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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삼국지 덕후의 삼국지 이야기 2. 그래서 삼국은 대체 언제 나오냐고요

in #kr6 years ago

이문열 삼국지는 이문열이 그......뭐라고 해야하나, 야사라고 해야 할까요? 삼국지연의의 스토리에서 벗어나서 정사의 기록과 다른 점이라던가 그 외 다른 트리비아를 소개한 게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남네요.

근데 과연 위가 했던 것을 헌제를 "보호"했다고 볼 수 있을지는 솔직히 좀 의문입니다. 좋게 말하면 보호고 나쁘게 말하면 "감금"일텐데, 이걸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과연 위가 정말로 정통성을 인정받았는지가 갈릴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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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라는 표현이 너무 완곡했나요? 헌제를 데려와 폐허가 된 낙양에서 허창으로 수도를 옮기고 그 후의 과정 등등이 거의 감금에 가깝긴 하였지요. 헌제가 조조를 싫어했든 어쨌든 간에 위/오/촉 중 위가 유일하게 중국사에서 정통성을 인정받은 국가인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헌제를 업고 있는 조조의 행위는 한실의 행위와 동일한 것이었고, 최후에는 헌제가 황위를 조비에게 넘겨주었기 때문입니다.

유비가 자신이 황실의 후손임을 내세워 촉한이라는 이름을 걸고 한나라의 정통성을 주장하기는 했으나, 그건 촉한 건국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함이었지 역사적으로 인정받은 사실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건국 이념이 결국에는 촉한을 멸망시키는 지름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촉한의 주장에 따르면 위나라는 한 황실을 겁탈한 역도 무리이므로 그들을 정벌해야 합니다. 그들을 가만히 놔두고 사는 것은 건국이념에 위배되는 것이었죠. 그래서 제갈량은 촉한의 국력과 공격에 불리한 지형을 알면서도 6차례의 북벌에 나서고, 모두 패배합니다. 애초에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건국 이념이 오히려 국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이 얘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할게요.

뭐 그렇죠. 중국에서 역성혁명으로 천하를 쥐면 결국 그게 정통성으로 인정된 경우가 많으니, 비록 조비가 핍박을 통해 헌제를 쫓아내고 제위를 찬탈했어도 결국 그걸 정통으로 인정할테니까요.

촉한이 한나라를 계승한다는 명분 때문에 무리한 북벌을 감행해 국력이 소비되었다는 부분은 확실히 공감이 가네요. 다만 어떻게 보면 그러한 명분 외에도 상대적으로 국력이 약한 만큼 적극적인 공세를 통해 전쟁의 피해가 촉한의 영토가 아니라 위나라의 영토에서 벌어지는 것을 의도한 것도 없지는 않았을 거라 봅니다. 전쟁의 특성상 발생하는 곳은 승자와 패자가 누군지에 상관 없이 아작나니까요.

네 전쟁이란 그렇죠. 솔직히 촉한 멸망의 최고 원인은 유선이라 생각합니다.. 조운은 왜 아두를 구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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