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레오#1]어느날 가족이 되다!

in #kr2 years ago

지난 글에서 저희집 막내 레오를 소개해드렸었죠.
이 친구와의 인연에 대해서 오늘은 이야기를 해드려 볼까 합니다.
사실 저희에게는 아픈 기억이지만 어머니께서는 한동안 암투병을 하셨고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계십니다.
1차 수술은 잘 되었지만 다시 재발이 되시면서 힘든 기간을 보내셨죠...
집안에 아픈 분이 계신 경험이 있다면 공감을 더 하시겠지만 옆에서 간호를 하고 그런 상황을 바라보는 가족들도 굉장히 괴롭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습니다.
타지에 있는 저보다 옆에서 직접 간병을 하던 아버지와 여동생은 저보다 충격이 몇 배는 더 했을 겁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상처는 치유되는 듯 했지만 저 포함해서 가족 모두에게 우울증 비슷한 우울감이 함께 했고 풀어지지 않는 스트레스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늦가을 어느날 여동생이 큰 결심을 한듯 저에게 전화로 이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친한 후배가 너무도 키우고 싶어하던 품종이라 입양을 하였지만 이미 키우고 있던 주인님 고양이께서 이 친구를 보자마자 갑자기 야수로 돌변하여 경계가 너무 심해서 공존이 힘들겠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그 후배도 오래전부터 고양이를 키워서 전문가였지만 노력으로 안되는 부분도 있었나 봅니다. 결론은 이 친구는 명절 즈음이었기에 다시 애견샵에 맡겨졌고 제 동생에게 언니가 키워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나봅니다.
그러면 그 후배에게도 자주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동생은 저희가 없을 때 혼자 계신 아버지에게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을 겁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버지는 아파트라 실내에서 강아지든 고양이든 키울 생각은 절대 없으셨죠.

그렇게 동생은 저에게 키우고 싶다고 너무 이쁘다며 도움을 청했고 저도 곰곰히 생각을 하여 렉돌이란 품종에 대해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명절에 집에가서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꺼내보도록 결심하게 됩니다. 우선 저희 가족은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부터 모두 동물을 좋아하였고 주택에 살때에는 진돗개를 키웠었습니다. 거기에 기대를 걸고 비가 촉촉하게 내리던 어느날 저는 여동생과 아버지를 모시고 군산 선유도에 다리가 개통되었다 하여 드라이브를 갑니다.

아이유의 히트곡들을 들으며 가니 가족들 모두 기분도 상쾌하더군요. 완전 개통이 아니라 무녀도까지만 가서 둘러보고 군산에 왔으니 유명한 짜장면 집에가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웨이팅이 있어도 가족들하고 나들이 나오니 이것도 추억이라고 서로 웃으면서 식사하는 도중 제가 레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동생도 제가 이야기를 꺼내니 자신감이 생겼는지 아버지에게 적극적으로 어필을 합니다. 청소도 열심히하고 더 부지런하겠다며!!
사실 레오는 저희가 입양당시 다른 고양이들이 보통 2개월인데 반하여 이미 3개월이 넘었었죠. 그래서 저도 아버지께 입양을 할꺼면 하루라도 빨리 해야하고 집에 가는길에 샵을 들러 데려가기로 합니다.

샵까지 가면서 아버지는 어떻게 키우냐며 걱정스러워 하셨지만 샵에 들어가서 레오쪽으로 가자마자 레오는 아버지에게 저 사진의 젤리를 뻗어 잡아달라고 하고 아버지도 그 손을 잡고 한마디 하십니다.
"야!너 우리집에서 살래? 가자~" 옆에서 보니 인연인지 우연인지 먼저 손내밀어 인사하는게 어찌나 웃기던지.
물론 호기심에서 앞발을 내밀어 봤겠지만 아버지에게는 "저 데려가 주세요!"로 보였을 겁니다.
그렇게 맞이한 첫 만남 이후로 막내가 되어 저희에게 웃음을 주고 있답니다.
첫날부터 완벽한 적응력을 보이며 살게된 이야기는 다음 글부터 이어가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에는 꾹꾹이 동영상도 함께 해볼게요~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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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ldest cat on record was Crème Puff from Austin, Texas, who lived from 1967 to August 6, 2005, three days after her 38th birthday. A cat typically can live up to 20 years, which is equivalent to about 96 human years.

귀여워요 ㅎㅎ 예전에 키우던 고양이가 생각나네요. 보팅 팔로우 하고 갑니다!

따뜻하네요.

동물이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되어준다고 하는데,
복덩이네요 :)
아프지 말고 예쁘게 잘 크면 좋겠어요

smilingday님도 집사셨군요 ㅎㅎ 글잘읽고 갑니다
고양이는 진짜 자는 모습이 너무 이쁜거같아요

고양이나 강아지나 사람에 굳어있는 마음을 풀어주는 치유의동물인거같습니다.
앞으로 레오이야기 많이 기대할게요^^

운명처럼 다가왔네요. 새로운 식구로 웃음담당이군요!

1일 1회 포스팅!
1일 1회 짱짱맨 태그 사용!
^^ 즐거운 스티밋의 시작!

스마일링데이님~ 댓글 감사드려요!!
렉돌이라고 하는 품종이군요~
이 아이는 처음 들어봤어요ㅎㅎ
냥이가 손을 내밀고 아버지도 "우리집에 갈래~?" 하는 장면 뭉클해지네요
핑크 젤리...>_<

아아 정말 예쁜 아이와 예쁜 이야기네요.
저희는 냥이 두마리를 키웠는데.. 둘이 어른이 되서 만나 으르렁대서 문을 달고 공간을 분리해서 키웠더랬습니다(아래 위층으로요;;)

딱 일주일 되었네요. 그중 한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어요 ㅠㅠ
만성 신부전으로 2년이나 아팠지만 내색도 잘 안하고 힘든 치료를 잘 참아 주었는데, 더이상은 견딜 수 없었던거 같아요. 병원 원장님도 몇달 전부터 이런 수치로 어떻게 견디는지 정말 신기하다고 할 정도였기 때문에 저희는 이기심으로 좀더 같이 있어주길 바랬었어요.
지난주는 장례를 치뤄주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아이를 보니 떠나보낸 우리 냥이가 생각나서 또 눈물이 나네요. 늘 곁에서 위안을 주던 아이였고 천사같이 착했거든요...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하시고 예쁜 추억 많이 만드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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