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스티밋을 떠나는 이유와 그들이 놓친것들

in #kr6 years ago (edited)

오늘은 스티밋의 조금은 어두운 면을 다루어 보려고 한다. 이런 포스팅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고래분들도 있으나 그래도 현실이니 다루어 보려고 한다.

(1)입문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스티밋에 유입되고 있다. 지인의 소개, 인터넷 검색,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스티밋을 소개하는 네이버 블로그나 뉴스 기사에 빠지지 않는 내용이 있다. '글써서 돈번다'
이 문구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80퍼센트 이상 일것이다. 여기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테니..

(2)포스팅

가입했으니 가입인사를 남겨본다. 네이버 블로그 또는 지인이 알려준대로 kr-join태그를 넣고, 나를 잘 나타낼 문구와 사진을 고르고 골라서 첫 포스팅을 해본다.
오!!그런데 처음보는 사람들이 반갑다고 인사도 해주고 보팅도 찍어준다. 인사한번 했을뿐인데 5$나 보팅받았다.
'이곳이 바로 파라다이스구나!!!!'

(3) 기대


'가입인사 한번에 5달러면, 내가 본격적으로 포스팅하면 10달러는 받겠지?'
라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몇번을 포스팅해도 1달러 넘기기도 힘이들다.
아..뭐지.. 뭐가 문제지.. 라고 생각할때 쯤 고래 한분이 와서 12달러를 찍어주셨다. 너무 기쁘다.
하루 12달러씩 365일을 계산해서 나의 1년 스티밋 수입도 추정해본다.
메이저로 가즈아!!! 나의 진가가 발휘되는구나'

(4)잘못된 생각


고등학교시절 아이들이 가장 많이하는 실수가 있다. 수차례의 모의고사 성적중 가장 높은 등급의 성적을 자신의 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1학년때부터 4등급만 받다가 찍은것이 맞아서, 혹은 내가 아는것이 유독 많이 나와서 2등급이 나오면 그때부터 나는 2등급 학생이 된다. 이렇게 정해진 기준은 다음 모의고사 성적과 비교할때도 대학 입시를 할때도 바뀌지가 않는다. 지금 스팀은 4천원이지만 스팀가격을 한때 최고치였던 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수입을 계산 하는 사람들이 잇듯이..
사람이라는것이 그렇다. 어쩔수가 없는것이다.

이는 포스팅 할때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고래분이 찍어준 12달러가 이제부터 내 포스팅 가치가 되는것이다. 낮은 포스팅을 받을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아 내 포스팅 가치는 12달러인데..'
3달러를 받아도 행복하지가 않다. 내 포스팅 가치는 12달러이기 때문에..

(5)경쟁


돈을 벌려고 왔지만,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팔로워들이 경쟁자들로 느껴젔다. 저들의 포스팅보다 나의 포스팅이 노출이 많이 되어야 하고, 나의 글이 더 주목 받아야 하며 보팅도 많이 받아야 한다.
그렇다 어느새 팔로워들은 나의 경쟁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댓글도 높은 보팅을 찍어주는 분들이 아니면 별로 반갑지가 않아졌다.
가끔 고래분들이 하는 지원 정책이 있지만 이 역시 경쟁이다. 신청자는 많지만 지원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다.

(6)마지막 잎새


'발악'이라는 표현을 쓰니 다소 부정적인 의미가 담기는것 같아서 ‘마지막 잎새’로 바꾸어 보았다.
12달러가 찍히지 않아서 짜증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나름 컨텐츠도 짜본다. 3시간에 걸쳐 만들어봤지만 여전히 1~2달러가 찍힌다. 이럴바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는것이 나은것 같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보팅안해주지'?
오히려 상처를 받는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1일 1포스팅도 하고 컨텐츠도 짜내본다. 이는 곧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2일 1포스팅, 3일 1포스팅으로 줄어들다가 결국 스티밋을 떠나가게 된다.

그들이 놓친 것

(1)나누어 먹는 것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N분의 1이라는 노래가 있다. 쇼미더머니6 ‘경연’에 나온 곡인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쇼미더 머니는 경쟁 프로그램이다. 상대방 보다 잘해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해야하고, 이기지 못하면 탈락한다. 그렇기에 함께 노래를 불러도 내가 더 돋보여야 하고, 상대는 못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경연에서 N분의 1은 아이러니한 가사를 던진다.
’여긴 경쟁이 아니야, 나눠먹는 거지 우리 끼리끼리끼리’
경쟁이 아니라 함께 즐기자는 의미의 이 노래는 주요 차트7군데에서 1위를 기록한다. 음악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경쟁을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경쟁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이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스티밋 역시 경쟁이 아니다. 우리끼리 나누어 먹는 것이고, 놀랍게도 이곳은 나눈다고 해서 나의 수입이 정비례해서 줄지도 않는다. 오히려 나눌 때 더 크게 받을 수도 있는 신기한 곳이다.
다른 사람들이 경쟁 상대로 느껴지기 시작했으면, 그때부터 스트레스는 시작된다. 일상 생활에서도 늘 포스팅을 생각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많은 보팅을 받은 것을 보면 배가 아프고 압박감이 심어진다. 그들은 ‘스티밋이 경쟁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놓친것이다.

