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느끼는 영어의 어려움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2주 일정의 워크샾도 이제 절반이 되었습니다. 끝나고 한 주 집에 있은 뒤 다시 한달가량 한국을 가야 하는 강행군이네요. 그래도 나름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은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있는 천문대는 사실 일하는 사람이 열명 정도 밖에 안됩니다.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가 많이 다르고 개인 오피스가 다 있어서 일하는 동안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에요.

십년을 여기서 살았다지만 영어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번 워크샾에서 새삼 느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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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카페테리아에서 주는 식단입니다. 물론 식사시간에도 다들 열심히 대화를 하죠.

우선 영어라는 게 뭘까하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영어는 미국 할리우드 억양이라 할 수 있죠. 아무래도 미드나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접하게 되니까요. 유명한 시트콤 프렌즈도 할리우드에서 찍은 거 아세요? 배우들이 뉴욕쪽 억양을 썼는지는 제 실력이 일천해서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캘리포니아에 살아서 미국 남부 억양은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학계만큼 전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어울리는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미국 대학원에 의외로 코카시안 백인은 많지 않습니다. 아시안이 특히 많고, 히스패닉이나 흑인은 거의 없구요. 제가 지금 참여하고 있는 워크샾에도 보면 중국, 영국(그 중에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그리고 영연방은 아니지만 아일랜드 공화국),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페인 등등등...

미국 십년 살면서 이제 겨우 할리우드 억양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모든 악센트를 다 커버하기는 마냥 쉽지 않네요. 특히 잉글랜드를 제외한 영국쪽 억양은 거의 들리지 않는 듯 합니다. 게다가 다들 조곤조곤 말하는 타입들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일상에서 시트콤이나 뉴스처럼 또박또박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다양한 악센트에 많이 노출되는 게 장기적으로는 좋습니다. 미국식 영어만을 정통영어라고 하는 건 잘못된 개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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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국식 영어는 거의 접해보질 못했네요. 중국식 영어와 인도식 영어 경험은 좀 있습니다 ㅎㅎ

인도 영어도 만만치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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