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거미는 얼마나 클까?

in #kr8 years ago (edited)

주의
이 글은 거미 사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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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riting includes lots of spider photos.


스파이더맨은 따지자면 거미 인간이니 예외로 치자.

다리가 여섯 개 달린 곤충들도 무서워 하는 사람이 많다. 하물며 다리가 여덟 개나 달린 거미는 무서움을 넘어 공포증까지 유발한다. 그렇다면 스파이더맨을 제외한 거미 중, 세상에서 가장 큰 거미는 무엇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남미의 아마존에 사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미인 골리앗 버드이터(Goliath Birdeater)로 우리말로 '새를 먹는 거인'이다. 다리의 폭이 무려 30cm에 육박하는 크기에 달해 그 이름이 붙을만한 크기를 자랑한다.


성인의 손보다 크다.

무시무시한 이름과 달리 이 거미의 주식은 다른 작은 절지동물과 지렁이류로 새를 먹는 상황은 극히 드물게 발생한다. 이 커다란 거미가 거미줄을 짓는다고 상상해보면 공포증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다행히도 골리앗 버드이터는 거미줄을 짓지 않고 사냥감을 덮친 뒤 커다란 독니로 마비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거미의 독성은 높지 않기에 크게 주의할 필요는 없다.

비록 골리앗 버드이터가 그물을 짜진 않지만 서식지인 땅속 구멍을 강화하기 위해 건축 마감재로써 거미줄을 사용한다. 이 거미의 방어기술은 복부에 달린 쐐기형의 털(Urticating Hairs)인데 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미늘이 달린 작은 작살처럼 생겼다. 이 털이 공격자의 피부에 박히면 가려움을 유발하며 쥐 같은 작은 포유류의 경우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독니(좌) 현미경으로 본 복부의 털(우)

골리앗 버드이터 수컷의 수명은 3~6년에 불과하며 이따금씩 짝짓기 후 죽는다. 그에 반해 암컷의 수명은 길게는 20년에 달한다. 이 거미는 커다란 주머니에 50~150개 가량의 알을 낳고 알을 보호하기 위해 알 주위를 따가운 털로 도배한다. 새끼들은 온전히 성장하기까지 2~3년 정도 걸리며, 자립할 때까지 땅굴 속 어미의 보살핌 아래서 살아간다.

아마존 밀림의 포식자일 것만 같은 이 거대한 거미는 남미 아마존 원주민에게있어 맛있는 간식에 불과하다.

원주민들은 제일 먼저 가려움을 유발하는 복부의 털을 불로 그슬려 제거한 뒤 거미를 통째로 바나나잎에 싸서 굽는데, 그 맛이 놀랍게도 새우 맛과 몹시 흡사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거미의 독니가 식사를 한 후 잇새에 낀 거미의 껍질을 제거하는 이쑤시개 대용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by @starbrush

Image from

https://www.instagram.com/p/BIiksjiBd_9/
http://madworldnews.com/spider-big-kill-small-mammals/
http://www.messagetoeagle.com/goliath-birdeater-worlds-largest-spider-can-grow-as-long-as-a-childs-forearm/
http://arachnipedia.wikia.com/wiki/Goliath_birdeater_(Theraphosa_blondi
http://www.psmicrographs.co.uk/blog/post/Urticating-Hairs-in-Tarantulas.aspx
http://www.gettyimages.com/detail/photo/children-roast-barbecue-goliath-tarantula-high-res-stock-photography/179772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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