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굿즈를 살 수 있는 합정동 마음 스튜디오

in #kr6 years ago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인상이 깊었던 영화가 2편이 있습니다. 하나는 <쓰리 빌보드>이고 또 하나는 <플로리다 프로젝트>입니다. <쓰리 빌보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받아서 인지도가 높지만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아카데미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인기 영화제에서 상을 받지 못해도 좋은 영화는 입소문이 잘 납니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3월 초에 개봉해서 지금까지 7만 6천명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 영화입니다. 소규모 개봉한 영화가 관객 동원 10만명을 넘으면 중대박이라고 하는데 곧 중대박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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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플로리다 디즈니랜드 옆 모델에 사는 저소득층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이중에서 미혼모 가정인 무니와 엄마 핼리가 주인공입니다. 소재는 아주 무겁고 어둡습니다만 천진난만한 무니와 무니 친구인 스쿠티와 젠시의 깨소금 같은 웃음이 영화를 밝고 맑게 해줍니다.

하지만 아이들 웃음 뒤에는 쓰라리고 각박한 미혼모 가정의 현실이 있습니다. 어쩌면 웃음이라는 기폭제 때문에 그 슬픔이 더 컸나 봅니다. 영화 후반에는 눈물 없이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영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어린 무니도 기억나고요. 그런데 이 무니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영화 수입사 오드는 합정동 '마음 스튜디오'에 <플로리다 프로젝트>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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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카툰 렌더링의 귀여운 이미지가 그려진 입간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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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크지 않습니다. 지켜보는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 주인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형인 줄 알았는데 실제 고양이입니다. 신기하네요. 마음 스튜디오에서 키우는 고양이 같지는 않고 길냥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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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고 있는데 고양이님이 밖으로 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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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플로리다 프로젝트> 굿즈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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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하는 굿즈도 있지만 머그컵처럼 전시만 하는 굿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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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지들은 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 수익은 미혼모들 후원에 사용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미혼모의 아픔을 담고 있습니다. 자식 낳고 도망친 아빠들 참 많습니다. 물론 엄마들도 많습니다. 미혼모, 미혼부들은 세상이 잿빛으로 보일겁니다. 그러나 무니 같은 아이 때문에 하루 하루 견디면서 삽니다. 물론 무조건 애잔한 눈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만 경제 위기는 그들의 공통된 고통입니다.

이를 국가에서 사회에서 보듬어줘야 합니다. 그나마 한국 사회가 예전보다 복지가 좋아졌고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보수 정권 10년 동안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 정책이 많이 후퇴를 했죠. 안타까운 것은 한부모 가정은 결혼 후 이혼이라는 과정이 있지만 미혼모는 혼인 신고가 없기에 지원이 더 미흡하다고 하네요

그런면에서 이 영화를 제작한 감독이나 제작사나 영화 수입사 모두 큰 일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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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찍는 곳도 있습니다. 2018년 달력에 스탬프 찍어서 1사람 당 1장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저도 1장 모셔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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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와 윌렘 데포가 연기한 바비 아저씨도 있네요. 데포 형님의 인생 캐릭터라고 할 정도로 바비 아저씨의 마음씨가 차가운 현실을 녹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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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북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플립북을 넘기니 영화가 재생되네요. 가격은 15,000원인데 2개는 완판되었고 1개만 남았습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본 분들에게는 추천하는 장소이고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도 합정동 또는 홍대 가시면 들려보세요. 주변에 들려볼 카페나 유명 카페 서점들이 많아서 구경하기 좋습니다.

따뜻한 봄날 무니와의 데이트가 무척 포근하네요. 그나저나 합정동은 언제 이리 예뻐졌데요. 또 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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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일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좋은 정보까지 감사드려요!

개봉관이 너무 적어서 아쉬워요. 곧 iptv나 vod 시장으로 내려오면 보세요. 한 참 지나서 봐도 좋은 영화이니 가격 많이 떨어질 때 보셔도 좋고요

영화 꼭 보고 싶습니다. ㅎㅎ

네 개봉관이 적어서 개봉관에서 보기는 어렵지만 VOD 로 나오면 보세요. 추천합니다.

저도 이 영화 참 감명깊게 봤는데.. 이런 샵이 있었네요. 꼭 가서 뱃지를 구입해야겠습니다.

네 저도 재방문해서 뱃지 사러 갈려고요. 사진 촬영만 하고 정작 뱃지는 못 샀네요.

오늘 서울 다녀왔는데 ㅠㅠ 담에 꼭 들려봐야겠네여

네 합정동, 홍대 주변에 들릴만한 카페, 음식점이 많아요.

오 저런 곳이 있었군요.. 다음에 서울갈때 들러볼 목록에 추가해야겠습니다 ㅎㅎ

앗 귀여운 무니 ㅎㅎ 정말 잊고싶지 않은 영화라 영화 브로슈어도 챙겨왔었는데 이런곳이 있다니 -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3월 말까지 하니 시간 나실 때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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