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 후쿠오카 함바그를 먹어보고 느낀점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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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은 자주가는 일식집에서 후쿠오카 함바그를 먹기로 결정했다.

후쿠오카 함바그는 굴리면 굴러갈 것 같이 동그랗게 만들어져 있는 소고기 덩어리를 가열된 원기둥형 돌에 조금씩 올려서 먹는 일종의 삼겹살,불고기와 비슷한 음식이다.

동그란 소고기 반죽의 일부를 젓가락으로 때어내 구웠을때 불판에 울려퍼지는 "치이이이익... " 소리와 함께

하늘에 안개처럼 올라가는 소의 냄새와 연기는 우리의 오장육부를 자극하기에 매우 충분하다.

거기에 반찬으로 나오는 청상추와 치커리등을 넣고 직접 개발한 드레싱과 함께 버무린 샐러드역시 자주가는 그 가게의 매력이다.

오랜시간 기다림의 끝에 먹고싶은 음식이 나왔다.

"후쿠오카 함바그 하나요"

" 넵, 감사합니다."

아저씨가 조리실로 돌아가고 나는 길가에서 만났던 할아버지가 이야기 했던 말을 머리속으로 되세김질 하며, 하얀께 위에 동그랗게 말려있는 고기한점을 뜯어서 쳐다 보며 생각했다.

할아버지가 이야기 했던 소중한 생명의 의미는 인간만이 소중한 생명이라는 의미였을까. 이 고기 한점의 생명까지도 소중하다는 의미였을까?

" 생명은... 소중하다라...."

"치이이이익.."

차갑게 식은 생명이 불판의 뜨거운 열기와 닿아 소리와 함께 연기가 사방으로 퍼지며 내몸과 코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위로, 사방으로 퍼지는 연기는 마치 열과 생명의 영혼이 만들어낸 잔혹한 중주곡 처럼 느껴졌다.

할아버지가 이야기했던 생명의 소중함이 후자인 모든 생명이었다면 먹지 않고 살수없는 인간은 모두 죄를 짓고 있는것일까.

나는 그 고기에 담겨있는 영혼을 승천시키듯 차가운 고기를 꾹 꾹 눌려 남아있는 영혼 마저 연기로 승화 시켰다.

이 세계에 남아있는 한과 여운을 남기지말고 좋은 가라고 염불을 외는 것 같이 말이다.

"잘 가라."

고기한점이 내 몸에 들어왔다.

나도 죄인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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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평소에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고기, 좋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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