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같은 텃밭 안
텃밭이라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들깨를 뿌리고
토마토
고추
상추모종도 심었습니다
물을 길어다 주고
거름도 주는 주간에는
잘 자랐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한주간을 건너뛰는 때에는
시들해졌습니다
자라기를 멈추었습니다
그 손길 한 번 덜보태었다고
풀이 지천으로 휘감았습니다
텃밭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들이
시들기 전에 사랑으로 메꾸어
물을 주어야겠습니다
사랑이란게
세상살이 같은 텃밭 안
그렇게 마음을 언져주고
그렇게 정을 주고
안아주고 토닥여주어야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해주는 손길이 없으면
숨이 막힌다고
답답하다고 아우성치며
텃밭의 주인들은
슬프고 괴로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