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와 수시 문제점

in #kr7 years ago (edited)

저는 스티밋이라는 사이트가 단지 자랑하고, 자극적인 컨텐츠를 뽑아야하는 사이트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첫글은 나 자신을 담아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하고 주제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글을 쓰게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매년 생각하면서 이걸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철저하게 대학입시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대학입시의 마지막문은 결국 수시와 정시. 즉 학교 생활을 중시하여 학교 성적표와 학과와 관련된 활동을 보는 수시와 수능 성적으로 줄을 세워서 입학을 시키는 정시로 나누어지고, 현재 18년 1월 우리나라는 수시 8 정시 2의 비율로 신입생을 뽑고 있습니다.

시스템에서 장단점은 항상 존재합니다. 그러면 수시가 그렇게 장점이 있는 제도인가라고 물어보면 나는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수시는 기본적으로 성실하며 꿈과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한 학생들을 뽑기 위한 제도입니다. 실제로 수시로 들어온 신입생들은 학과성적이 평균적으로 좋으며, 학교생활도 잘하는 편이죠.

하지만 수시로 80퍼나되는 학생을 뽑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대학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에서는 대학 입시의 가장 큰 문을 수능이라고 생각하는데, 수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통한 스트레스와 가정적 불화는 사회적인 문제로, 매년 메스컴을 통하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입시의 가장 큰 문이라고 하는 수능이 사회적인 인식과 달리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기에 나오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어 국문학과를 비롯한 어문 계열, 사범 계열은 정시로 뽑는 학생이 15%에 불과하며, 이를 알아듣기 쉽게 바꾸면 30명 정도 되는 교육과에 정시로 들어오는 신입생은 5명 채 안된다는 것이죠. 수능 성적으로 신입생을 뽑지 않는 과도 많이 존재합니다.

이는 결국 수능 성적의 인플레를 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과에서 sky라 불리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과목에서 3개에서 6개를 틀려야합니다. 수능이 쉽든 어렵든 말이죠.

이걸 깨닫는 순간이 고등학교 3학년 6월입니다. 학생들이 합격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품고, 불합격에 대한 불안을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죠.

정시로 100프로의 학생을 뽑자는 주장이 아닙니다. 비율은 적어도 6대 4를 유지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수시를 정시보다 낮게 가져가게 되면, 정말로 관련 학과에 꿈을 가진 학생들이 입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게되며, 지금처럼 지나치게 수시로 학생을 많이 뽑는다면 학생들의 기회의 문은 줄어들게 되고, 사회적인 문제는 고쳐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하는 학생들을 뽑으면 선진국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한국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주장입니다.

한국의 특수성이란, 동북 아시아에서 중간에 껴있으며 땅은 좁고 인구는 많고 자원은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걸 잘 생각해보면, 자원이 나오지는 않지만 인력이 우수하기에 지금위치에 올라온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땅이 좁기 때문에 전국적 시험에 용이하다는 것입니다. 정시는 이 두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제도입니다.

수능같이 쓸 데 없는 것에 공부를 시키고, 그 점수로 줄을 세우는 것이 좋다는 말인가요? 하는 주장에 대한 나의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수능은 쓸 데 없는 시험이 아닙니다. 국어 영역의 경우 로스쿨 입학 시험이라 불리는 리트의 시작점이라고 불리며, 실제로 많은 리트 출제자들이 국어 영역 출제를 맡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수학 영역 역시, 문제를 읽고 관련 지식을 끌어내는 능력, 관련 지식을 문제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탐구 영역은 자신의 진로의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쌓게 해줍니다. 이래도 수능이 쓸 데 없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

또한, 정시는 학생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대학교의 경우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경영학과 진학을 하려면 3년간의 내신이 1.2에 달해야합니다. (물론 전형마다 보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이 대학교 학생들의 내신이 1.2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사춘기의 학생들에게 3년간 1.2의 내신을 받아라 하는 것은 너무도 가혹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잠시 길에서 벗어난 학생들이 다시 길을 걸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교육자가 해야하는 것 아닐까?

대한민국 교육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나친 학벌주의와 거기서 오는 사교육의 증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가지를 잡지 못한다면 교육제도가 정상화되는 일은 없을 것입이다. 정시와 수시로 이 문제점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시와 정시는 교육제도의 문제점과 별개의 관점에서 보아야 하고, 입시제도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을 찾는 점에서 그쳐야합니다.

그런면에서 지난 수년간 수능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 정시와 수시의 비율 문제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제 주장을 세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시의 비율을 높일 수록 '수능'이 중요시 되는 한국의 교육문제는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
  2. 수능을 주로한 정시는 한국의 특수성을 잘 활용한 한국만의 교육제도가 될 수 있다.
  3. 정시는 사춘기의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의 문이다. 고로 정시의 비율을 늘려야 한다.

이번이 스티밋에 처음 글을 쓰는 것인데, 생각했던 것을 표출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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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분을 응원합니다. 논리정연하게 글을 잘 쓰셨네요.. 잘 안 어울리지는 구호지만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펼쳐나가란 의미에서 가즈앗(파이팅)!! !

감사합니다 처음 글을 써보는 거라 반응이 하나도 없을까 걱정했는데 칭찬 감사합니다! 수험생들 전부 힘냈으면 좋겠어요!

일단 정말 고생하셨습니다.첫글에 submole님의 생각 정말 잘읽었습니다.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확실히 문제가 있죠..저도 정시 올인 학생이었는데 확실히 그때 당시에도 정시합격인원은 많이 적었습니다. ㅠ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팔로우하고 갈게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중학교 고등학교 얘기들어보면 저때랑은 또 다르게 진로 관련 활동들이 나오는거보니 점점 나아질거라고 생각해요 ㅎㅎ

서브몰 님은 오늘 첫 글이시군요!! 잘부탁합니당.

네 감사합니다 ㅎㅎ

계속 바뀌는 입시제도떄문에 힘드시겠네요..
저때도 입학사정관제도 다 뭐다해서 유형이 머리아팠는데
파이팅이에요 !!

참고로,
처음 가입하셨다면

kr-join kr-newbie kr
태그와함께 가입인사를 적어주시면
보팅도 주시고, 처음할떄 팁들을 링크로 댓글로 많이 적어주실거에요
:)

아 감사합니다 어떤 태그를 어떻게 달아야할지 몰랐는데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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