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온천여행] 유후인 도착 후 유노츠보 거리 - 동구리노모리, 미르히, 금상고로케 / Yufuin Yunochubo

snow-airline (67)in #kr • 7 years ago

스티미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눈비행기 기장 스노우 입니다. 지금부터 일본 온천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여행은 2016년 3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5박 6일간의 일본 여행들을 시리즈로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맛있는 야끼도리를 먹으며 간단히 배를 채운 뒤 유노츠보 거리의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구경하였습니다. 유노츠보 거리는 일직선 코스이기 때문에 쭉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구경하시면 됩니다. 일직선 코스로 긴린코 호수까지 가면 30분 이내에 관광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으신다면 중간 중간에 작은 샛길로 들어가면 숨겨진 상점들도 있으니 여유가 되면 이런 곳들도 방문해보시면 좋겠네요. 그럼 저와 함께 유후인의 상점들을 구경하러 가보실까요?

유후인에서 언제나 인기 많은 상점 중 하나인 동구리노모리 입니다. 상점 앞에 커다란 토토로 인형을 놓아두어서 포토존을 형성하고 있더군요. 여기에서 다들 사진을 찍고 가시더군요. 안타깝게도 상점 내부는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유후인의 오후는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비는데 이날따라 토토로 인형이 한가하더군요. 사람이 없을 때 저도 냉큼 토토로 옆에서 사진을 남겼어요. 지난번 여행에서는 다자이후에 있는 토토로샵에서 토토로 동전지갑을 샀는데 아직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동구리노모리를 지나 계속 올라가면 치즈 케이크, 푸딩 전문점인 미르히가 나옵니다. 이곳이 인기가 많은 가게여서 그런지 1년 사이에 확장 공사를 했더군요. 미르히는 독일어로 우유라는 뜻인데 이곳에서는 유후인의 목장에서 신선한 우유를 공급받아 제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유후인에 왔으면 미르히 푸딩은 꼭 먹어줘야 하지요. 줄이 길어도 테이크아웃 시스템이어서 금방 줄어듭니다. 개인적으론 유후인에서 먹는 간식 중에선 미르히에서 파는 치즈 케이크와 푸딩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맛집 평가 사이트인 타베로그에서도 3.5를 받는 집이에요. 개인적으로 타베로그 별점은 3.5 정도인 경우 평타 이상 하더군요.

미르히에서 푸딩과 치즈 케이크를 하나씩 주문하였습니다. 다만 가게 밖에 푸딩과 치즈 케이크를 먹을 테이블이 부족해서 아쉽더군요. 저는 미르히 근처 구석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유후인 미르히 (09:30 ~ 15:30 영업)
치즈 케이크 (cold or hot): 120 엔
푸딩: 300 엔

치즈 케이크는 쁘티첼에서 나오는 치즈 케이크과 비슷한데 좀 더 부드러운 게 특징입니다. 진한 커스터드 푸딩에 쌉싸름한 카라멜 시럽이 바닥에 가득 들어있습니다. 유후인을 방문하시면 미르히 푸딩은 꼭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길을 걷다가 두번째 간식으로 금상 고로케를 먹기로 하였습니다. 이곳도 오후 1시가 넘어가는 시간엔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점입니다.

유후인 금상고로케는 제1회 일본 전국 고로케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집이라고 합니다. 금상을 수상한 고로케집이라서 이름 그대로 금상고로케가 되었다고 하네요.

금상고로케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이름 그대로 금상고로케입니다. 그 외에도 낙지고로케, 치즈고로케, 감자고로케, 그라탕고로케, 닭고기 튀김, 카레 고로케 등 다양한 종류의 고로케를 팔고 있었어요. 지난번엔 금상 고로케를 먹었는데 이번엔 치즈가 먹고 싶어 치즈 고로케로 주문하였어요. 지금 보니 낙지 고로케도 먹어보고 싶네요. 여행 가기 전엔 먹고 싶은 게 정말 많아서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어야지! 다짐을 하는 편인데 막상 여행지에 오면 생각만큼 못 먹게 되더라고요.

금상 고로케에서 주문한 치즈 고로케는 거리 한구석에서 야금야금 먹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문 사진도 있는데 엄청 어둡게 나왔더군요. 보정을 해도 살리기 힘드네요. 아쉽습니다. 치즈 고로케는 색다를 것 없이 익숙한 맛이예요. 유노츠보 거리를 올라가실 때나 내려올 때 금상 고로케집에 줄이 별로 없다면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해드려요. 금상 고로케 맞은편엔 폭탄 타꼬야끼인 바쿠탄야끼가 있는데 이번엔 먹질 않았습니다.

유노츠보 거리를 걷는 내내 유후다케 산꼭대기가 정말 잘 보이더라고요. 지난번엔 구름이 많아서 유후다케가 잘 보이지 않았았데 이번 여행은 운이 좋은 것 같네요. 유노츠보 거리를 다음편에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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