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돌발진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쥬니맘입니다~
날씨가 조금 풀린 거 같긴 한데 주말에 다시 또 추워진다고 하네요ㅠㅠ다들 감기 조심조심
오늘은 돌발진이라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쥬니의 경우에는 17개월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발병을 했습니다 토요일에 아무렇지 않게 잘 놀았고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열이 펄펄 나기 시작한 상태였어요
저는 아무 생각없이 해열제를 먹였고 쥬니는 조금 나아진 듯한 모습을 보였죠 이틀 후 저희는 여행을 떠나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쥬니까지 데리고 장을 보러 갔어요 일주일 넘게 해외로 나가는 일정이라 쥬니가 먹을만한 것들을 사기 위해서였죠
육아하시는 부모님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들은 꼭 밤에 아픈 게 더 심해지더라구요 밤이 되서 쥬니의 열은 40도에 육박하기 시작했습니다 39도 가까이 된 적은 있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였어요ㅠㅠ
해열제를 먹여도 열은 전혀 내릴 생각을 안 했고 옷을 모두 벗겨 미지근한 물에 손수건을 적셔 몸을 닦아주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진짜 단순한 열감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갑자기 몸이 굳어지는 듯하더니 쥬니가 경련을 시작했어요 저도 신랑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 너무 놀랐고 어떻게 해야할 지를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정말 패닉상태였어요
저희 형부가 의사라 신랑이 얼른 전화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거의 새벽1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지만 그냥 무조건 전화를 걸었어요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언니가 전화를 받았고 제가 울면서 전화를 해서 아마 엄청 놀랐을거에요ㅎㅎ형부는 침착하게 쥬니를 눕혀놓고 지켜보라고 했습니다 혹시 토를 할지도 모르니 고개는 옆으로 돌려놓으라고 했구요 천장을 보고 토를 하면 기도가 막힐 수 있으니 말이죠 역시나 조금 토를 하기도 했습니다 2~3분정도 지나서 경련이 가라앉았어요 형부는 아이가 경련을 하는 경우는 많이 흔해서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응급실에 한번 가보라고 했어요 열때문에 다 벗겨놓아 기저귀바람인 쥬니를 담요로 싸매고 가까운 아산병원 응급실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아산병원은 아이들 응급실이 따로 되어있더라구요 그 새벽에 아픈 아이들은 또 왜이렇게 많은지ㅠㅠ접수하고 진찰을 받았습니다 의사쌤은 경련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처음이었고 혹시 또 경련을 할 수도 있으니 아침까지는 지켜보자고 하셨어요 뇌수막염이나 다른 염증을 의심할 수도 있다고 해서 피검사와 소변검사도 하고 결국 응급실 병상에 쥬니를 눕혔습니다 수액도 맞구요
철이 없는 엄마는 저 상황에서도 사진을..ㅎㅎ
열이 많이 올라 힘든지 내내 잠만 자더라구요 저랑 신랑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어요ㅠㅠ
다행히 검사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었고 아침 6시 되서 퇴원 수속을 밟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열은 38도에서 39도를 계속 오르락 내리락 했어요 절대 확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응급실에서는 그래서 해열제 교차복용을 알려주었어요 저희집에는 챔프가 있었는데 보통 4시간 간격으로 아이 몸무게에 맞춰 복용을 합니다
해열제는 30분 이내에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는데 두시간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의사쌤에게 챔프를 먹이고 왔다고 하니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처방해 주시더라구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른 계열의 해열제는 두시간 간격으로 먹일 수 있고 일일 최대 투여량을 지키면 됩니다 과다 복용을 하게 되면 저체온증을 유발시키고 간과 신장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그때부터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내일이면 해외여행을 떠나야하는데 이게 과연 갈 수 있는것인가..짐을 싸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가서 아프면 경련을 또 하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저희가 여행갈 곳이 몰디브였는데 외딴 섬이잖아요 진짜 막막하더라구요 의사가 있다고는 하지만 처치가 제대로 안 될 수도 있고 아무래도 열악한 환경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정확한 병명을 몰랐기 때문에 더 갈팡질팡했던 거 같네요
결국 월요일에 소아과에 한번 가보고 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의사쌤이 보시더니 단박에 돌발진이라고 하시더라구요ㅠㅠ갑자기 열이 나고 열성경련을 했고 며칠 지나면 열꽃이 피면서 나을 거라고ㅠㅠ병명을 알고나니 어찌나 속이 후련하던지요 그러고서 오늘 밤비행기로 여행가야하는데 가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쌤이 자신은 의사니까 아무래도 응급처치가 가능하니 갈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둘 다 의사는 아니지만..병명도 알았고..한번 가보자 결심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하고 용감했어요 공항에 가면서도 공항 도착해서 티켓팅하면서도 이게 과연 잘하는 일인가 싶었어요 쥬니는 계속 열이 오른 상태였으니까요 사실 몰디브는 가기 1년전에 티켓팅을 해두었고 마일리지로 비지니스를 끊었던터라 취소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핑계죠 핑계) 지금도 그때만 떠올리면 아찔합니다ㅠㅠ
몰디브 가면서도 가서도 쥬니는 잠만 잤어요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안됩니다 미안해 쥬니야 엄마아빠의 욕심이ㅠㅠ
그리고 며칠 뒤 쥬니 몸에 열꽃이 무지 많이 피었어요
좀 흐릿한가요
저렇게 온몸에 빨간 반점이 다 올라오면서 열도 싹 내려가요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아무튼 몰디브에서 아무 일 없이 잘 놀고 와서 다행이었어요 다시 생각해도 무모하네요ㅎㅎ정말 제대로 겪은 돌발진이었습니다!
