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을 향해 달려가는 설국열차 (1화) 꼬리칸 사람들

in #kr7 years ago


스티밋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설국열차에 대한 리뷰를 써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설국열차에 대해서 찾아 보니 많은 분들이 리뷰를 올리셨더군요. 그리고 결말 장면에 대한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 것 같아요. 저도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다분히 저의 주관적인 해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본 내용은 설국열차의 스포일러를 많이 포함하고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지나쳐주세요! ㅎㅎ

제목 : 설국열차
감독 : 봉준호
출연 :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알리슨 필, 고아성
제작 : 한국
러닝타임 : 125분


1. 빙하기가 도래한 이유



영화 설국열차를 보고 나서 프리퀄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프리퀄 애니메이션은 설국열차의 배경이 되는 '빙하기가 도래한 이유'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인류는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CW-7이라는 물질을 개발합니다. 이 CW-7이라는 물질을 비행기를 통해 대기 중에 살포하면 지구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CW-7를 살포하면 지구의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류는 세계정상회담 끝에 CW-7을 대기중에 살포하기로 결정합니다. 그 결과 지구는 영하 90도의 빙하기가 도래해서 모든 생명체가 멸종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보면서 영화 매트릭스의 배경이 생각났습니다. 인간문명이 기계문명과의 전쟁에서 패전을 거듭하게 되자, 태양광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기계문명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인류는 태양광을 차단하는 어떤 물질을 대기중에 살포하게 됩니다. 그 결과 지구는 암흑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기계문명은 태양광 없이 인간의 생체전기를 이용해서 전기을 생산하게 됩니다. 두 영화 모두 인간의 오만이 낳은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줍니다.


2. 꼬리칸의 존재



꼬리칸은 리더가 되는 커티스와 옛 지도자 길리엄, 에드가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장소입니다. 이 꼬리칸에 대해서 영화에서 총리 메이슨이 설명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1등석, 이코노미 등 앞칸에 있는 승객들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탑승했지만 너희들은 무임승차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먹여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 꼬리칸은 원래부터 존재했을까요?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 프리퀄과 윤태호 작가의 웹툰 프리퀄에서 차이가 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빙하기가 시작될 때 수많은 사람들이 얼어죽고 있는 가운데 설국열차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돕니다. 결국 설국열차를 찾은 사람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군대가 충돌하게 되고 많은 희생이 발생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바로 그 중에 한명이 커티스인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커티스가 이미 존재하는 꼬리칸에 탑승하는 장면이 보여집니다. 반대로 윤태호 작가의 웹툰에서는 설국열차가 운행하고 있을 때 꼬리칸이 뒤에서 달라 붙는 장면이 나옵니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열차에 꼬리칸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죠.

어찌되었건 꼬리칸은 원래 예정된 칸이 아니었습니다. 설국열차는 적당한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하나의 에코스피어로 설계되었다는 장면이 학교칸에서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임승차한 꼬리칸 사람들에게 갈 식량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에 커티스가 울면서 고백하는 초기 꼬리칸의 먹고 먹히는 '아비규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달 후에 단백질바를 개발하게 되면서 꼬리칸 사람들도 간신히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됩니다.


3. 꼬리칸 사람들의 존재이유



그렇다면 꼬리칸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설국열차를 보면서 첫번째로 인식하는 부분은 설국열차의 앞칸과 꼬리칸이 계급질서를 의미한다는 것 입니다. 저도 열차라는 한정된 배경이 계급이 나뉜 사회를 보여주기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하위계층에 소속된 꼬리칸 사람들은 마냥 착취의 대상이 아닙니다. 물론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위해 차출되거나, 엔진의 영속성을 위해 어린아이들이 차출되긴 합니다만 진정한 의미의 착취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단백질바를 공급받는 존재들입니다. 그렇다면 꼬리칸 사람들이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 후반에 설국열차의 제작자 윌포드의 대사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존재 이유가 밝혀집니다. 닫혀 있는 생태계인 설국열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이 중요합니다. 이 균형에는 인구수의 균형도 포함됩니다.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에 의해 꼬리칸 사람 뿐만 아니라 앞칸 사람들도 희생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구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만약 꼬리칸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앞칸 사람들을 강제로 죽여야하는데, 그렇데 된다면 위대한 윌포드 경의 명성에 흠집이 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꼬리칸 사람들을 이용한 것입니다.

  • 다음화에는 보안설계자 남궁민수와 요나의 존재에 대해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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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영화관에서 봤는데
오랜만에 추억이네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맞팔해요^^

@sneaker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 극장에서 보고 설국열차 정말 오랜만에 봤어요 ㅎㅎ 놀러갈께요!

ㅎㅎ글로읽으니 새롭네요
팔로우하고갑니다^^

@yunseo님 어서오세요 ㅎㅎ 앞으로 자주 왕래하면서 지내도록 해요 ㅎㅎ

설국열차!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터널을 지나갈때 횃불 던지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네요. 또 보고 싶어집니다. 다음 화도 기대하겠습니다 :)

저도 개인적으로 @dmy님과 같은 장면에서 인상적으로 느꼈습니다 ㅎㅎ 다음화에 관련 내용을 해석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ㅎㅎ

ㅎㅎ 그 해석 기대하겠습니다 :)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글을 올리도록 할께요 ㅎㅎ

벌써 이게 꽤 오래전의 영화군요.
굉장히 신선한 시도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했던.

이 영화가 벌써 몇년이나 된 영화가 되어버렸더라고요. 시간이 이렇게 빠른 것 같습니다 ㅎㅎ 사람들이 결말 부분을 포함해서 아쉬워하시던 분들이 많았어요. 저는 괜찮았지만요 ㅎㅎ

정말 재밌게봤던 기억나네요..
벌써 몇년전이야.. 저도 나이가먹네요 흐흑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그게 엇그제 같은데 말이에요 ㅎㅎ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고 있나요 ㅎㅎ

영화는 재밌게봤는데, 프리퀄 애니가 있었던건 몰랐네요.
아마도 듣고도 오래되서 까먹은거 같은데... 챙겨봐야겠습니다! 다음화도 기대되네요ㅎㅎ

저는 프리퀄 애니메이션도 재미있게 봤어요 ㅎㅎ 오늘도 제 리뷰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재미잇게 봣엇는데.. 엄청 기억에 남으셨었나봐요. 아이디까지 설국열차시니! 업봇에 팔로우까지 해드려요! 맞팔해요 우리!

@doriwalter님 안녕하세요! ㅎㅎ 캔자스에 사시는군요 ㅎㅎ 업봇에 팔로우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뉴비인 저에게 큰 힘이 되네요 ㅎㅎ 앞으로 자주 왕래하면서 지내요!

재밌는 영화해설 잘읽었습니다.
팔로우 합니다.

리치백님 저도 맞팔했어요 ㅎㅎ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ㅎㅎ

감상평 잘봤습니다. 설국열차를 보진 않았지만
대충 어떤건지 알거 같네요

twinbraid님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글을
읽어주시는게 항상 큰 힘이 되요 ㅎㅎ

설국열차를 리뷰를 통해서 보니 또 봐볼까하는 생각이드네요. 감독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냇던기억이나네요^^

✈ 저도 설국열차를 두 번 보면서 생각할 부분들이 많아졌어요. 다시 한번 봐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프리퀄 애니메이션도 꼭 한번 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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