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일본을 파악하다

in #kr8 years ago

만약, 그 국가를 방문하지 않고도 실제로 거기서 살아보지 않고도 그 나라를 지배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정말 가능한 일인걸까-_-?; 라고 의문을 가졌지만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은 예전에 국사 시간인가 근현대사시간인가 인강 강민성 쌤 강의를 듣다가 아. 아마 근현대사 일 것 같기도..

시대가 그 쯤이었으니까. 강민성쌤이 이 책에 대해 말씀하셨던게 기억난다. 그래서 나중에 대학생 되면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야 읽었다.

미국이 일본이 전쟁을 끝내고 어떻게 행동할지 분석하는 걸 베네딕트에게 맡겼는데 그 분이 분석하신 걸 바탕으로 행동해서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했던 것 같다. 근데 너무 놀라운 사실은 베네딕트가 단 한번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와우..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단지 일본에 대한 자료 논문 이라던가 아니면 일본에 한 때 거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실제로 가서 경험해보지 못했음에도 이렇게 훌륭한 분석이 나올줄이야. 특히나 그 당시에는 전쟁 중이어서 일본에 갈 수도 없었다고 한다.

같은 맥락으로 예전에 재수할 때 담임 쌤이 왜 여행을 가냐, 책 보면 다 답이 있는데 책보면 훨씬 더 많은 걸 알 수 있다고 하신게 기억이 난다. 그 때 나는 콧방귀 꼈던것 같다..어떻게 여행을 안가고 그 나라를 알 수 있겠냐!!!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사람도 겪어봐야 알고 뭐든지 경험해봐야 제대로 안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이 생각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책으로도 어느정도 알 수는 있겠구나 생각은 든다.

어찌보면 직접 경험한다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일이고 내가 어찌 그 짧은 기간에 그 문화를 다 겪고 올 수 있을 수 있겠는가 평생을 살아도 모를 수도 있는데. 그러고보면 오래전부터 축적되어온 문화들이 책이나 자료들을 통해서 핵심, 바탕이 되는 것들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란 것은 주로 겉을 보고 오는 거지만 책은 그 이면을 들추고 보여주는 작업이니까. 생각해보면 베네딕트가 정말로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신기하다. 그러면 이건 그냥 여담인데

그 사람이 쓴 일기, 과제 등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잘 파악할 수 있는걸까? 겉으로 들어나는 행동은 얼마든지 다르게 보여줄 수 있지만 일기는 내 생각을 자유롭게 적는 거고 무의식 중에 나의 생각들이 다 드러날테니까.

아무튼 책의 구성도 그렇고 아주 깔끔했다. 중간중간에 굉장히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당황했다. 마치 동양 유학 사상에서 '이기론' 처럼 추상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내가 또 그 문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니까 계속 생각하면서 읽어야 했다.

어쨌든 책의 구성을 얘기하자면 일본인이 중요시하는 덕목들을 챕터별로 나눠 넣고, 그 후에 어릴 때의 교육방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쟁이 끝난 후에 일본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나와있었다. 어떻게 보면 참 참신한 구성방식이었다. 덕목들을 먼저 나열하고 그것을 어떻게 교육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니까. 만약에 교육에 대해서 먼저 설명했다면

그 많은 전문용어들을 다 설명하는데 한참이 걸렸을테지만 먼저 그 전문용어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후에 그것이 어떻게 적용되어 교육되어지는지에 대해 설명하니까 읽는 사람으로서도 이해하기 편했다.

국화와 칼. 평화를 사랑하지만 공격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는 일본인. 전쟁 중에는 그토록 공격적이었던 사람들이 전쟁이 끝난 후에는 그러한 공격성을 버리고 평화를 위해서 달라지는 사람들이 나도 읽기 전에는 아주 신기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 걸까? 근데 베네딕트가 내린 결론은. 공격적인 성향, 평화를 바라는 성향 모두가 바로 명예를 위한 방법들이라는 것이다. 내가 바르게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궁극적인 목적이 있는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여러 방법들이 있다. 일본인은 그 방법 중에 전쟁을 통해 그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실패로 끝나자 다른 방법으로 바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이다. 궁극적으로 명예를 중시하는 문화때문이었다. 만약에 베네딕트가 직접 일본에 가서 평생 살아볼 수는 없었을 테니 단기간에 가서 겪고 온 것으로는 이렇게 궁극적이고 핵심적이었던 것을 발견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왜 일본영화들 중에 비극적인 결말이 많았는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데 그들의 문화의 핵심을 알아야, 책이든 영화든 그들의 특수한 문화를 내포하고 있고 그것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주 유익한 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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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저도 청소년기 때는 독서보다 경험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니까 경험보다 독서가 더 중요하더라구요. 경험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글쓴이님 말씀하신대로 아주 주관적인 판단이였어요. 외국생활하면서 일본인들 많이 접했는데 자기가 속한 집단의 명예를 중요시하고 이를 위해 행동한다는 느낌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ㅋㅋ

그렇군요! ㅋㅋㅋ 맞아요 독서를 하다보면 경험과는 또다른 견문이 넓어지는 거 같아용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라고 추천을 많이 받았는데.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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