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3 남대천 (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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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어의 고향, 남대천 )

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3 남대천 (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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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이 끝나고 주최측에서 주는 식권(8,000원)으로 근처 식당에서 같은 클럽 멤버들과 식사를 하고 Airbnb로 예약한 양양 남대천에 있는 숙소로 갔다. 30분쯤 걸려 GPS 가 목적지 도착 신호를 보내 주었다.

양양 남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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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실이 2 시부터 인데 좀 일찍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앞에 있는 남대천으로 갔다. 새벽 5시 30분부터 바다 소금물로 뒤집어 쓰고 반나절이상을 대회복을 입고 돌아 다녀서 빨리 물에 씻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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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이란 강 이름은 우리나라 곳곳에 늘려 있다. 양양 남대천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두로봉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양양군 현북면, 손양면, 서면을 거쳐 양양읍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동해로 흘러 드는 하천으로 연어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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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남대천에서 알을 낳고 태어난 연어들이 북태평양을 누비다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다시 이 남대천으로 돌아와서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모천 회귀성 어류인 연어의 산란기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사이이다. 수많은 연어들이 험난한 여정을 오로지 산란과 방정을 위해 죽음의 사투를 벌인 뒤 1주일 이내 모두 죽음을 맞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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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본능적 행동이라 해도 종족번식을 위해 악전고투, 고귀한 목숨을 버리는 드라마 같은 여정에 고개가 숙여 진다. 아직 철이 아니라 연어는 보이지 않고 우렁이가 있을지 모른다고 잡는 도구를 주인이 빌려주었지만 야행성 동물인 우렁이가 대낮에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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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정말 깨끗하고 물살은 세었다. 물 내려가는 소리가 링고스타의 강렬한 드럼소리처럼 들려왔다. 주변에 달개비꽃들이 만개해 있고 하늘은 맑았다. 물속에 들어가 속세에 찌든 영혼의 때를 벗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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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에 범벅이 된 도시생활에서 잊어 버렸던 아련한 어릴 때 개울에서 놀던 추억이 되살아 났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 가야 한다. 자연이 죽으면 인간도 죽고 만다. 하나뿐인 지구가 인간의 추악한 욕심 때문에 죽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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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강이 보이는 2층 독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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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대천이 보이는 이런 전망에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마음이 선하고 아름다울 것 같다. 1 층에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서울 논현동에 살고 있는데 관리하기가 어려워 여기를 팔려고 해도 사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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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소시 적에 handball를 하셨는데 지금은 탁구에 흠뻑 빠져 있었다. 아침 9시쯤 탁구대 6개 있는 복지관에 가면 2000원짜리 점심까지 거기서 먹고 4~5시가 되어야 집으로 돌아 온다고 했다. 68살에 처음 탁구를 배웠는데 좀 더 일찍 배울걸 후회된다고 우리보고 빨리 배우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노후는 단순히 돈만 있어서 되는 문제는 아니다. 활기차고 건강한 75세 할머니의 모습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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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거주 하는 2층은 방이 두 개 있었고 거실과 베란다는 내가 본 집중에서 제일 넓었다. 거실에는 빨간 해먹과 벽난로가 인상적이었다. 우리 식구 둘이 자기는 미안할 정도이다. 가족 행사 때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실제 관리인인 할머니의 딸이 그림 쪽에 전공을 하는지 벽 도처에 걸려 있는 반고호 작품이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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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의 맑은물...
회귀성 어종인 연어의 묘지...

자연의 중요함을 느낍니다...

예 잘지켜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입니다.

철인? 와!!! 존경합니다.
Van Gogh 의 The Starry Night!

와 돈 맥컬린 의 빈센트 어릴때 너무 좋아 했던 곳인데 감사합니다.

와우!!!
요런게 자연이지요... 소박하고 넘 자연스러워요...

어쩜 집이
그렇게 깔끔한가요..
주인장의 성격이 보이네요


집은 평범할지모르는데 그림을하는 딸은 둔 할머니는 평범하지않으시군요...ㅋㅋ

공기 물 모든게 태고 그대로의 자연입니다. 아직 우리 주위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축복입니다.

물이 정말 깨끗한데 연어가 돌아오는 철에 함 가보고 싶네요.. 혹시 곰은 없나요..ㅎㅎ

곰은 모르겠고요. 10-11월달에 가면 연어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곳 남대천에서 알을 낳고 태어난 연어들이 북태평양을 누비다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다시 이 남대천으로 돌아와서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모천 회귀성 어류인 연어의 산란기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사이이다. 수많은 연어들이 험난한 여정을 오로지 산란과 방정을 위해 죽음의 사투를 벌인 뒤 1주일 이내 모두 죽음을 맞이 한다.

정말 생명의 신비 자연의 신비는 대단한 것 같아요

68살에 탁구를 시작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신 할머님이시네요.

저도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기위해 계속 꾸준히 할 수 있는 뭔가를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군요

예 노후준비를 위해 탁구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남대천에 가보고 싶네요.
마지막 그림 고흐의 해바라기도 반갑구요~^^

서울에서 가도 얼마 안걸립니다. 10-11월 연어철에 꼭 한번 가보세요, 저도 가볼라고요 ㅋㅋ

반고흐 작품 멋지네요!

그림이 여기 저기 걸려 있어서 좋았습니다.

바람 약간 부는날에 해먹에 누어 있으면 멋질 것 같네요

예 해먹에 누워 가져간 노트북으로 중국드라마 보니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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