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운전을 하다보면
어느 날은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신호 한 번 걸리지 않고 달려질 때가 있고
어느 날은
시간이 촉박해 조급한 내 마음과는 달리 가는 길목마다 신호가 날 목조르고 체증에 오도가도 못하게 막아서거나
어느 날은
마음놓고 가는 길에 예상치도 못한 돌발들이 툭툭 튀어나와 내 심장과 내 눈알을 튀어나오게 만든다.
또 어느 날은
밀리는 도로 사정에 모든 걸 내려놓고 편안히 음악을 들으며 흥얼거리는 날이 있는 반면
어느 날은 온갖 신경들이 곤두서 짜증에 짜증을 올려 놓기도 한다.
어느 날은
뻥!하니 뚫린 도로를 전용도로인 듯 신나게 달리는 날이 있는가하면
핸들을 정중앙에 놓았다 생각하고 가속페달을 밟고 잠시 양손을 핸들에서 떼고 있을 때 내 생각과는 다르게 몇 도 정도 비스듬히 가고 있는 예감에 놀라 급하게 다시 핸들에 손을 올릴 때도 있다.
어느 날은
잘 알던 길도 헤매고 있고
생전 처음 가는 길도 쉽게 찾아낼 때도 있다.
지루한 장거리 운전에 지나가던 어느 차를 벗삼아 경쟁하듯 레이스를 감을 때도 있고
세월아~네월아~ 끝 차선에 붙어 남이사~하고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은 쭉쭉 노브레이크로 대로를 달릴 때도 있고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퍼질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럴 땐 그냥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하나하나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또 어느새
신나게 달리고 있는 내가 있을테니까...
오늘도 난 무한긍정의 철갑차에 올라타 내 인생 속도대로 달리고 있다.
내일은 모르겠다.
지금.바로 여기.에만 집중하면 내일은 분명 smile이 될 테니까~^^
뭐라 쓴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인생은 운전과 별다를 게 없다는 거다~~~
PS 운전도 졸리거나 피곤하면 휴게소에서 쉬어가듯
인생도 지치거나 버거울 땐 모든 걸 내려놓고 쉬어갈
수 있는 현명한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