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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대, 나의 뮤즈. [feat. @familydoctor]

in #kr7 years ago (edited)

고흐의 전시회에 가서 내내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지요 다른 화가들의 전시회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었는데요
붓터치 하나하나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2천권이 넘는 책 중
가장 비싼 책은 중세시대의 명화를 읽지도 못하는 영어로 써 있는 미술책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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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그림에서 눈물이 나셨다니, 역시 성화님도 예술을 사랑하고 공감할 줄 아는 분이셨군요! 저도 고흐의 두꺼운 붓터치를 참 좋아한답니다.

책 2000권 정말 부러워요... 저는 이곳저곳 이사다니는 철새 신세라 책 사서 쟁여둘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ㅠㅠ

고흐를 고흐의 생을 고흐의 그림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의 영혼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요

프리다 칼로의 고난엔 섬짓한 좌절이 있다면 고흐의 고난엔 우아하고 빛나는
우울이 있어요

진정한 절망조차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 있는 화가가 몇이나 될까 싶기도 하고요

반평생 살면서 3번의 이사를 했는데
책만큼은 보물단지처럼 끌고 다녀요
이사할 때 참 부담스런 품목이긴 하죠
부피와 무게에 대해선요 ㅎㅎ

자주 이사 다니신다니
장교로 있는 친정조카 생각이 문득
나네요

님의 하루가 반짝이길 바랍니다


제가 처음 접했던 명화는 8살 입학식 선물로 외삼촌께 받았던 명화만 모아 놓은 앨범 속에서도 특히 인상 깊게 남았던 유일한 작품은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였어요 '사자가 곁에 와서 저 언니 너무 무섭겠다 너무 무서워서 자는 척 하고 있는 걸까?' 그 생각을 오래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고흐가 물감을 먹을 때도 있었고 정신병적 발작으로 고생했다는 걸 보며 그의 내면 세계는 자기 그림처럼 녹아 있지 않읐을까 생각했어요. 안타깝지만 너무 아름답기도 했고.

저는 이번 새 둥지에서는 좀 오래 살아볼 생각입니다. 책은 진짜... 언젠가 주택을 짓고 거기에 나만의 책장을 만들거에요 영원히 움직이지 않아도 될 만한 주택으로 ㅎㅎㅎㅎㅎ 저희 엄마가 이번에 어렸을 때 보던 계몽사 책을 다 버리셨는데 (제가 아니라 엄마가 보던 걸) 집에 와서 알고는 너무 안타까웠어요 달려라 검은말 /나는 둘/쌍무지개뜨는 언덕/방랑자 라스무스/지저세계 펠루시다 등... 짐이라 버렸다 누가 이런 걸 볼 것이냐 했는데 제가 자식 나으면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삼촌부터 저까지 내려오고 그 아래까지 내려와서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너무 아쉬웠어요.

제가 처음 접한 명화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일 좋아하는 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지요. 성화님의 하루가 반짝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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