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인물초상사진관 유실물보관소에서 알려드려요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인물초상사진관 유실물보관소입니다. 초상사진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는 얼굴을 찍는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상업사진관으로 돈을 받고 촬영을 하고 있지만 작가의 철학과 고집을 가진 사진관으로 운영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진관들하고는 조금은 다르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실물보관소라는 이름의 뜻

제가 사진관 이름을 유실물보관소라고 지은 이유는 기억이란 것도 언젠가는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유실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그런 의도로 2010년에 서울에서 다큐멘터리 영상제작소를 운영을 했었고, 이제는 사진으로 그 의미를 부여하려고 합니다.

We keep a your brillant today, someday you may lost
우리는 언젠가 당신이 잊어버릴지도 모를 반짝이는 오늘을 기록합니다.

결과물이 아닌 과정이 중요한 사진관

유실물보관소를 만들었을 때, 어떤 특정한 컨셉을 가지고 사진을 양산하는 작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작가의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작업이지만 사진의 주체를 좀 더 개인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물나무사진관에서 시작된 자화상 프로젝트 같이 좀 더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 사진은 그런 의미 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작가와 개인이 참여와 소통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어떤 컨셉도 제시하지 않으며 카메라 앞에 서서 대화를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처음 10~15분간의 사진은 아무리 잘 나온 사진도 삭제를 합니다. 그것은 저의 개인적인 시선일 뿐 개인의 개성 혹은 표현하고픈 어떤 욕망, 자신의 모습 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촬영한 사진을 직접 셀렉을 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대부분 이 과정에서 자신의 표정들이나 습관들을 보며 신선해 하시거나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도 그런 모습을 스스로는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원하는 모습을 선택을 하고 나면 나머지 사진들은 삭제를 합니다. 저희 사진관은 원본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마주하고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정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조명을 이용하는 사진관

유실물보관소는 조명을 사용하는 사진관입니다. 일반적으로 2개 정도의 조명을 고정해서 촬영하는 작은 사진관이 아니라, 다양한 조명의 종류와 사용방법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의 특징이나 얼굴에 따라서 조명을 세팅하고 테스팅하는 과정을 일일히 거칩니다. 사람의 얼굴이 제각기 다르 듯, 조명도 각자 달라야만 합니다. 그런 디테일한 작업을 위해 작업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독특한 가격 정책

위에서도 언급하였 듯이 저희는 조명을 사용하여 촬영을 하기 때문에 조명에 따라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 나름대로 조명을 아래와 같이 7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눠 놓았습니다.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함이지 실제는 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1. Basic setting
  2. Fabric background
  3. Beauty ring light
  4. Color background
  5. Light & Shadow
  6. Color Blending
  7. Man & Shape
    촬영을 원하시면 먼저 위 조명 중 1가지 세팅을 정하실 수 있으며 그 세팅 중에는 다양한 표정, 포즈, 분위기들을 자유롭게 연출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1가지 세팅이 끝나고 완전히 다른 세팅을 원하실 경우 조명 세팅이 변경되며 이 때마다 추가금이 발생을 합니다.

만약 작가에게 모든 조명 작업을 위임하고 저를 믿고 자유롭게 연출을 원하실 경우는 조명 세팅 갯수와는 상관없이 Creative 상품을 선택하시면 제가 알아서 모든 작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유실물보관소의 가격은 아래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으시면 저에게 직접 문의를 주세요 ^^

촬영은 즐겁지만 사진은 결코 가볍지 않게

유실물보관소는 작고 외진 곳에 위치한 사진관치고는 제법 가격이 비싼 사진관이라고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흑백사진 1장에 5,000원을 하는 저희와 비슷한 규모의 사진관들이 많습니다. 저마다의 가치에 맞게 선택을 해 주시면 됩니다.

저희는 절대 사진을 가볍게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오늘 반짝이는 당신을 촬영하기 위해 당신을 이해하고, 조명을 설계하고 스스로 표현하게 끔 하는데 시간을 이까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하루에 3팀 이상을 받지 않습니다. 저 또한 바래 봅니다. 지금까지 다녀간 많은 분들이 그랬듯, 유실물보관소의 철학을 공감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찍기보다는 좀 더 진지하게 스스로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분들과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오늘 예뻐보이는 당신보단, 오랜 시간이 지나 사진을 보며 그땐 내가 반짝반짝 빛이 났었구나 라고 느끼는 사진에 더 가치를 두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조명을 통해 당신을 돋보이게 하지만 포토샵을 통해 얼굴을 바꾸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지나 사진은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을 정지하고 그 것을 기록한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사진을 찍은 순간, 사진에 나온 모습은 바로 현재가 아닌 과거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합니다. 유실물보관소는 언젠가 당신이 잊어버릴지도 모를 반짝이는 당신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문의를 하시기 전, 이 글을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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