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2) - 공황장애와 뇌의 관계

in kr •  5 months ago

안녕하세요. 공황장애 두 번째 게시물이네요!
오늘은 공황장애와 관련된 생물학적 요인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뇌의 어떤 부위가 어떻게 공황과 연관이 되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뇌 속의 작은 신경전달물질들은 어떤 게 공황장애와 관련이 있는지 말씀 드리는 차례가 될 것 같네요.

공황장애에는 참 뇌의 여러 부위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청색반(Locus ceruleus), 솔기핵(Raphe nucleus), 전두엽(Frontal lobe),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편도(Amygdala)를 포함한 변연계(Limbic system)가 공황장애와 연관됩니다. 각각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뒤에 하나씩 나오게 될 겁니다.


우선 공황장애는 ‘불안장애’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 진단명입니다. 우리는 불안(anxiety)를 공포(fear)걱정(worry)으로 다시 나눌 수 있습니다.

1234.jpg

그 중 공황장애는 공포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질환입니다.
공포와 관련된 뇌 부위 중 가장 중요한 곳은 편도(amygdala)라는 곳입니다. 아몬드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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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는 감정과 기억과 관련되어 아주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그것은 공황장애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편도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네이버에 정리가 잘 돼 있으니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그리고 아래 그림을 보실까요?

talbott.jpg

까만 색 선은 편도를 향하는 정보. 그리고 빨간 선은 그 정보를 종합해서 다시 편도가 뇌의 다른 부분들에 정보를 보내는 것입니다.

공황장애 환자분들의 뇌 안의 시상(thalamus)과 대뇌의 감각을 담당한 부분이 환경의 변화와 자극을 알아챕니다. 그리고 전두엽과 해마(hippocampus)가 과거의 경험된 정보를 편도로 전달합니다.

시상 : 어어 지금 버스타고 가는 중인데 나 기분이 좀 이상한데?
전두엽&해마 : 야야 전에도 이러다가 공황 오지 않았냐?
편도 : !!!!!!!!!!!!!!!!!!!!

외부의 자극과 경험이 합쳐져 편도에 작용하면 이것이 공황의 시작입니다...

편도는 잘 종합된 이 공포스러운 정보를 뇌의 여기저기에 다시 뿌려줍니다.

  • 청반에 정보를 보내면 노르에피네프린이 나와서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고, 혈압이 올라갑니다.
  •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정보를 보내면 부신샘(Adrenal gland)이 활성화됩니다. Adrenal gland는;;; 스타크래프트 해보셨으면 대충 뭔지 감이 오시죠?
  • 완방핵(Parabrachial nucleus)에 정보가 도달하면 호흡에 영향을 줍니다.

이렇게 뇌의 여러 부위에 편도가 영향을 미쳐, 공황장애의 심리적 증상과 신체적 증상을 모두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이 편도를 포함한 변연계(Limbic system)는 공황을 다시 겪을까 노심초사하는 예기불안에도 관여합니다.

이 난리통을 겪고 나면 전두엽이 작동해서, 환자분들은 이런 공포와 관련된 상황을 회피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신경전달물질

신경전달물질은 뇌를 비롯한 체내 신경 세포에서 분비되어 인접한 신경 세포 등에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을 일컫는 용어라고... 네이버에 나와있군요. 도파민 세로토닌 이런 물질들을 말합니다.

요즘은 신경전달물질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서 여러 가지 물질이 모두 공황장애와 연관이 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물질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정도겠네요.

세로토닌(serotonin)의 불균형이 공황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뇌의 솔기핵(Raphe nucleus)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요. 공황장애 환자분의 경우 일반인보다 혈중 세로토닌 수치가 낮고, 세로토닌을 유리시켜버리는 fenfluramine이나 mCPP등의 물질은 공황장애를 악화시킵니다. 그래서 공황장애의 치료제로 흔히 세로토닌의 수치를 높인다는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현대에 가장 많이 쓰이는 우울증 약제입니다.

노르에피네프린의 과도한 활성화가 공황장애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람의 뇌교에는 청반(locus ceruleus)이라는 부분이 있고, 이 청반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됩니다. 그런데 공황장애 환자분들은 청반이 과활성화되어 이 노르에피네프린이 많이 분비가 되고, 그에 따라 급성 불안이나 공황 발작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줄이는 약물인 clonidine을 투여했을 때 공황장애가 호전되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40세 이후에는 공황장애의 발생 빈도가 낮아지는데, 이 또한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세포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고, 청반의 활동성도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GABA라든가, HPA axis 등 여러 가지 생리학적 기능의 변화가 공황장애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유전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공황장애 환자의 부모나 자녀는 일반인보다 공황장애를 겪을 확률이 4~8배 높습니다.
그리고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모든 질환이나 상태처럼 공황장애도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더 잘 걸립니다. 공황장애의 취약성과 관련된 유전자 연구도 있는데, 이런저런 자리(loci)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저도 무슨 유전자인지 잘 몰라서 넘어가겠습니다. @_@ 공부해서 알려드린다손 치더라도 재미는 없을 것 같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역시 간단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신과의 문제들은 항상 심리적, 생물학적 문제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 같아 더 까다로운 것 같아요. 어디까지가 마음의 문제이고, 어디까지가 몸의 문제인지 헷갈리지만, 요즘 연구들을 보면 결국에는 다 연결되어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모두들 불금,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위의 공포와 걱정 관련 그림들은 stahl 4th edition. 아래의 편도체의 작용과 정보전달 그림은 talbott 6th edition에서 감히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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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포스팅 감사합니다.
공황장애라는것이 그냥 심리적인 요인에의해 발현되는 것만은아니군요

다큐레이터 보고 들어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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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여러가지 요인이 있네요. 사실 모든 마음의 질환이 심리적인 것만은 아니더군요..!

This post received a 3.3% upvote from @randowhale thanks to @smithkim! For more information, click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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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안 쓰는 것이... :(

열심히 복습하고 갑니다! 천천히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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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복습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이런 개념은 늘 이야기할 때 자폐적인 외침이 될까 두렵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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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ㅜ 연구를 하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질환이 유전적인 경향성을 조금이나마 갖는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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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유전적인 영향이 있다는건 처음알았네요 ㅠㅠ

뭔가 이런 문제들은 본인들이 자각하기 어렵다는게 힘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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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처음엔 정말 공황이라곤 생각조차 못하실 듯 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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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하더라도 ㅠㅠ 아직 정신과에 가는건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는 것 같구요 ㅠㅠㅠㅠ 여러가지로 힘든 것 같아요

흥미롭군요 정성담긴 포스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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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음..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갑니다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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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되셨다니 기분좋습니다 ㅎㅎ

메스콤에서만 보던 공황장애원인을 글로서 보네요.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고 했는데 치료방법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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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다음다음 포스팅쯤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깔끔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공부하고 가네욤ㅎㅎ 전공 책보다 훨씬 이해가 잘 됩니다:D

편도라는 말은 처음들어봅니다.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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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부위라 많이 다루지는 않지만 최근 감정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역할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요-!

잘봤습니다. 뇌의 신경작용이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