- 돌발진은 주로 유아기에 발생하며, 발열과 발진을 특징으로 한다. 3세 미만에 발생하는 경우가 95% 이상이며, 특히 6~15개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어머니로부터 전해 받은 항체에 의해 6개월까지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돌발진은 급작스럽게 체온이 섭씨 37.9~40도까지 올라가지만 심한 발열의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상태로, 고열이 3~5일간 지속되다가 열이 갑자기 내리면서 12~24시간 내에 빨간 장미빛의 발진이 발생하여 수 시간 내지 수 일 지속된다. 대부분의 경우 예후가 매우 좋으나 심한 열성 경련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뇌 신경에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으쌰으싸 같이 힘내요
즐거운 주말
행복한 스티밋 !
행복한 스티밋!짱짱맨 언제나 감사합니다ㅎㅎ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새벽에 그래도 형부께서
의사라서 든든 하시겠어요. 아이들은 진짜 조심해야 되는것
같아요. 저 나이 때는 조그만 감기도 큰일이니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맞아요ㅠㅠ감기가 심해지면 폐렴이 온다고 하니 무섭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아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하지만 쥬니가 잘 견뎌내주어서 다행입니다ㅠㅠ저도 모르게 눈물 찔끔 읽었네요. 우리 오늘도 가족을 위해 더더 힘내보아요~~~아자아자!!!!ㅠㅠ
아자아자!감사합니다ㅠㅠ몇달 지났는데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정말
저희아이도 돌발진이 오더라구요 돌무렵 지나갈즈음 아이들에게 돌치례로 온다고 하던데..
그래도 무사히 여행 잘 다녀오셔서 다행인거 같아요.
무지한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아주 고생만 시켰어요ㅎㅎ겪고나니 다른 아이들도 대다수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감사합니다
놀라셨겠네요 ㅠㅠ 곧 예비 부부가 되는 저희 부부는 걱정이 태산이네요 ㅠㅠ 조금만 아기가 아파도 새가슴이라 둘다 오버할까봐....
저도 엄청 새가슴이라ㅋㅋ요새도 쥬니가 뭐만 하면 놀라서 신랑한테 맨날 한소리 들어요~자제해야하는데 그거 참ㅋㅋㅋ
놀라셨겠어요~ 저희 아이들은 돌발진은 없었고 돌쯤 열감기만 한번씩 하고 지나갔는데.. 경련까지 있었으면 많이 놀라셨었겠네요ㅠ_ㅜ
그러니까요ㅠㅠ그전에는 돌발진이라는 거 아예 몰랐는데 정말 하나씩 배워가네요
경련까지 일으켰다니 어휴 정말 놀라셨겠어요... 무사히 몰디브 여행 다녀와서 너무 다행이에요!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ㅠㅠ참 용감한 엄마아빠죠ㅋㅋㅋ
아고.. 열경기까지 와서 너무 놀라셨었겠어요ㅠㅠ
저희아들은 다행히 돌발진 없이 잘 넘겼었는데..
두돌지나고 찬바람을 좀 마니쐬었더니 목이부어서
열이나는데 3일가더라구요.. ㅜㅜ
아이가 열나는게 제일 무서운거같아요..
그러게요ㅠㅠ열나면 그때부터 비상사태!너무 무서워요ㅠㅠ그런거보면 날 따뜻한 게 제일 아이들한테 좋은 거 같아요 빨리 봄이 왔으면 싶네요ㅎㅎ
아이구..많이 놀라셨겠어요..잘견뎌준 쥬니가 기특해요
그래도 괜찮아지고 여행 잘 다녀오셔서 다행이예요
정말 아이 아프면 거의 모든 사고회로가 정지되는 거 같아요ㅠㅠ건강하게만 자라주면 그게 최고죠ㅎㅎ감사합니다~
헙 돌발진이라는것도 있군요
정말 아이들은 아프면서 큰다는말이 사실인가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