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남았다

in #kr6 years ago (edited)

2018년이 끝날 때까지 3개월이 남았다. 미국 출장을 다녀오고 이런저런 생각과 스트레스에 열이 나고 몸살이 심해서 실컷 자려고 해도 역시 이런저런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 (콜라를 마셔버려서인가?)

일보다는 결혼을 목표로 이번 해는 정말 무지하게 노력을 해왔고 감정과 시간소비도 정말 많이 했다.
세상엔 정말 이상한 남자들이 많다고 깨달았으며, 이런 세상에서 그나마 나랑 맞는 들 이상한 남자를 찾기는 정말 하늘에서 별 따기인 것이라고 깨달았다.

라스베가스에서 LGBT friendly한 크리스찬인 S를 만나고 내가 배우자에게 무엇보다 바라는 것은 거북하게 느껴지지 않는 신앙심이었다는 것은 매우 새로운 발견이었다. Spiritual한 레벨에서 편안할 수 있는 사람. 딱히 재미있는 말을 서로 안 해도 편안할 수 있는 사람. 항상 같이 있어도 거북하지 않을 사람. 와 진짜 어렵다.

솔직히 난 혼자인게 외롭긴 하지만 사람들이 매우 귀찮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리고 아버지나 오빠 남자가족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아버지, 어머니, 오빠 다 별로다) 집에서 남자가 얼쩡거리는게 매우 부담스럽다.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야할텐데. 하아...

유튜브에서 자동재생되는 음악을 듣다가 Ed Sheeran의 Photograph의 뮤비를 보게 되었다. 그냥 랜덤한 아이들의 영상을 편집한 줄 알았는데 세상에 Ed Sheeran 본인의 아기 때부터 쭉 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뮤비였다. 아니 부모님이 무슨 천사들이신가, 이렇게 자식의 성장과정을 꼼꼼히 아름답게 기록하시다니. 그리고 Ed Sheeran 아기 때부터 똘망똘망한게 역시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인가? 아무튼 뮤비만 봐도 Ed Sheeran의 가족은 매우 사랑이 넘치는 가족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의 아가들의 성장과정을 사랑스럽게 기록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야할텐데.

난 그냥 혼자 살 운명인가? 도저히 결혼이 가능할 것 같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솔직히 이젠 기대를 다 버렸다. 하지만 Ed Sheeran의 아기 때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면 정말 빨리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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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진짜 귀엽네요 노래도 좋고..저도 결혼할 나이인가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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