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닥 라이프] 카를스루에 공대(KIT) 정착 2일차

in #kr5 years ago

독일서 2일차에는 출근하니 교수님이 컴퓨터 세팅을 완료해놓으셨습니다. 어제는 독일어였는데 오늘은 영어로 세팅되어있더군요. 처음에 키보드도 독일어자판이어서 타자 자체가 힘들었는데 이제 영문 세팅이 되어있으니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오피스에서는 벚꽃이 직접 보여서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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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전에는 해외유학생들을 담당해주시는 Mr. Speck 씨와 약속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출근 후 짐을 놓고 행정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실제로 만나뵙는건 처음이었는데 매우 친절한 분이셨습니다.

비자는 이미 한국에서 받아와서 추가로 진행할 것은 따로 없다고 설명을 듣고 소개해준 집(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하신 ㅋㅋㅋ)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다가 주거 등록을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미리 서류를 준비해주셨더군요. 거의 사인만 하니 필요 서류는 완료!

다음날 방문해야하는 관청 (Ruthaus)의 위치를 친절히 프린트해주시면서 예약 없이 방문하면 될거라고 하셔서 서류를 챙기고 연구실로 복귀했습니다.

월요일인 첫날에는 서양 동료들과 식사를 진행했는데, 화요일에는 같은 오피스에 있는 중국인 포닥이 자기네 그룹에 같이 가서 먹지 않겠냐고 권유 받아서 중국인 그룹에 껴서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이 날의 점심은 감자와 카레 소스 느낌의 돈까스(?) 였는데 딸기향 요거트도 같이 골라봤지요(소화 짱짱맨). 돼지고기가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서 아주 흡족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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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때부터 KIT를 다니기 시작해 박사 3년차가 되었다는 중국인 동료가 같은 연구실이어서 이곳 생활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독일은 박사과정을 졸업하는 것이 거의 온전히 본인의 페이스대로라고 하더군요.
졸업 논문이랑 디펜스만 통과하면 되는데 모두 시작할 땐 4년으로 계획해도 예상대로 안되서 더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야기를 들을수록 자율성이 최대치인만큼 모든게 본인 책임이 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무튼 동료들은 모두 매우 친절하고 ㅋㅋㅋㅋ 다같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다들 어설프게 대화하는 느낌이 좀 있긴 한데 서로 이해가 안되도 그러려니하고 쉽게 설명해서 오히려 좋은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돌아와서는 이리저리 컴퓨터를 한글화하고 (일단 한글 채팅을 칠 수 있도록 언어 패치를 진행하고 구글 아이디 동기화를 통한 크롬 최적화) 학교 내 셔틀이 있다고 해서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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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 곳은 북쪽 캠퍼스라 카를스루에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라서 (대학원과 연구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셔틀을 타고 시내에 위치해있는 남쪽 캠퍼스를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이 셔틀이 있어서 시내에 살고 계시는 분들도 꽤 많다고 하더군요.(제가 있는 에겐슈타인-레오폴드샤픈은 북쪽 캠퍼스와 매우 가깝지만 심지어 카를스루에 지역이 아닙니다 ㅋㅋㅋ)

5시 반 경에 셔틀을 타고 시내에서 내리니 확실히 도시 느낌이 훨씬 많이 나더군요. 시내에 기왕 들른 김에 카를스루에 지역에서 유일한 한인마트(매우 작다)를 들러서 장을 좀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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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Kim's Laden이었던가... ㅋㅋㅋㅋ 암튼 상당히 작은 가게였고 한국꺼만 있는게 아니고 중국꺼랑 일본것도 같이 들여놓고 판매하고 계시더군요. 들어갈때는 hello~ 라고 하셨는데 다른 손님분이랑 한국말로 대화하시길래 김치와 라면 4개, 밀키스를 고르고 계산하면서 한국어로 이야기했더니 자투리 금액은 할인해주셨습니다 (동향사람 할인? 껄껄껄)

집에 돌아가는 길은 밀키스와 함께~ (왠지 해외에서 마시니 기분이 좀 색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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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살 수 있는곳을 파악했기 때문에 음식으로 곤란한 일은 딱히 없을것으로 보이네요 (물론 된장과 고추장도 사왔습니다 후후후후)
물론 지금도 사우스크라우어 (절인 양배추 같은 반찬)를 김치 대용으로 잘 먹고 있어서 괜찮긴 했습니다만 대체제가 내지 못하는 맛이 있게 마련이죠 ㅎㅎㅎ

암튼 혹시 해외에 나가서 살 계획이신 분들은 이리저리 한인 마트들도 들어서 있고 부족한 건 아마존 같은걸로 배달도 시킬 수 있다고 하니 이제는 정말 어디가서 살더라도 언어 말고는 크게 문제가 되는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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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코박봇 입니다.
보클했습니다 :)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곰은 밀키스를 마시죠

아무리 작아도 한인마트 있냐 없냐의 차이는 매우 크죠!
모든게 순조로워 보이네요 ^^

없었으면 원정을 가야할뻔 했는데 하나라도 있으니 김치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ㅎㅎㅎㅎ

안녕하세요 smartbear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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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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