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see the light...!

in #kr6 years ago

오늘은 개기월식이 있는 날이었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말 벼르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오늘 일본에 태풍이 올 줄이야. 태풍때문에 달을 볼 수가 없었다....ㅠㅠ

개기월식 꼭꼭꼭! 보고 싶었는데. 왜냐? 닥터에게 다시 연락이 왔으니까. 그렇다. New Moon의 날에 빌었던 소원이 이루어졌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순간에 그에게 페북 메세지가 왔다. 내용은 자기는 진지하다. 너무 정신없이 바쁘다는 짧은 메세지. 무려 한달만에 그에게 온 메세지. 그리고 제출한 해외단기연수 기획서가 통과되어서 발표도 했다. 뭔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일들이 하나씩 바라는대로 이루어졌는데 개기월식을 볼 수 없게 되다니. 굉장히 찝찝했다.

내가 직접 볼 수 없어도 개기월식이 일어난 후엔 새로운 기운이 충만하게 느껴져서 곧 닥터를 만나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라고 긍정적이 될 줄 알았으나 태풍의 기압때문인지 찌푸둥...기분이 이상했다. 답답한 마음에 유튜브의 타로리더들의 동영상을 내리 봐도 평소보다 훨씬 그들이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먹는걸로 기분을 풀려고 큰 맘먹고 비싼 망고푸딩을 샀으나 맛있었지만 기분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그래 그냥 배부른데 자야지.

자고 나서 재즈섹소폰을 전공한 직장동료의 재즈공연에 갔다. 원래 재즈를 좋아하지 않는데 역시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연주를 잘하니까 나름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랜드피아노를 보니 빨리 나도 피아노 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아이들에게 디즈니 노래를 피아노를 치면서 불러주는 엄마가 되고 말테다. 돌아오는 길에는 신나서 혼자서 노래방 가서 미국에 가서 닥터를 보고 말겠다는 염원을 담으며 여러 노래를 불렀다. 그나저나 메세지에 바로 답장하면 없어보일거 같아서 몇일 기다리다가 애매하게 답장을 했는데 이틀이 지났는데 답장이 없다. 나에게 정말 관심이 있다면 대쉬를 더 강하게 하라고!!!

그래도 희망의 빛이 보인다. 개기월식이라고 분위기 낸다고 초에 불 키다가 식탁을 태울 뻔했지만...!! ㅋㅋㅋㅋ

디즈니 영화 Tangled의 I see the light를 들으면서 자야지. 자고 일어나면 닥터에게 메세지가 오겠지. 마음을 편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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