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y out] 2018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in #kr6 years ago

Board__2018 한-중남미 미래 협력 포럼 포스터.png

안녕하세요, 수지입니다.
지난 주에는 Conrad Seoul에서 열린 포럼에 다녀왔어요.

사실 스마트시티나 도시재생 분야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만 있지(그것도 아주 약간^^;), 사업적으로는 얽힌 게 없답니다. 그럼에도 본 포럼에 다녀온 건, 몇몇 만날 사람들이 있어서였어요.

그 분들과의 만남이 반드시 사업적 기회로 연결될지 여부는 사실 저도 모르지만, 적어도 유쾌하게 식사를 같이 할 수 있을 정도는 충분히 될 것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이미 만족한답니다.

그 중 한 명은 P국의 공무원 M입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government agency의 DG, 곧 청장입니다. 그 친구이자 내각수석인 A도 나이가 어려요. 둘 다 30대.

첨엔 제가 의심했다니까요, 너무 어린 애들(?)이 너무 높은 직급의 명함을 내미니까요. 근데 소개해주신 분의 설명에 따르면, P국은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네요, 왜인지는 모르지만. 여튼 중남미 쪽은 제가 잘 모르다보니...

근데 둘 다 young해서인지 잘 통했어요ㅎㅎ 특히 M 이 친구는 참 smart해보였는데, 대화를 해보니 역시 smart하더라고요. 일단 영어를 너무 잘했어요. 거의 준native 수준. 게다가 프랑스에서 석사를 하느라 4년 살아서, 불어도 수준급이라네요. 참, 이 친구들 모국어는 스페인어입니다.

사업적인 이야기가 빠질 순 없죠.
사실 P국은 국내 건설분야에서 활발하게 진출했고, 또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case가 많은 나라이기도 하죠.

조금 삼천포로 빠지자면, 국내 건설기업들은 세계적으로 비싼 수업료 잘 내는 호구(?)로 유명했어요,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말이죠. 안타까운 건 지금도 그렇다는 거고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약아지기 시작했죠. 하루빨리 doormat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여튼, 사업적인 이야기도 일단은 smooth하게 됐지만, follow-ups가 어떻게 되는 지를 봐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걔들 눈빛과 표정을 보니 진정성이 보였어요.

하지만 가장 큰 장애물은 뭐니뭐니해도 언어, 곧 스페인어에요. 모든 공식 문서는 스페인어로 작성되어야 하는 게 쉽지 않은 점이죠. 아주 실력있는 번역가/업체를 수배하는 것도 수월치 않거니와, 추가비용이 드니까 그만큼의 핸디캡을 가지고 시작하는 거니까요.

그래도 그걸 극복하고서라도 P시장에 진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남미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시장이었는데, 스페인어는 장애물인 동시에 다른 업체들을 막아주는 장벽이기도 하더라고요. 즉, 스페인어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쉽사리 뛰어들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시간이 없어서 모든 세션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위와 같이 제 소소한(?) 일상도 나누려고 해요. 사업이란 것도 사실은 다 사람이 하는 거고, 관계에서 발생하는 거니까, 그걸 나누는 것도 의미있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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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행사를 못간게 아쉽네요
팔로우하고 보팅하고갑니다ㅎ

안녕하세요, 쟁이님. 저도 쟁이님 블로그에 놀러갈게요^^ 저 포럼에 못가신게 아쉬우셨다니, 도시개발 등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수지님, 사업수완까지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P국과의 사업이 잘 됐으면 합니다. 화이팅~~^^
P국은 페루가 아닐까요?ㅋㅋ

쿠나님~ 아니에요 ㅎㅎ 일단 만나본 것 뿐이랍니다 ㅎㅎ 생각해보니 P로 시작하는 나라가 많지 않네요ㅎㅎ 댓글과 응원 감사합니다!

