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us ICO 참여 실패담 그리고 이더리움에 대한 단상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Status ICO 참여 실패담 그리고 이더리움에 대한 단상

안녕들하십니까.

21(수)는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Status ICO 에 참여한 분들 모두 다 비슷할 것 같습니다만..

Status ICO 에 참여하려고 며칠 전 부터 이더리움을 모아 왔습니다만...

처음 예정 시각으로 알고 있었던 21일 00시 경에 확인해 보니

아직도 한 3시간 정도는 더 기다려야 겠더군요.

안내도 친절하게. First Cap 에 도달 후 24시간 후에 Close 한다고 되어 있길래

피곤한 김에 그냥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 겠다... 고 생각하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참 순진했었죠..

아침에 일어나서 PC 를 켜서 미리 한번씩 들어갔던 페이지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안내에 따라 입금 준비 했습니다.

처음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Myst 에서 송금 확인 까지 했는데

승인이 안 나는 겁니다...

뭐지? 란 의문과 함께 몇분을 기다리니... 송금 이력이 그냥 사라져 버리더 군요.

어랏? 뭐지..? 출근 시간 몇 분 안 남았는데?

처음 겪는 경우라서 당황 스러웠습니다. Status 홈페이지에는 아무런 안내가 없었고 느긋하게 검색할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몇 번 더 시도해 보았지만 마찬가지...

결국 식사시간까지 포기하고 시도했지만 출근은 해야했기에... 집을 나섰습니다.

마지막 약 5분 정도는 휴대폰으로 집의 PC를 원격으로 컨트롤 하려고 시도했지만,

사전에 준비를 안 해 놓고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하다가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출근해서 여유 시간을 만들어 폭풍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Gwit 개념과 Required Gas 개념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전송 빠르게 하려면 수수료 늘리면 된다고만 생각했었지요

아... 옵션을 잘못 넣어서 안되었구나... 퇴근해서 하면 되겠다... 란 헛된 희망을 품은 것도 잠시..

Status 홈페이지를 확인하니 펀딩 종료 기준이 바뀌었더군요.

First Ceil 도달 후 24시간 후 는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고 Final Ceil 도달 시 종료..

멘붕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뭔가 잘못 알고 있었나? 이건 아닌데? 퇴근 시간 때 까지 못 버틸 거 같은데?

어떻게 하지? 반차를 쓰고 지금이라도 집에 가봐?... 고민을 하던 것도 잠시...

각종 커뮤니티 와 뉴스를 검색해 보니 이미 종료 되었다 는 멘트에 사상 최대 펀딩 기록 갱신이란 뉴스에..

진실을 알 수 없는 혼동 속에 희망은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마저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모르는 상황 속에서 반차를 날릴 수는 없었기에.

집에 가서 옷도 못 갈아 입고 다시 시도했습니다.

Gwit 과 Gas 개념을 익히고 Mist 사용설명서 까지 숙지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올리는 족족 다 캔슬. 이더스캔에서 검색할 수 있는 단계까지도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혹시 내 PC가 문제인가? 아님 Myst 가 문제?

부랴부랴 마이이더월렛을 가입하고.. 새로 만든 계정이라 잔고가 없으니... Myst 에서 보낼 수 밖에 없는데...

Myst 는 여전히 모든 거래가 취소 되는 상태... 얼마 없는 Polo 잔고라도 옮겨 보려고 했으나 깜깜 무소식...

마이이더월렛 송금으로 Status ICO 주소를 입력하니 ICO 는 이미 종료라는 메세지는 나오고...

홈페이지에서는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나오고 있고...

검색해보니 전송 실패 문제는 이번 ICO 때문에 이더 네트워크 내 트랜잭션 폭증으로 인한 정체 현상이라고..

원인은 알겠으나 어떻게 해야할 지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멘탈에 금이 가더군요.

한시간쯤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기 목욕시키고 나니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종료라고 나오더군요.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진짜 종료는 몇시경 된건지. 몇시까지 트랜잭션 성공했으면 참여가 인정되는 거였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이더스캔 검색 추정으로는 퇴근 후에도 기회가 있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다만 그냥 계속 하면 된다는 확신이 없었지요.

이웃 분 글 중에 보니...

트랜잭션 1천개 만들어서 4개 성공시켰다는 분이 계시더군요.

허탈했습니다. 트랜잭션 1천개 라니... 하나에 0.5분 씩 잡아도 500분 아닙니까.. 몇 시간인가요...

물론 운 좋게 금방 성공하신 분도 계시겠지요..

처음 1-2 시간은 허탈한 마음에 멍한 상태였고..

진실을 다 파악하고 나니 이더리움의 미래에 걱정이 가더군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을 거고, 그 많은 사람들이 다중 트랜잭션을 만들었을 거고,

신뢰성 증명 문제로 일부 거래가 승인 안되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금번은 너무 심했다는 느낌입니다.

오늘 아침에 MobileGo 토큰 옮길려고 시도해 보니 정체가 아직 풀리지 않았더군요. 몇개는 승인 나고 몇개는 캔슬..

이더리움이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지만, 제 주변에는 이더리움을 직접 거래하고 ICO 를 참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국 내에 몇 % 나 될까요? 이더리움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1%? 0.1%?... 감이 안 잡힙니다만, 소수인건 분명합니다.

거기에 ICO 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인 사람들은 더 소수 겠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해결에 몇 일이나 걸리는 트랜잭션 정체가 발생한다는 것은 큰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단순히 지연 되는게 아닙니다. 최초 승인도 되지 않는 거지요.

비트코인은 자주 지연되긴 했습니다만, 승인도 되지 않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보다 훨씬 더 기술적으로 세련되고 발전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더리움이 이러한 상태라는 게 충격입니다.

물론 Status 처럼 인기 몰이를 하는 ICO 가 그렇게 자주 있지는 않겠지만,

이번 일로 이더리움이 스스로의 한계를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일로 인한 실망 + 준비했다가 ICO 에 집어 넣지 못한 이더 환매로 아침에 이더 시세가 20% 가까이 폭락하던데

회복은 또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ICO 불패 신화가 이어지는 동안은 유지될 것 같긴 합니다만...

이번에 Status 가 시장에 풀렸을 때 어떤 시세가 될 것인가에 많은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긴 경험담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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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ICO가 어려운게 보통이 아니네요. 다른 대안은 없는 건지, 난리도 아니군요.

드디어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나오기시작하는군여 흠 정리글 잘봤습니다

감사히 보았습니다.

듣기로는 공격도 받았고 status 설계도 문제란 얘기가 있던데
어쨌든 중요한건 안됐다는 거죠
미래는 더더욱 불투명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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