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온천여행] 유후인과 오야도 우라쿠 료칸의 밤풍경 / Yufuin and Oyado uraku ryokan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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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미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눈비행기 기장 스노우 입니다. 지금부터 일본 온천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여행은 2016년 3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5박 6일간의 일본 여행들을 시리즈로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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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에서 저녁으로 맛있는 마부시를 먹고 긴린코 호수를 산책했습니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 오후 6시가 넘어가더군요. 유후인의 상점들은 4시-5시에 문을 닫습니다. 그래도 유노츠보 거리를 통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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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츠보 거리로 들어서니 이제 가게 문을 닫고 내부에서 상점을 정리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언제나 시끌벅적한 유노츠보 거리였는데 이렇게 늦은 저녁에 들어서니 정말 인적없이 조용하더군요. 저는 그것도 이상하게 매력있더군요. 마치 개봉전의 영화를 미리 보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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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인 비허니도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노란색 조명이 창문 사이로 새어나오는 게 정말 꿀벌집 같기도 하고 예뻐보이더라고요. 즐거운 일본온천여행도 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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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유노츠보 거리보다 로쿠쇼쿠, 부쓰산지 등 주변에 있는 신사와 사찰 위주로 관광을 했습니다. 그래서 유노츠보 거리에 있는 상점들은 많이 보지 못했네요. 내려오는 길에 이런 가게도 있었나 하는 곳들이 많아서 조금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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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없는 조용한 거리의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조명들로 인해서 유노츠보의 밤거리가 또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네요. 저희처럼 늦게 긴린코 호수를 산책하고 유노츠보 거리를 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더라고요. 료칸 가이세키 시간이기도 해서 더 그런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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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도 우라쿠 료칸의 장점 중 하나가 유노츠보 거리에서 도보로 산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이렇게 한산한 유후인의 거리를 마음껏 다닐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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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도 우라쿠 료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맥스벨류 (Max Value) 마켓입니다. 오야도 우라쿠 료칸에서 가이세키가 포함되지 않은 민박 플랜으로 예약했기 때문에 아침에 먹을 밥과 반찬, 그리고 간식 등 이곳에서 자주 구입하였습니다. 보통 7시가 넘어가면 간편식을 할인가에 판매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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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기히메 신사, 부쓰산지부터 긴린코 호수 그리고 유노츠보 거리까지 쭉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어느덧 깜깜한 밤이 되었네요. 오야도 우라쿠 료칸으로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마치 집으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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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도 우라쿠 료칸이 요즘은 한국에서도 슬슬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이 료칸은 한국에 많이 알려지기 전부터 자란넷에서 세손가락에 꼽히는 우수한 료칸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가격대비 시설과 위치나 너무 좋아서 다른 료칸에 가볼까? 하다가도 이곳을 찾게되는 것 같아요. 료칸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시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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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도 우라쿠 료칸 본채에서 나와 별채 302호 키쿄우 객실로 들어섰습니다. 객실로 오는 내내 가이세키를 준비하는 직원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계시더라고요. 다른 손님으로 인한 소음은 딱히 느끼질 못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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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쿄우 객실로 들어서니 언제 왔다가셨는지 저희 객실 담당이신 나카이상께서 이부자리를 펴놓고 가셨더라고요. 정말 감동입니다. 민박플랜으로 예약해서 이런건 제가 해야할 줄 알았거든요. 객실에 녹차향도 피워놓고 방안이 녹차향으로 은은하게 가득 차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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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추웠던 날씨에 꽤 오래 걸었던 터라 객실로 오자마자 노천탕에 몸을 녹였습니다. 밤이 되니 밤조명 덕분에 작은 노천탕이지만 운치있더라고요. 사진으로는 다소 작아보이지만 1인이 온천을 즐기기엔 충분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성인 1명 아이 1명까지도 충분하구요. 물도 원천수가 매우 뜨거운 편이라 차가운 물로 온도를 맞추어야했어요. 무엇보다 유후인 온천을 즐기고 난 후에는 피로회복도 빠르고 피부도 금새 좋아져 매번 중독이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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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을 한 뒤에는 마무리로 하겐다즈 럼레이즌과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마카다미아는 한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데 럼레이즌은 일본에서만 구입가능합니다. 일본 여행가서 제가 꼭 먹는 아이스크림이지요. 오야도 우라쿠 료칸에서 민박플랜으로 예약을 해서 다음날 조식은 없었지만 아침 산책 이후에도 스타벅스 스틱 커피를 챙겨주시더라고요. 여러모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료칸인 것 같습니다. 커피가 너무 맛있었다고 말씀드리니 스타벅스 커피를 서비스로 주니 손님들도 정말 좋아하신다며 웃으시는 나카이상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한 것 같습니다 :) 내일이면 다시 후쿠오카로 떠납니다. 아쉽네요.


