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로서 제일 열받을때 "이총리 남미순방 관련"

in #kr6 years ago




이총리 남미순방 동행 여야의원 '이구아수 폭포' 관광
http://v.media.daum.net/v/20180318182602490?d=y#none

20180318182601767nrlb.jpg

@splay08 보더군입니다. 근래 너무 바뻐서 글이 뜸합니다 ㅠㅠ, 사실 여행가이드라는 직업이 한가할때는 아무것도 할일이, 바쁠때는 미친듯이 바쁜일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열받아서 글을 하나 써봅니다.




저는 7년째 여행가이드로 살고 있습니다.
프리랜서지만,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일단 하나, 모두투어 같은 패키지 관광 그룹보다는 특히 공무원 및 특수한 그룹을 위주로 가이드를 하고 있죠

사실 여행업은 제 이기에 개인적인 열받음이나 불합리함을 글로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번 정권에 애정이 있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내려봅니다.

공무원 및 공인들의 시찰은 바뀌어야 합니다


일단 윗 뉴스의 가장 큰 문제는 "임의로 스케쥴을 바꾸어 관광"입니다.

뉴스를 읽어보니 "본래 17일 여야 의원들의 공식일정은 오전에 이총리와 함께 한인 타운인 봉헤치로의 상징물 기공식과 한인 상가 격려방문, 오후에는 브라질 동포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이었다."인데, 이 인간들은 정부 돈으로 시찰을 나와 "만만한 한인회 방문일정"을 무시하고 관광을 떠난거지요

공무원이 관계된 공식 행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가장 부끄러울때가 언제인가 하면 "몇개월 혹은 일년전부터 예정되어 있는 시찰이나 방문"을 자기 마음대로 바꾼경우"입니다.

큰 이유도 아닙니다, "전날 술을 많이 먹었다던가, 관광이 하고 싶던가"라는 시덥지 않은 이유로 세금을 들여 몇개월간 준비해 놓은 스케쥴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는 들떨어진 인간들이 꽤 많습니다.

상대방 기관에서는 선물을 준비하고 높은사람이 나와서 준비하고 있는데, 당일날 갑자기 스케쥴을 마음대로 바꾸는 경우 솔직히 한국인으로서 쪽팔립니다.


두번째로 시스템의 문제인데, 공공기관끼리 아무런 사전 작업없이 공공기관에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경우입니다.

가장 많은 케이스가 방문한답시고 "기관앞에가서 사진만 찍고는 방문하였습니다."라고 보고하거나 그냥 들어가면 안되요? 이런거죠, 공공기관에 방문을 하는 경우 몇개월 전부터 서로 공식적으로 서류보내고 시간 맞추는게 정상입니다.

제 직업윤리와 관계되어 자세히 밝힐수는 없지만, "부산급의 도시 중앙소방서"에 아무 사전예고없이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소방서장이 사람이 좋아 방문이 오케이 됬지만,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이런일이 벌어지게 만드는 한국의 사정은 이렇습니다

해외시찰 한두달전에 공식 방문 전문 여행사가 아닌 동네 여행사 모아놓고 시찰을 입찰합니다.
그리고 여행사에겐 "알아서 일정 잡으세요"라고 통보합니다. 공식기관끼리 공문보내서 일정을 잡아야하는 일을 여행사에게 떠넘기니, 공공기관에서는 무시합니다. 혹은 시간이 모잘라서 거부당합니다.
그리고는 기관 방문이 안되니,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갈께요, 이런일은 일년에도 수도 없이 제가 겪고 보는일입니다.

제발 해외시찰 나와서 나라 이름 걸고 자랑스러운 일은 못할 망정 부끄러운일은 안했으면 좋겟습니다.
미리미리 기관끼리 일정잡고, 사람들이 열심히 준비해놓은 일정, 말도안되는 이유로 빵꾸내지말고 말이죠

이번 이총리 남미순방중 관광은 지금까지 벌어졌던 보여주기식 시찰에서 수도 없이 일어나던 일입니다.

  1. 예정된 공식 행사 무시
  2. 한인 커뮤니티 만만하다고 무시
  3. 세금으로 간 해외 시찰중 관광성 외유
  4. 예상이지만 계획된 여행일껍니다. 멀디먼 남미를 가는데, 그래도 이과수 폭포는 봐야지 하면서요

좀 쪽팔림을 아시고 국민의 세금이 귀한지 아셧으면..




download.jpg

자한당 성일종 의원

download-1.jpg

민주당 고용진 의원

아오! 열받습니다.
성일종, 고용진 의원님 이번 기회에 잘 걸리셧으니 공무원이나 공인들 시찰문화에 관심좀 가지시지요!

Sort:  

심지어 기사를 보면 여행 일정 등을 현지 총영사관에 시켰다고 나옴;;; Orz

어우 세상에 -_-

사실 뉴스에 안나왔을뿐 그동안 종종종종 무진장 벌어지는 일입니다.

아이고 두야......

ㅇㅇ 그렇쥬..... 그거하라고 있는 총영사관 아닌데..

갑자기 일정변경이라니 너무하네요..

구의회같은 경우에는 해외연수 갔다와서 보고서를 나무위키에서 베끼거나 다른 구 보고서를 베끼거나 그러더군요 --;

국민 세금으로 갔으면 쪽 팔리게는 하지 말아야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6
JST 0.030
BTC 59608.09
ETH 2475.05
USDT 1.00
SBD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