤이 버벅거리고 마우스 커서가 순간이동 할 정도이니 거의 작업을 못한다고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kernel task의 CPU 점유율이 미친듯이 올라가는 문제였는데,
보통 커널테스크가 비정상적으로 CPU를 많이 잡아먹으면 컴퓨터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서 CPU 쓰로틀링이 걸리는 경우입니다.
비싸게 산 2.7GHz i7 CPU가 0.8GHz로 작동하니.. 거의 넷북 수준의 속도를 체험하게 됩니다.

참고로 CPU 클럭 모니터링은 Intel Power Gadget 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맥북은 열기가 힘들어서 팬 청소를 한번도 안해주긴 했지만, CPU 온도를 체크해보니 55-65도 수준으로 문제가 될만한 수준은 전혀 아니였는데도 컴퓨터를 켠지 15분 정도 지나면 조금만 작업을해도 5-10분동안 0.8GHz throttling 이 걸리더군요.

모든 센서 온도를 표시해주는 iStat Menus 라는 앱입니다. 14일 무료체험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에서 모든 솔루션을 찾아보고 SMC 리셋도 해보고 해도 안되길래, 극단의 방법으로 OS상의 파워 매니지먼트 기능을 꺼버리는 방법도 시도를 해 봤지만, kernel task의 CPU 점유율이 올라가지 않을 뿐이지 하드웨어적으로 0.8GHz 쓰로틀링이 걸리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오늘도 작업을 하던중 극악의 랙이 지속되는 상황이 되고, 더이상은 못참겠어서
"하루종일 걸리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든지 새로 맥북을 사든지 하자"
라는 생각으로 다시 모든 방법을 시도해 보다가

드디어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CPU 쓰로틀링은 CPU 온도 뿐만 아니라 맥북의 모든 센서중 한곳이라도 허용 온도를 넘어가게 될 경우에 발생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QHD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서 랩탑 스크린이랑 위아래 듀얼로 쓰고 있는데, 한쪽 USB-C (썬더볼트) 포트에 전원과 모니터 두개를 다 연결한게 원인이었습니다.

외부 모니터와 전원 케이블을 모두 왼쪽 USB-C 단자에 연결했을때의 온도는 56도 정도로
"Left Thunderbolt Proximity" 온도가 허용치를 넘어가면서 CPU 쓰로틀링이 걸린 경우로 생각됩니다.

모니터 케이블을 오른쪽 포트로 옮기고 나니 왼쪽 온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오른쪽 온도가 52도 정도로 올라갔습니다. 모니터 출력이 생각보다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군요.

이렇게 케이블 하나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꿨을 뿐인데, 몇달동안 저를 괴롭히던 컴퓨터가 느려지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몇시간째 테스트중인데 맥북 처음 샀을때처럼 문제없이 잘 돌아갑니다 😆
400만원 굳었네요 ㅋㅋㅋ

저처럼 고통받는 분들이 계실까봐 스팀잇에 팁 공유합니다.

얼마 안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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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무관합니다만
애플워치 좋은가여 ㅋㅋㅋ
휴... 3년째 명분을 찾지 못해 못사고 있습니다. 애플워치요.
맞아여. 아이폰6S, 맥북프로, 아이패드에어2 앱등이 입니다

안녕하세요! :)
애플워치.. 첨엔 되게 좋은데,
오래 쓰다보면 거의 시계랑 알림 확인하는용도 정도만 쓰게되긴 하더라구요 ㅋㅋㅋ
저는 다른 시계 망가진 핑계로 샀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 시계를 망가트리셔서 명분을 만드세요 ㅋㅋㅋㅋ

평소 시계를 안찬다는 아주 큰 장벽이 있습니다...

저는 애플워치 다른 용도보다 맥 잠금 해제가 가장 맘에 드는거 같아요. : )
지르세요. 명분 찾는건 다만 배송을 늦출뿐... 입니다. 쿨럭...

오옷.. 맥 잠금 해제 기능이 있는건 몰랐어요 ㅋㅋㅋ
신형 프로는 핑거프린트 인식이 전원버튼에서 되서 크게 차이는 없을것 같지만,
맥북이나 에어, 아이맥 쓰시는 분들은 진짜 편하겠네요 :)

아 그쵸.

근데 신형 프로도 예를 들면 자리에 앉아 마우스를 잡거나 키보드에 손을 올려 스페이스바를 누르거나 트랙패드를 건드리면 화면이 켜지면서 자동으로 잠금 해제가 되는데 아무래도 핑거프린트 딸깍보다 이 감성이 저는 더 좋은거 같아서요. : )

저는 Near Lock 앱을 구매해, 폰에 연동시켜뒀죠. 카페에서 폰을 들고 화장실을 가면 자동 잠금이!!! :D

헌데... 회사서 삼성 시리즈9 13인치 노트북을 지급 받아서... 맥북 프로 15인치를 들고다닐 수가 없게 됐습니다 ㅜ 너무 무겁...

... ㅜㅜ
현재 3년째 늦어지고 있습니다.
맥북을 살 때도 한 2년간 명분을 찾느라 배송이 늦어졌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딱 두 가지 용도로 쓰입니다. 폰 안 켜고 알림 보는 것과 피트니스 트랙킹. 요 두 가지가 유용하시면 사시면 되고 아니라면 안 사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워치 쓴 이후로 폰에서 모든 소리와 진동을 다 껐어요. 전화 와도 워치에서만 신호가 오는데 남들에게 피해도 안 가고 참 편해요.

그쵸...???
그래서 못사고 있어요

이 글을 진작에 보았더라면 ㅠ.ㅠ

저는 맥북프로를 쓰다가 해결을 못하고(정말 몇년된 맥북에어보다도 더 느려지는... 거지같은 경험) 아이맥 프로로 건너왔습니다.

흑ㅠ 저도 몇달 고생하다가 거의 새로 지를뻔 했습니다 ㅎㅎ

아, 이런 류의 문제가 정말 해결책을 찾기 힘든데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그러게요. cpu 쓰로틀링이 다른 부분의 온도 때문에도 걸릴 수 있다는건 이번에 알았네요 ㅎㅎ

저는 맥북프로를 2010년에 샀습니다. 지금도 잘 쓰고 있구요. 물론 하드를 한번 갈아엎는 짓도 해봤지만 역부족이어서 2016년 말에 SSD로 바꾸었죠. SSD로 바꾼 것만으로도 잘 굴러가요. 8년째 쓰고 있는 맥북프로는 지금도 아주 잘 쓰고 있으니, 돈 값을 확실히 합니다. 그러고보니, 2006년 말에 산 imac은 작년 여름에 팔았구나...10년은 아니라 하더라도 오래 쓰죠. 워낙 깨끗하게 쓰는 편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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