Disclaimer (at your own risk). 호텔, 항공, 여행과 관련된 정보들은 하루만에 변경이 되거나 개악이 될 수 있어요. 이 내용은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던 내용을 재가공, 편집한 내용이라 최신, 완벽, 정확, 유효성을 보장하지 않으니 미리 잘 알아보시고 진행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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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nk you for visiting me :)

은은한 배경의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항상 좋은곳만 다니시는것 같습니다!!
스노우님만 따라다녀도....ㅎ

크 가을 겨울 시즌에 가보고 싶네요ㅎㅎㅎ
잘 봤습니다 :)

✈ 가을, 겨울에 떠나면 진짜 멋지겠네요 ㅎㅎ 온천 여행 사계절 시리즈 완성시키고 싶습니다 ^^ 초봄, 여름에만 다녀왔네요 ㅎㅎ

신기한 상점들이 많더라구여 ㅎㅎ!

✈ 대충 훑어보면 1~2시간 이내면 다 본다던데 상점 하나하나 보고 다니면 시간이 부족하겠더라고요 ㅎㅎ

야경도 정말 멋스럽습니다. 오늘도 멋진곳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상점거리가 낮에는 정말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ㅎㅎ 텅 빈 거리를 보니 색다른 느낌이더라고요 ㅎㅎ

아 그랬군요.. ㅎㅎ 거리도 정말 특색이 있어서 참 느낌이 좋네요..

여행가고 싶어서... 기장님 포스팅 찾아왔습니다...
일본에 상점하나하나가 맘에 들고,
'오야도 우라쿠 료칸'도 진짜 분위기 있어 보입니다.

온천후 하겐다즈....크...
어릴적 사우나 후 바나나우유의 '고급화'된 모습같습니다.

✈ 저도 어릴적 목욕탕 나오는 길에 딸기우유 자주 먹었습니다 ㅎㅎ 오야도 우라쿠 료칸이 정말 위치가 좋아서 개인적으론 다른 료칸은 별로 가고싶지 않더군요 ㅎㅎ

오~~ 진짜 스노우님 글보면 일본 너무 가고싶어져요 ㅠㅠ
어찌 저리 멋진건지 >_</
스노우님 덕에 간접적으로나마 구경하고 좋아욤!!

✈ 재밌게 읽어주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ㅎㅎ 다음엔 온천 여행 꼭 다녀오시길!!

저도유후인갔었어용ㅎㅎ
저꿀아이스크림...진짜더워서맛있게먹었던기억이ㅎㅎ

✈ 유후인 동지시네요! ㅎㅎ 긴린코 호수 가기 전에 잠깐 쉬어가기 괜찮은 곳이지요? ㅎㅎㅎ

유후인은 온천... 겨울에 온천하러 가기 너무 좋겠네요ㅠㅠ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보여요!

✈ 겨울에 온천하러 저도 다시 가고 싶습니다 ㅎㅎ 온천 여행은 언제나 진리인 것 같아요 :)

눈기장님 아이디가 잘려나가지 않는 대문을 보니 살 것 같습니다 +ㅇ+ 글도 잘 읽고 갑니다 ㅠㅠ 유후인 ㅇㅂㅇ

✈ 이솔님의 섬세함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ㅎㅎ 감동이네요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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