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Talk] 퓨처넷(Futurenet) - 국제적인 폰지 사기

[Social Talk] 퓨처넷(Futurenet) - 국제적인 폰지 사기

2018년 9월 2일, 블록체인 모임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처음엔 제법 그럴듯한 말을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 블록체인 기술이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이렇게 변해 가는 시대에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공유 경제의 중요성, 이를 이용한 플랫폼 사업. 발전해가는 로봇 산업 등등.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부분도 제법 그럴 듯 했습니다. 블록공급자의 특성이 바뀌고, 고정관리비용에 대한 절감이 이루어지면서, 플랫폼의 커뮤니티의 평판 제도가 도입되었고, 회원수가 많으며, 이를 통해 만들어내는 가치에 대한 설명. 그리고 이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수수료 등.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이런 플랫폼 비즈니스,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은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만, 그 수익을 기업이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창조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텐센트는 복합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자회사인 위챗과 위챗 페이를 통해 세계 기업에 우뚝 섰다는 점, 구글이 안드로이드 등 자회사를 포함한 복합 플랫폼 Alphabet을 설립했다는 설명도 합니다.

그리고, 좋은 정보를 나누고 소개시켜준다는 말로, Futurenet을 소개시켜줍니다.
기존의 월가의 기업 가치 산정 방식은 문제가 있으며, 이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방식에 따르면, 지금 현재 우버, 유튜브, 알리바바 등은 성공할 수 없는 기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새로운 평가점수인 ALEXA Ranking에 고득점을 차지한 기업인 폴란드 기업 Futurenet을 소개하는데요.
SNS,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Futurenet, 광고를 보면 수익을 배분하는 Future Adpro, 마스터노드 코인 Futuro의 채굴권 임대 등을 한다고 말을 합니다.

Futurenet을 알리기 위한 후원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프리카의 기부 활동, 레이싱 F1팀 후원, 분데스리가 축구팀 VFB 슈투트가르트 후원도 하고 있고, 택시 사업, 카페 사업, 자동차 리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만 들으면, 굉장히 좋아보이고,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것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이제 큰 수익을 얻기 위해선, 유료로 Boost에 해당하는 것을 사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것을 사면 손해이지만, 4달을 두고 본다면, 본전에 종자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그리고 채굴권을 임대하는 Futuro Coin의 경우, 마스터노드로서, 채굴권, 노드 구성권을 회사에서 모두 가져간다고 합니다. 아마도 노드를 구성하는 지갑과 서버를 모두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채굴권을 판매해서 채굴되는 양을 준다고 하는데요. 자세한건 Futuro Coin의 분석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설마 백서는 있겠죠.

하지만 Futuro Coin에서부터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구조도 다단계에 가깝고 말이죠.
Referral을 통해 사람을 모으면, Boost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더 그렇습니다. 보너스를 더 넣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의심이 되는 것을 좀 더 알아봤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서 검색을 해보면, 이미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에서 주의를 당부했다는 것과, 국제뉴스가 다단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는 뉴스를 올립니다.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18337

찾다보니 Poland의 금융 당국에서 혐의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블로그가 보이는데요.
정작 Poland 언론에서는 이를 금융 피라미드로 규정하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s://uokik.gov.pl/aktualnosci.php?news_id=13844

헌데, 이들이 놀라운 점은, 앞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설명할 때, 언론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입니다. 기술 발전된 것을 언론에서는 뒤늦게, 혹은 축소시켜서 발표한다는 식으로 의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죠. 사실 이는 우리나라 언론들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책임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이 믿음을 주기 위해서 한다는 스포츠팀 후원의 경우에도, 분데스리가 VFB 슈투트가르트, F1 팀의 공식 후원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영상 드응ㄹ 보여줍니다.

광고 올렸을 수도, 진짜 후원팀을 운영하는가 싶어서, 영문으로 구글에 Futurenet을 검색해보았습니다. 헌데, 관련된 팀 기사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건실한 기업이거나 스포츠 팀이라면, 응당 관련된 기사 한 줄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는 것이죠.

VFB Stuttgart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조차도 한 줄 기사를 찾을 수 없었고, 언급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후원사인데, 당연히 들어가있어야 할건데요.

광고를 본다는 수익구조의 경우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사실상 앉아서 돈을 버는 Futurenet의 입장에서 전세계적으로 모이는 최소한의 비용으로도 전세계의 광고를 확보해서 애드센스를 넣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구조이기도 합니다. 광고 보는 수익을 자기들이 가지고, 일부만 나눠줘도 된다는 거죠. 더구나 Boost 같은 현질도 있구요.

그리고 ALEXA Ranking의 경우, ALEXA Toolba를 설치해야만 랭킹에 집계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Futuenet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는 ALEXA Ranking은 기업 순위가 아니라, 검색어 순위에 불과합니다. 세계 랭킹 5,000,000 까지, 국가 랭킹은 12,000 까지 제공하는데, 세계적인 규모로 운영하는 Ponzi Scheme 이라면 ALEXA Toolba의 트래픽을 조장하는 건 매우 쉬울 겁니다. 표본이 적으니까요.

길게 볼 것 없습니다. 이건 Ponzi Sheme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초기 수익자들은 이미 볼 것을 다 본 구조이죠. 마카오나 한국 컨벤셔스를 연다는데, 어차피 Crypto Asset에서도 사기치는 녀석들은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서 신뢰를 주니까요.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발표 자료 중 한 장을 찍으려고 했을 때, 사진을 찍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합법적인 강연이고 소개라면, 절대로 이 자료를 촬영하는 것을 말리지 않습니다.

만약 사업구조적인 문제로 유출되는 것을 꺼려해서 그렇다면, Futurenet에 대한 소개글은 인터넷에 올라오면 안됩니다. 더군더나 국내에서 이를 소개하는 자료가 블로그들 뿐이고, 언론사는 경고만 합니다. 유망한 기업이라면, 논란은 있을지언정 좋은 기사를 써주는 곳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 누군가 권하는 사람이 있다면 의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