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결과에 대한 답답함ㅠ-ㅠ이러한 배경을 아시나요?] 실망도 비난도 없는... 경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SPORTS-BONG 입니다. 요즘 평창올림픽 때문에 방송을 붙잡고 삽니다. ㅎㅎ 출퇴근에도 올림픽 뉴스보느라 경기는 다챙겨보는거 같아요.. 그런데 제일 전 마음이 아프고 관심있게 보게되는게 아이스하키 종목입니다.

제가 했던 종목이랑 너무 닮아도 너무 똑같아서요... 전략부터 패스, 선수구성 등등 모두요 ㅎㅎ단지 스케이트를 타고 얼음판에서 하는거 빼고는요

<이건 제가 했던 플로어 하키> 정말 비슷하죠??



거기다 정말 마음이 공감가는 부분은.. 지금 아이스하키 여자팀은 엘리트 선수들이 아닙니다. 스위스전 경기에도.....8-0으로 지는 결과가 나왔죠.. 한골도 못넣었던 결과에 관중들도 티켓을 구매해놓고 말들이 좀 많습니다.
또 언론에서도 비난하는 글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단일팀 급조해서 이 결과가 나왔다' 등 정부탓이 반이지만요

근데 누구보다도 시작한 기간에 비해서 저희 나라 선수들 정말 몸을 사리지 않고 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스하키 선수들도 저처럼.. 사실 엘리트 선수들이 아닙니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대학부도 있기 때문에 여자부 보다 더 체계적이고 선수들의 실력 성장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자부는 실업팀도 대학부도 저희나라에는 전혀 없습니다.

국가에서 지원조차 안되었던 종목이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첫 주목을 받게되었고 심지어 단일팀으로 구성되면서 부담까지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거죠... 주목이 따르니 승부에 집착이 강한 저희나라 경우 결과에 따라 실망과 비난도 많아지고요. 다른 국가는 최소 50 년이상 역사를 가지고 아이스하키를 해왔을겁니다. 저희나라 지금 올림픽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거죠. 저희나라는 이번 평창을 위해 국가대표팀이 생겼고 .... 대학팀도 실업팀도 없어서... '밥벌이'로 인생의 직업으로 삼아서 선수생활을 할수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했던 종목처럼 개인부담을하고 선수생활을하면서 사회생활까지 이중으로 뛰는겁니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요..........그래서 아이스하키 여자팀은 고등학생부터 30대까지 다양하게 선수들이 구성되어있습니다. 이사람들한테 평창은 정말 꿈의 기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렸을때부터 엘리트로 자라온 선수들과 다르게 인생에서 기회가 생겼으니까요. 제 종목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이 되지 않아 .... 세계선수권대회 참가에서 그쳤지만요 ^^ (정말 부럽기도 한..)

이런상황을 보면 아예 참여조차도 어려운 아이스하키 여자국대가 본업도 아닌 자기시간 쪼개면서 연습했고
그 결과 대한민국의 팀이 생겨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던겁니다. 강국하고 같이 뛰고 있다는거 자체가 대단한겁니다.

지금 환경에서 단일팀까지 됬으니 얼마나 더 복잡하고 선수들은 우울할까요.. 정부에서는 결과보다는 참여기회에 취지를 두고 실력향상이 목표인 종목이라서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구성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요즘 스팀잇 글에 아이스하키 경기부터 관람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 그래도 스티미언분들은 승패에 불만보다는 결과가 어찌됫든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는거 같았어요 !!!

저도 다음주에 아이스하키 경기보러가는데요 ㅎㅎ 이런 상황들을 이해하고 승패 상관없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부터 남자아이스하키 경기도 시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