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안 트라이애슬론 대회 후기-5

2018 신안 트라이애슬론 대회 후기-5

신안증도 슬로시티 보몰찾기

대회 끝나고 2시부터 신안군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증도의 명소를 탐방하며 숨겨진 보물을 찾는 행사에 참여했다. 안내를 맡은 관광해설원이 공교롭게도 우리가 숙소로 정한 해우촌민박 사장님이었다. 그녀는 자기만 따라 오면 보물을 찾을 수 있게 해줄 듯이 얘기했기에 보물에 대한 기대를 잔뜩 가지고 출발했다.

김여사는 증도가 슬로시티로 지정된 경위와 1975년 증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보물선 등에 대해 이동 중에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슬로시티

슬로시티는 빠름과 경쟁보다 여유롭게 전통, 문화, 자연 등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과거와 현대의 조화를 통한 ‘느리지만 멋진 삶’을 추구함을 목적으로 하는 마을로 민간인이 주도하는 범지구적 국제운동이다. 1999년 이탈리아 중북부의 작은 마을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ti)의 시장 파올로 사투르니니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전 세계 25개국 150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으며, 최근 웰빙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슬로시티 열풍이 불고 있고 유럽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다.

슬로시티 국제연맹의 일원으로 슬로시티 창시자인 파울로 사뚜르니니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사에 참가한 후, 아시아 지역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남 4곳(완도군, 신안군, 담양군, 장흥군)이 2007년 12월 1일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슬로시티선정 24개 심사항목 가운데 5개 핵심항목이 특별히 검토되며 4년마다 재심사를 받는다.

1. 인구 5만 명 이하의 지역,
2. 철저한 자연 생태의 보호.
3. 지역 주민의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자발적 참여.
4. 유기농법에 의한 제철 지역 특산물인 슬로우 푸드가 있는 고장,
5. 대형 마트나 패스트푸드점이 없어야 하며 자동차 보유대수가 적어야 한다.

화도

증도에 붙어 있는 작은 섬, 화도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섬 사이를 잇는 노둣길은 민물 때가 되면 잠겨 이용이 불가능하다. 화도팬션에서 숙박한 철인이 노둣길이 물에 잠겨 대회시간 20분전에 가까스로 물 빠지기를 기다려 왔다고 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여기 팬션을 이용해서는 안될 것 같다.

엄청 넓은 갯벌에는 망둥이 들어 뛰어 다니고 있었다.

태평염전

매년 삘기 꽃 축제가 열렸다는 태평염전으로 갔다. 작년부터 삘기 꽃이 피지 않아 축제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하얗게 온 산하를 덮은 삘기 꽃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소금전시장, 천일염힐링캠프장, 먹거리코너 등이 보였다.

근처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해서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아마 먼저 온 손님들이 다 찾아 가 버린 것 같다고 하는데 사기 당한 기분이다.

보물선(위키백과참고)

증도면 방축리 앞 해역에는 14세기 침몰한 중국 원나라 무역선이 발견되었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0차례에 걸쳐, 14세기 동아시아의 경제와 문화 교류를 보여주는 중국 송/원대 유물 22,000여 점이 발굴되었다.

1975년 한 어부가 고기잡이 중에 도자기 6점이 그물에 걸려 나와 알려지게 되었고, 어부가 이듬해 1월 도자기를 신안군청에 신고했고 그 해 10월부터 발굴이 시작됐다. 증도면 방축리에서 서북방향으로 2,750m 지점의 바다 속에서 중국 원나라때(14세기경) 제작된 청자를 비롯하여 대외무역용의 많은 유물들이 다량으로 발굴되었다.

도자기 20,661점, 금속제품 729점, 돌로 만든 제품 43점, 자줏빛자작향나무 1,017개, 동전 28톤18Kg, 기타 574점 등 총 23,024점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유물들 이외에도 약품, 일용품 등을 비롯하여 맷돌에서 바둑판에 이르기까지 당시 배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생활용품들도 발굴되어, 세계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유물의 90% 가량은 수장고에 보관되어 공개가 차단되었으며, 명품 위주 5% 가량의 1000여 점만이 전시되었다.

망둥어다리

갯벌을 길게 가로지르는 목재로 만든 망둥어 다리를 건너갔다. 건너편 가게에서 망둥이 튀김을 한 마리씩 주었다. 생각보다 맛있다. 남자한테 좋다고 나한테는 한마리를 더 주었다.

해변가 스마트폰 사진촬영대회

해변가에서 스마트폰으로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 주최측 홈피에 올리면 상을 준다고 했다. 최근의 스마트폰도 사진이 정말 잘 나온다. 그러나 최신의 full frame DSLR 과 비교할 수는 없다. 일부러 상을 타기 위해 다운그래이드해서 스마트폰을 꺼내기가 민망하다. 얘들 놀이에 어른이 끼어든 형국이랄수도 ㅋㅋ

저녁은 숙소주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역경을 들으며 가지고 온 오리고기, 닭갈비, 돼지불고기에 고량주를 한잔하며 여행의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4시간 30분 걸려 서울로 올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