(2)늘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었다.


학교 다닐 때 실제로 치어리딩이 선수들의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다. 나도 운동 또는 공부를 하며 이를 실제로 느꼈기에 정말이라고 믿는다.
스티밋에도 여러분을 응원하는 사람은 늘 있다. 보팅금액을 보기 전에, 보팅숫자와 댓글도 한번 보기 바란다.

위의 포스팅은 내가 어제 디튜브를 홍보하기 위해 노래방에서 노래와 춤을 춘것이다. 엄청 높은 보팅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를 응원해준 22명의 스티미언들이 있었기에 헛된일은 아니었다.
어떤 포스팅이던 당신을 응원해준 사람은 늘 있었다. 그사람들의 블로그에 가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소통을 한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보팅 금액은 적을지라도 보팅을 해주고, 댓글을 남기고 있다면 당신의 스티밋 나무는 점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보팅금액에 눈이 멀어 보지 못했던 것, 그것들을 본다면 절대 스티밋을 그만 두지 않을 것이다.

나도 많은 스티미언들을 떠나보냈다. 잡아보려 했지만 나의 능력도 부족했고, 그럴 자격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필사적으로 말리고 싶다. 이제 막 성공의 문이 열리고 있는 스티밋인데 당장 보이는 것만 보지말고 큰 그림을 봤으면 좋겠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경쟁이 아니야 나눠먹는거지 우리 끼리 끼리 끼리'

여전히 하락장이기에 실망한 이들을 위해 직접 만든 응원 동영상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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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요정 바람돌이가 하루에 한가지 소원만을 들어주는것처럼
짱짱맨도 1일 1회 보팅을 최선으로 합니다.
부타케어~ 1일 1회~~
너무 밀려서 바쁩니다!!

저역시 그렇게 많이 찍히지도 않고 하루 몇달러 찍히는데 일주일에 약 20스달 되는듯 합니다. 한달이면 80스달인데, 이정도면 환상적인 부업아닐까요. 좋은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스팀잇에서 대박한번 내보려고 마음먹으면 힘들어지지만, 즐기면서 포스팅으로 가족이 괜찮은 외식 정도 생각하고 하면 부담도 없고 매우 만족스러운것 같습니다.

크 즐기면서라는 말이 너무 보기좋네요~~~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공감이 되네요 : )
스팀잇은 경쟁이 아닌 나눔이고
눈으로 보이는 액수보다 제 글을 읽고 기뻐해주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맞습니다ㅎㅎ그래서 저는 너무 기쁩니다!

하아, 역시 @smartcome
확실하게 제 심장을 쿡쿡 찌르시네요,
아니 후벼파시네요 ㅋㅋㅋㅋ
100퍼 공감합니다. 이건 필독 각이다 진짜 :D

ㅋㅋㅋㅋㅋ후벼팠다뇨 ㅋㅋㅋㅋㅋ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경쟁이 아니라는 뜻으로 나눠먹는다는 표현을 하신것 같은데... 자칫해서는 오해를 갖고올 문구인것 같기도하네요^^

오 그럴수도있나요?? 어떤 오해죠??

정확히는 "우리끼리 나눠먹는다"라는 뉘앙스가 느껴진다는 의미겠죠.
경쟁없이 우리끼리 나눠먹고 다른 너희들은
끼어들지 못하는 의미로 왜곡된 해석이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뜻 아닐까요???

물론 과한해석이고 그저 우려되는 걱정의 댓글이겠지만
만약에 저라면 앞으로 글을 쓸때 혹시나 오해될지도 모르는
단어선정에 주의하자는 의미로 받아보려합니다.

뉴비로서 공감하고 갑니다.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이 사람들이 제 글에 와서 보팅해주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구나 싶습니다. 먼저 다가가서 팔로우를 하고 최대한 노출을 많이 시키는게 우선인것 같아요. 그리고 또하나, 마음을 비우고 그냥 천천히 하나씩 해나가는게 답이 아닐까 싶네요.ㅎㅎ

ㅎㅎㅎ공감 감사합니다 화이팅!!!

스팀잇은 단순히 글을 올리는 것으로 끝나는 곳이 아닌 곳 !! 그래서 스라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맞습니다!!!!

공감!!!! 인정!!!!
뉴비이지만 너무나도 가슴속으로 와닿는 글이였어요
나눠먹는다는 말 최고인거같아용
보팅도 리스팀도 서로서로~
이글은 정말 많은 이들이 보면 좋겠네요
아침부터 좋은글 봐서 너무너무 좋았네요
감사합니다~!!!

아이구 저도 이런 댓글보니 힘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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