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것처럼 상대방의 표정을 따라할 때 자신의 감정을 되살리는 작업이 수반되는데 얼굴 근육이 손실되면 해당되는 감정도 같이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가야 할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상대방의 표정을 따라할 때 자신의 감정을 되살리는 작업이 수반되는데 얼굴 근육이 손실되면 해당되는 감정도 같이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가야 할까요.
소요님~
너무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ㅜㅜ
어떤 책에서 봤는데 뇌에 수술을 받고 감정을 인식하는 부분이 손상되어 사람들의 표정을 보아도 어떤 감정인지 느낄 수 없게된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육체적으로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가야 할지..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가 서로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공감 능력이 있다는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닌 참으로 축복받은 일인 것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은..
심리적 상처가 극심한 사람들은 사실 그 회복의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밖에 치유할 수 밖에 없다 생각하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가정 환경의 영향으로 감정이 많이 무딘 편이었어요.. 아마도 자기 보호의 일환이었나봐요..
어릴 때부터 나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이 다가올때마다 그것이 별거 아니라는듯이 그저 무디게.. 그렇게 지냈고 나름 그렇게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삼았던 듯 해요..
그러다보니 어릴 때 반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울거나 대항할줄 몰랐고 또 부모님이 이혼하시던 때도 저는 울지 않았어요.. 감정을 무디게 하면서 고통도 무디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마땅히 울며 슬퍼해야 할 상황에서도 감정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울 줄 몰랐던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나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받고 나서부터는 제 감정도 살아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저도 슬퍼서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분노의 감정도 표출하기 시작했고 감동의 눈물도 흘릴 줄 알게 되었어요..
감정을 잃어버린 로보트에서 드디어 감정을 느끼게 된거에요.. 지금은 웃기도 잘 하고 울기도 잘 하고 또 감동도 잘 받는 그런 사람같은 사람이 되가고 있습니다..
역시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 치유 받을 수 밖에 없고 그 치유의 유일한 약은 '사랑'인가봅니다..
양철 나무꾼에게 심장이 생겼군요.
오즈의 마법사같은 아름다운 얘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제가 스크랩해서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