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미소녀 함대 "벽람항로"

최근들어 뭔가를 모에화(여성화)한 게임들이 많이 늘어난것 같다.

원래 많기는 했는데, 요즘들어 특히 많아 진것 같다.



그중 최근에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 "벽람항로"

"항로" 라는 말에서 알수 있듯, 여성화 된 "군함" 을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는 게임이다.
게임 좀 해본 사람 같으면 당장 "~~고래" 같은걸 떠올릴 수도 있겠다.


어쩐지 "심해" 어디서 많이 많이 본듯한 느낌의 등장 인물도 등장한다.

게임 방식은 모바일 게임들이 다 그렇듯이, 뽑기로 전함을 뽑아서 덱을 만들고 그걸로 싸워서 이기면 된다.


특이한 점은 게임 방식이 턴제 RPG 방식이 아니라 "슈팅게임"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비행기 게임을 하듯 조작하며 게임을 즐길수도 있다. 물론 자동 사냥 방식도 지원하고 있으니 그냥 취향대로 하면된다. (사실 슈팅 게임 방식이긴 하지만, "배" 자체가 느리고 포탄이 비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지라, 기본적으로 얻어 맞으면서 버티는 방식인 관계로 딱히 슈팅 게임 느낌은 나지 않는다.)

게임성 자체는 기존의 다른 게임들과 크게 다를건 없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할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쉬운 게임은 아니다.

일단, 군함관련 게임이다 보니 군함 & 무기 관련 지식이 없으면 조금 게임을 하기가 어렵다. 조언을 들어도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는 알아 들어야 뭘 해볼것 아닌가?

몇 mm 포 보다 몇 mm 포가 더 좋다는 둥 ... 거기는 항모가 안좋고 경순함이 회피가 높고 경장갑이 어쩌고 저쩌고 중순은 쓰레기네 어쩌네 ... 이런 얘기가 마구 나오는데, 사실 이런쪽으로 관심이 없는 사람은 그런 얘기 들어도 도대체 어느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판단 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충 아무거나 별 많이 달린거, 좀 쎄 보이는거 모아서 장비하고 편대를 구성해도 아주 못해먹을 정도는 아니라는것. 하지만, 무슨 게임을 하든 최강 장비로 최강 스킬 트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못견디는 성격이라면 조금 힘들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설사 그런쪽으로 관심이 있어서 잘 알아 듣는다고 해도 흔히 말하는 최강 장비들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 난이도가 어려워서 어려운게 아니다.


장비는 각 해역에서 적과 싸우는 도중에 나오는 설계도를 모아서 제작해야 하는데, 문제는 쓸만한 장비의 설계도가 쉽게 나오는것도 아니고, 나온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장비 설계도가 아닐 가능성도 높고, 원하는게 나온다 해도 그나마도 10개를 모아야 1개를 만들수 있다. 그런데, 진짜 좋은 장비들은 그만큼 쓰는 함대도 많으니 3~4개 쯤은 만들어야 한다(즉, 설계도를 3~40장 모야야 한다).

거기다 그 장비를 강화할 아이템도 모아야 하니... 이 게임은 사실상 노가다로 시작해서 노가다로 끝나는 게임이 되겠다.

반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뽑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게임의 경우 최상급 카드를 뽑을 확율은 0.01% 이하인 경우가 흔하지만, 이 게임의 경우 (비공식적이지만) 대략 7% 정도. 이 정도 확율이면 정말 어마 어마 하게 높은 확율이며, 실제로 나의 경우 전혀 과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략 1주일 정도 게임하며 SS Rare 카드를 4~5 장 뽑았을 정도다.

심지어는 쓸모없는 카드를 폐기하며 얻는 훈장으로 SS Rare 전함으로 교환 할수도 있어서 이 게임은 쓸만한 전함이 없어서 게임을 진행 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된다.

그 대신 지옥같은 장비 파밍 노가다가 기다리고 있지만...

1주일 정도 해본 감상은 그냥 무난한 모바일 게임이라는 느낌이다.

게임 방식 자체가 "무기" 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것 외에는 그다지 특별할게 없어서 게임 자체가 특별히 재미 있다기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타입의 캐릭터를 모으고 맵을 돌면서 장비 수집해서 장착 시키고 좀더 어려운 맵에 도전하는 과정에 재미를 느끼는... 그런 기본적인 게임 틀을 가지고 있는지라, 누구라도 별 어려움 없이 게임에 적응 할 수가 있는 게임이다.

반면, 흔히 말하는 "모에화(물건의 여성화)" 에 관심이 없거나 "무기" 에 관심이 없는 사람의 경우 별 재미를 못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