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당한후 느낀점, 스티밋 잠시 쉬어야 할까요?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행복전도사 @smartcome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지난주에 중고나라 사기를 당했죠.

사기.jpg

(무슨 내용인지 모르시겠다면 https://steemkr.com/kr/@smartcome/tv 여기를 참고하시길!)

32만원,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클 수 있는 금액 입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었지만 마음 다잡으려 아무렇지 않은 척, 포스팅까지 했지만 마음이 영 좋지가 않네요~ 쌀배달에 이어 TV선물 그리고 그 다음 봉사까지 계획해 놓은 것들이 틀어졌습니다.

사실 '그러면 다른거부터 하면 되고, 범인 잡으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 몸도 마음도 많이 안좋네요 ㅎㅎㅎ 제가 스티밋에 이런 넋두리를 올리게 될 줄 몰랐습니다 ㅎㅎ

사기 당한 날은 화도 많이 났습니다. 멘탈 관리를 잘한다고 자부했던 저이지만 종이에 TV라고 써있는 것을 보니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하하. 주변에 알아보니 중고나라 사기를 당한 분들이 꽤 많더군요. 범인을 잡은 분도, 포기한 분도, 아직 수사중인 분도 있었습니다.

친구는 이런말을 합니다. "그냥 기부했다고 생각해"

저희 가족은 수입에 비해 누구보다 기부를 많이 한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기부'라는 것이 단순히 남에게 나의 수입을 준다는 의미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기부가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함께 나아 가기 위해 대가 없이 저의 가치를 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를 친 분이 나이가 어린지, 집이 어려운지, 무슨 의도로 그런 장난을 첬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절대 기부의 의미로는 생각 못하겠더군요.

사실 저는 사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과거 돈이 없다고 놀림받고, 가난하다고 놀림받을 때도 나름 멘탈을 잘 지켜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기'에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제가 [인간극장]시리즈를 통해 가난한 어린시절에 대해 밝혔지만 사실 그 이면을 보면 '사기'가 상당한 기여를 했습니다. 사실 상세히 다루지 못할 정도로 아직 트라우마가 있어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지만, 사기를 크게 2번이나 당했습니다. 제 머리 속에는 바퀴벌레가 나오는 시장골목의 단칸방에 살게 된 것도, 돈에 허덕이며 어머니 아버지가 고생을 하신것도 모두 '사기'때문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기로인해 상당히 멘탈이 흔들린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알 수 있습니다. 기부에도, 포스팅에도 슬럼프가 왔다는 것을. 그저 하루 이틀의 기복일 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은 그렇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폐지줍는 할머니, 야채파는 할머니를 보면 어떻게 도울까, 오늘은 집에 무슨 야채를 사갈까, 요구르트라도 사드릴까 생각을 하던 제가 어제, 오늘은 그냥 빠르게 발길을 돌립니다.

포스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밝은척 포스팅을 올렸지만 사실 내면은 아니었습니다. 저의 모토가 "아무리 바빠도 내 포스팅에 댓글 달아준 분들은 꼭 찾아뵙고 댓글이든 보팅이든 해드리자"였는데, 그것도 잘 못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안지킨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29살에 돈 32만원에 멘탈이 흔들려서 되겠느냐 라고 하시던데 맞는 말입니다.밝은 소식, 기쁜 소식만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길까지 스티밋반 보던 제가 자꾸 다른생각이 들게 되네요~
좋은일, 내가 좋아하는일 하려고 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나 싶네용..
정말 진지하게 스티밋을 잠시 쉴까 고민도 되구요 ㅎㅎ

스티밋 가입 후 처음으로 올려보는 넋두리 글이었습니다.ㅎㅎㅎ 이런글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 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이런글을 포스팅해도 되는지도 모르겠고 ㅎㅎ

모두 오늘하루 즐거운 마무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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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함께 더 즐거운 스티밋 해봐요!!
답변 다 못달아서 죄송해요ㅜㅜ

와나~ 지구끝까지라도 따라가서 잡아 족치고 싶다.

힘내세요 !! 응원합니다 충분히 극복하실 수 있고 에너지 재충전하시길 바랍니다 ~

예전에 저도 사기당한 적 있어서 이해가 갑니다. ㅠㅠ
사람에 대한 신뢰가 깨지게 되죠.
힘내시길~!!

아이고 이런.... 스맛컴님 저번에는 쓰러지셨다고 봤는데 이런 일까지 생기다니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응원의 의미로 보팅합니다 힘내세요 !

아고 좋은일하시다가 맘이 다치셔서 안타깝네요 ㅠㅠ
범인 꼭 잡힐겁니다
기부했다 생각하지마시고 꼭 잡으셔서 뱉어내게하세요 ㅠㅠㅠ

ㅜㅠ 좋은 일 하려고 애쓰셨는데 상처가 크시겠네요. 저도 예전에 중고 거래로 사기 당한 뒤에는 택배거래는 피하게 되더라구요. 힘내시고 꺽이지 마시고 그 마음 꾸준히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힘내세요...

에고.. 뻔한 말이지만 이또한 경험이 되어서 언젠가 더 큰 일에 양분이 되어줄거에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하..행복전도사님이 슬럼프가 오셨다니ㅠㅠ
마음이 아프네요ㅠ재충전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몸도 좀 추스리시고요 봉사와 나눔도 좋지만 스마트컴님의 몸을 먼저 생각해 주세요
오래 쉬진 마시고요 ㅎㅎ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니까요 ㅎㅎ
전도사님ㅎㅎ 올때 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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