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A Land에서 만날 황소자리의 그남자

in #kr6 years ago (edited)

연말에 LA에 가는 티켓을 샀다.
프로젝트 LA LA Land. 영화같이 로맨틱하지만 영화같이 엔딩은 슬프지 말아야한다.

동경에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남자의 씨가 말라서 드디어 미국서부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중국계 미국인들을 만나기로했다. 하아...별짓을 다하는구나. 하지만 일본에 가만히 있는다고 결혼할 남자가 나타나주지 않는다고!

그래서 데이트앱의 장소를 LA로 바꾸고 연결이 되면 동경에 살지만 LA 연말에 놀러갈건데 나랑 만날래? 이렇게 솔직하게 까놓고 말해도 계속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남자와 만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연결된 황소자리의 J. 바람직한 피지컬을 가지고 결혼을 의식할 만 35살의 대만계 미국인이다. 남자들에게 속은 경험이 많아서 (작년 요맘때 미국에 사는데 한국이라고 장소를 바꾼 만 35살 박사생과 무려 두달정도 연락을 하다 서로 한국에서 만났는데 문어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 만나보지도 않은 그에게 마음을 주고 싶지 않은데 뭔가 이 남자...듬직함이 느껴진다.

만나보지도 못한 여자에게 매일 매일 메세지를 보낸다. 심심한가?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중학교 때 대만에서 외국인학교를 다녔다고 알려줬다. 어? 나 그 학교 가봤는데. 뭔가 가깝게 느껴졌다. 아니야...작년의 박사생도 내가 가본 싱가폴 외국인학교 다닌 적이 있었어. 그런걸로 운명이니 뭐니 엮으면 안돼.

이번주말에 그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통화를 하기로 했다. 기대를 하면 안되지만 기대를 하게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가 제발 좋은 사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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