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경주 진가네 대구갈비 - 돼지갈비찜 / Gyeongju Pork Ribs (Galbi jjim)

in #kr7 years ago






스티미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눈비행기 기장 스노우 입니다. 지금부터 경주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2017년 3월 19일부터 3월 20일까지 1박 2일간의 경주 여행을 시리즈로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주 대릉원과 천마총 그리고 첨성대까지 쭉 산책을 했더니 금방 허기가 졌습니다. 첨성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돼지갈비찜으로 유명한 식당을 하나 추천받았습니다. 경주 진가네 대구갈비는 허름하지만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하네요.


a1.jpg


제가 있던 대릉원 주차장에서 진가네 대구갈비는 정말 가까웠습니다. 대릉원 입구에서 반대쪽으로 빠져나가면 되는데 그걸 모르고 다시 대릉원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주차장에서 차로 운전해서 갔네요. 천마총에서 거리는 5분 이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2.jpg


대구갈비 바로 앞에 사이드 주차를 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경주시에서 관리하는 곳인지 1시간에 천원씩 주차요금을 받더라고요. 동네 골목이 좁아 주차하기 좀 까다로운 곳입니다. 6시 10분쯤 도착하였는데 가게가 80% 정도 손님으로 가득차있었습니다. 얼핏 보니 6팀 정도가 음식이 아직 나오질 않았더라고요. 밖에서 웨이팅 하는게 아니니 일단 테이블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a3.jpg


자리에 앉고 대구갈비의 메인 메뉴인 돼지갈비찜 2인분과 밥 2공기를 주문하였습니다. 밥은 따로 주문하여야 하더라고요. 그 이후론 정말 하염없는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홀을 담당하시는 아주머니분께서도 살짝 버거워보이시더라고요. 처음 도착했을 때 음식이 나오지 않은 테이블쪽에서 슬슬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분들은 이미 30분을 기다리셨더라고요.


a4.jpg


결국 저희 테이블도 40분이 넘는 기다림의 끝에 반찬이 나왔습니다. ㅠㅠ 다른 테이블의 깊은 한숨(이라고 쓰고 빡침이라고 읽는다)이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돼지갈비찜이 구워서 나오는게 이렇게 오래걸리나 싶기도 했고요. 좀 이해할 수 없는 속도였습니다. 추가 주문은 하기 어렵겠더라고요. 애초에 넉넉하게 주문하는게 더 좋아보였습니다.


a5.jpg


a6.jpg


콩자반, 콩나물국, 무 무침 등 기본 반찬은 깔끔한 편입니다. 돼지갈비찜의 간이 조금 센 편이어서 심심한 콩나물 냉국이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a7.jpg


드디어 길고도 긴 기다림 끝에 경주 대구갈비 돼지갈비찜이 나왔습니다. 진짜 얼굴보기 힘드네요. 너무 허기져 그냥 나오니 고맙더라고요. 빨간 양념에 졸여진 돼지갈비찜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습니다. 갈비찜보다는 돼지제육볶음인데 돼지 부위만 갈비살로 바꾼 느낌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양푼이 냄비에 볶아져서 그런지 훨씬 맛있어보입니다. 맛이 과연 있을런지... 일단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a8.jpg


a9.jpg


경주 대구갈비 돼지갈비찜: 9,000 원 (1인분)

여기 돼지갈비찜은 마늘이 정말 많이 들어간 양념이 특징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론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묘한 양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맛있습니다. 돼지갈비는 뻑뻑한 살 하나 없이 정말 부드러웠고 양념은 짭쪼름하면서도 매콤해서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더군요. 오래 기다렸기 때문에 솔직히 맛 없었으면 화가 날뻔 했는데 정신 없이 먹었습니다.


a10.jpg


돼지갈비찜을 이렇게 밥 위에 올려놓고 먹거나 양념과 마늘을 밥에 비벼 먹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길고 긴 기다림이 상쇄되는 맛이었습니다. 주변 분들을 보니 주문할 때 애초에 양념을 덜 맵게 해달라거나 마늘을 많이 넣어달라고 요청드리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저도 다음엔 마늘을 좀 더 넣어달라고 요청드려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a11.jpg


이미 밥 한공기를 뚝딱 비웠지만 양념이 너무 맛있어 밥 한공기를 더 주문하였습니다. 메뉴판엔 없지만 돼지갈비찜을 다 먹고 남은 양념을 볶아 달라고 하면 주방에서 김을 넣고 다시 볶아주시더라고요. 돼지갈비찜은 홀에서 먹는 게 가장 맛있을 것 같긴 한데 다음엔 미리 포장 주문한 뒤 받으러 오는게 더 나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다림이 너무 길었는데 맛 때문에 다시 한번 오고 싶긴 하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경주 진가네 대구갈비: 054-772-1384


Disclaimer (at your own risk). 호텔, 항공, 여행과 관련된 정보들은 하루만에 변경이 되거나 개악이 될 수 있어요. 이 내용은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던 내용을 재가공, 편집한 내용이라 최신, 완벽, 정확, 유효성을 보장하지 않으니 미리 잘 알아보시고 진행하시길 바랄께요.
Sort:  

아 저기 스노우 에어라인님...

이 밤중에 이런 글은...(꼬르륵..)

밤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생겼네요ㅠ

✈ 너무 밤이었나요 ㅠㅠ 그나저나 진짜 맛있었습니다 ㅋㅋㅋ ㅠㅠ 저도 배고프네요!

대구 동인동 가시면 양푼 갈비 원조 골목이라고 합니다. 가신 곳도 맛있을듯요^^

✈ 대구가 원조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경주에서도 너무 맛있게먹었거든요 ㅎㅎ

오랜전 경주가 생각나네요....천마총 가는 쪽에 있는 원조 황남빵집에서 바로 만든 황남빵 자주 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도 있으려는지....

✈ 아하 ㅎㅎ 원조 황남빵집은 천마총 부근에 있군요 전 아무곳에서나 사먹었네요 그러고보니 ㅎㅎ

완전 입구는 아니고요 지금도 그자리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와! 조만간에 경주에 갈 일이 있는데 그 때 들려 봐야겠습니다. 매운 갈비찜이라니. 근데 기다리는 건 잘 못하는데 걱정이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0^

✈ 금방 나왔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ㅎㅎ 제가 갔을때 유독 바쁘셨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딱 보더라도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주에 가보고 싶은데 아직 한번도 방문해보지 못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 마늘이 진짜 핵심입니다 ㅎㅎ 다음에 경주 방문하면 한번 더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5
JST 0.028
BTC 60157.45
ETH 2345.98
USDT 1.00
SBD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