파라과이 밀어봅니다 ㅎㅎ

앗, 계도님! (어떻게 아셨는지ㅋㅋ)

거기 출신 지인이 있어서 ㅎㅎ

수지님이야말로 멋진 걸요.^^
저는 절대 못할 사업을 하시잖아요.
세계적인 사업가 수지님의 활약! 기대할게요.
소소한 일상, 바쁘시더라도 종종 들려주세요.^^

마담님, 늘 칭찬과 응원 감사해요^^ 마담님 댓글을 읽을 때마다 늘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저 자신을 발견한답니다ㅎㅎ

음... 게임쪽에서도 글로벌 서버로 운영하면
중남미쪽에서 유입이 꽤 많아서 그쪽만 따로
진출해서 성공하는 업체도 꽤 되더라구요 ;D
정말 폭넓게 움직이시는군요 -0-

오호... 중남미에서의 유입도 꽤 많다니, 좋은 참고사항아네요. 역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큰 시장인듯 해요. 점점 더 흥미가 생기네요.
근데 십자군님 어느새 명성도가 55가 되셨군요! ㅎㅎ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

ㅎㅎ 명성도 감사합니다.
꾸준히 하니까 야금야금 오르는 군요

사람마다 소소한 일상이 다른데 수지님의 소소한 일상은 사업이야기이군요. ㅎㅎㅎ 오랜만에 뵈어서 반갑기도 하고 이런 에피소드는 경험하지 못하는 일들이라 더욱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

ㅎㅎ 그러게요, 전 사람들 만나고 하는게 일상이다보니 그렇네요 ㅎㅎ 그래도 뭐 하늘님처럼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

수지님 일상은 대다수의 일반 사람이 경험하지 못할 내용들(?)이라서 재미있기도 하고, 글을 잘 쓰셔서 그런 것도 있어요.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랜만에 스티밋에 들를 때마다 늘 꼬박꼬박 댓글과 격려를 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있답니다. 특히 요즘처럼 많은 분들이 안보일 때는 더욱 그렇죠.

스팀의 시세에 따라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현상은 늘 있었던 것이라서 그러려니 합니다. ㅎㅎㅎ 저는 KR채굴 때문에 바빴답니다. 수지님도 KR채굴 때문에 바쁘신 것 같더라고요?

비서 안필요하십니까..ㅋㅋㅋㅋ
한달에 300씩만 주시면 내근직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과연 기리나님께는 어떤 업무가 주어질 것인가.....-ㅁ-

오냐~ 이력서부터 내보거라~ ㅋㅋㅋ

하아... 4년 살고 불어를 수준급... 저는 요즘 난 미국에서 대체 뭘 한 걸까... 라는 생각을 해요 ㅋㅋㅋㅋ 물론 언어나 커리어를 떠나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영어는 정말 가물가물합니다. 소소한 듯 하면서도 멋진 수지님의 일상 이야기!!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그러게여 4년만에 불어까지... 그 찬구는 언어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여, 아무래도 +_+ 저도 영어공부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ㅠㅠ 쏭블리님 댓글 감사해요^^

¿Hablas bien espanol

음, 맞다, 피터박님 스페인어도 할줄 아셨죠? ㅋ

Si un poco. Me elegro de conocerte.

중남미셨군요! 홍콩을 가시고 중국어에 능통하셔서 중국쪽이랑 하시는 줄 ^^;
콘래드는 부럽군요 ㅋㅋ

아, 중국쪽과 중남미는 별개의 건이에요. 둘 다 진행해보려고 합니다ㅎㅎ
여의도 콘래드는 처음 가봤는데, 포시즌과 좀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로비나 컨퍼런스룸이나. 점심식사를 부페식으로 했는데 맛있더라고요 ㅎㅎ 사실 이번 포스팅에도 kr-travel 태그를 달까 하다가 여행은 아니라서... 그래도 달아도 되나요? ^^;

태그야 전혀 상관없지 않을까요?ㅎㅎ
수지님은 피드돌면 보이니까 항상 들렀다 갑니다 가끔 놓치기도 하지만 ㅠ_ㅠ

중국과 중남미는 별개 건이시군요? 원하시는 바대로 잘 진행 되셨으면 좋겠어요.

소소한 일상(사업이야기) 종종 올려 주세요.
홍콩 파트 1에서 끝나고 몇번 들렀다가
이제 확인을 했네요 ^^

글로벌한 사업가셨군요? 이제 알아 지송..
사업 성공스토리 기대합니다.(보안사항 빼고요)
또 들르겠습니다.

기범님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네, 소소한 사업 이야기는 좀 수월하게 올릴 수 있어서 좋아요ㅎㅎ
홍콩 출장 건은, 계속 올리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아직 못올렸네요ㅎㅎ 시간될 때 다시 올리려고 합니다 ^^

수월한 소소한 사업이야기 올려주세요.
ㅋ 사업이야기가 소소한일이고 수월한 사람이
많지는 않죠. 아주 흥미롭고 관심가는 내용입니다.

또 소소한 일정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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